[HOSPITAL UNIQUE] 2024년 6월 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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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SPITAL UNIQUE] 2024년 6월 19일자
  • 병원신문
  • 승인 2024.06.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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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새로운 소식 및 의료계 동정·화촉·부음, 각종 학술 뉴스 등

◆ 부천성모병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 MOU

부천성모병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 MOU
부천성모병원-한국장기조직기증원, MOU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김희열)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이삼열)과 6월 17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장기기증 활성화 및 장기이식 의료 분야의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뇌사추정자의 적극적인 발굴과 신속한 연락 체계 구축 △뇌사장기 기증자의 신속한 뇌사판정 및 효율적인 관리 수행 △기증을 위한 의료 정보 취득의 보장, 진료 행정 지원 협조 △기증을 위한 뇌사추정자 이송 필요시 적극적인 협조 및 신속한 뇌사판정 및 효율적인 관리 수행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장기기증은 새 생명을 살리는 가치 있고 아름다운 일이다”며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장기기증을 위해 최선을 다하시는 부천성모병원 의료진분들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희열 부천성모병원장은 “부천성모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운영하며 장기이식수술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하는 데 앞장서는 것은 물론 매년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함께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힘써왔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더 확산시키고 장기이식 의료 분야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전남바이오진흥원, 바이오특화단지 유치 맞손

왼쪽부터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과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과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이 협약서에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민정준)과 전남바이오진흥원이 바이오특화단지 유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화순전남대병원은 6월 17일 병원 회의실에서 전남바이오진흥원과 바이오 헬스 분야 연구 협력 강화 및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식에는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과 강호철 진료처장, 배홍범 기획실장을 비롯해 전남바이오진흥원 윤호열 원장, 류강 생물의약연구센터장, 정현철 전략기획팀장 등이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바이오헬스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전남바이오진흥원 바이오의약품 연구·생산과 화순전남대병원 임상시험센터 연계 및 활성화 △바이오헬스기업 및 연구소 지원을 위한 개방형의료혁신센터 등의 연구 인프라 활용 △면역치료 분야 국책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바이오헬스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교류 확대 등에 나설 방침이다.

화순전남대병원은 2004년 개원 후에 세계 최고 수준의 암 특성화 병원으로 성장했으며, 광주전남지역 암센터로서 지역거점 의료기관의 역할과 전남 바이오 의료산업 및 화순바이오메디컬클러스터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민정준 제11대 병원장은 바이오 헬스 연구역량 강화와 의사 과학자 양성, 임상시험센터 인프라 확대, 융합연구 활성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곧 준공되는 개방형의료혁신센터에 기업과 연구소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암 면역치료, 분자 영상, 의료 인공지능, 정밀 의료 분야 등 신기술의 임상시험이 활발히 진행되는 곳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윤호열 전남바이오진흥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의 풍부한 의료 경험과 전남바이오진흥원의 연구개발이 결합한다면, 혁신적인 연구성과를 창출하고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민정준 화순전남대병원장은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해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항상 고민하고 실천하고자 한다”며 “임상시험센터 활성화, 공동 연구, 바이오 인력양성 등을 위해 노력해 바이오산업 발전을 가속화하고 국민 건강에 크게 이바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동정]전북대병원 간호사들, 국제학술지에 논문 게재

왼쪽부터 양은희 간호사, 박찬미 간호사, 장세영 간호사
왼쪽부터 양은희 간호사, 박찬미 간호사, 장세영 간호사

양은희‧박찬미‧장세영 전북대학교병원 간호부 간호사들이 ‘간호관리자의 감성리더십: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국제 간호학 분야 SSCI 저널 ‘대한간호학회지’에 최근 게재했다.

이 연구는 간호사가 인식하는 간호관리자의 감성리더십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을 통해 간호 분야에서의 감성리더십의 새로운 차원을 제시한 것으로 감성리더십이 간호 직무와 조직 차원에서의 관련 변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한 연구이다.

연구 결과 간호관리자의 감성리더십은 직무 관련 요인과 조직 관련 요인이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며 특히 조직 관련 요인의 상사-구성원 관계, 상사 신뢰, 임파워먼트가 큰 효과 크기를 나타냈다. 또 직무 관련 요인의 직무만족과 직무열의가 큰 효과 크기를 보였다.

연구진들은 이번 연구를 통해 간호 분야에서의 감성리더십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향후 간호 조직의 감성리더십에 대한 모델 개발 및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2024년 상반기 자체 소방훈련 실시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동진)은 6월 14일 신관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2024년 상반기 환자안전 소방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신관 분만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병원 밖 공개공지로 대피하는 상황을 가정하고 환자 및 보호자를 안전하게 대피시키며 의료진을 포함한 교직원을 보호하는 훈련을 시행했다.

이를 위해 각 자위소방대는 팀별로 △초기 진압과 신고 △원내 경보 방송 △환자 분류 △환자 대피 △소화기 사용 방법 △소화전 사용 방법을 익혔다.

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많아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인명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이에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예방 및 초기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환자, 보호자, 교직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반기마다 소방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이동진 병원장은 “화재 및 재난 상황은 예고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실전과 같은 훈련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훈련을 통해 환자, 보호자, 교직원의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다보스병원, ‘국가건강검진 기관 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다보스병원(이사장 양성범)의 더편한 건강검진센터(센터장 윤홍섭)는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가검진 4주기(2021~2023) 평가’에서 일반검진 부문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국가검진 기관 등급은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90점 이상), 보통(60점 이상~90점 미만), 미흡(60점 미만)의 판정이 적용되며 모든 결과가 상위 10% 이내이고 결격 사유가 없는 경우 ‘최우수’ 등급을 받는다.

다보스병원 더편한 건강검진센터는 특수검진 및 출장검진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최신검사장비는 물론 맞춤형 종합검진과 구강검진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6대 암 검진 등을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수검자의 편의를 위해 한 층에서 검사가 진행되며 검진 중 병변이 확인되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는 불편함 없이 병원에서 직접 병변을 제거, 당일 치료도 가능하다.

윤홍섭 센터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질병의 조기발견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지속해서 검진센터의 역량을 강화해 지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가검진기관 평가는 건강검진의 질 향상과 수검자 만족도 제고를 위해 3년 주기로 실시된다. <정윤식·jys@kha.or.kr>


◆ 창원힘찬병원, 청소년 의사체험 인턴십 참가자 모집

창원힘찬병원(병원장 이상훈)은 ‘제15회 힘찬병원 청소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6월 17일 밝혔다.

청소년 의사체험 인턴십은 의과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청소년들이 병원 업무 전반을 경험하며 본인의 적성을 파악하고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매년 여름방학 기간 동안 진행하는 창원힘찬병원의 재능기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전문 의료진과 함께 의학에 대한 기본 이론교육, 외래 진료모습 참관, 수술참관, 병동회진 등을 체험하게 되며 바이탈 사인 측정, 엑스레이 검사, 초음파 검사, 혈액형 검사, 물리치료, 재활운동 등 진료 지원부서의 업무도 배워볼 수 있다.

올해 청소년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은 7월 24일과 25일 이틀간 진행되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모든 과정에 참가한 수료 학생에게는 본인의 이름이 새겨진 의사 가운과 수료증을 제공한다.

참가 대상은 중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까지며, 모집 인원은 5명이다.

참가를 원할 경우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힘찬병원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후, 교사추천서와 함께 이메일로 접수하면 되며 합격자는 7월 4일 개별 통보된다.

이상훈 병원장은 “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생명의 가치와 올바른 윤리의식을 배우고 의료현장을 미리 체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턴십 프로그램이 직업 선택에 대한 동기부여를 하고 학습 목표를 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필러 합병증인 실명 예방 위한 인체 해부연구 주목
- 신현진 건국대병원 안과 교수, 국제학술지에 관련 논문 발표
- 실명과 관련된 얼굴의 눈구석동맥 분포의 임상해부학 분석 담아

신현진 건국대학교병원 안과 교수가 최근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학술지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얼굴에서 눈구석동맥 분포와 임상적용’ 논문을 발표해 주목된다.

이 논문은 필러 주사 시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는 실명과 관련된 얼굴의 눈구석동맥 분포의 임상해부학 분석을 담았다는 게 특징이다.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피부에 볼륨을 채우고 주름을 없애기 위해 필러주사를 맞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필러의 주성분인 히알루론산은 인체조직과 유사한 성분의 겔 타입으로 피부 밑에 주사해 코를 높이거나 얇은 입술을 두껍게 하고 주름진 피부를 피는 데 사용한다.

문제는 부작용으로 필러가 혈관 내에 주입돼 눈동맥을 막으면 실명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인데 특히 미간, 눈 밑, 코, 팔자주름 부위에 필러를 시행할 때 실명 발생 가능성이 크다.

눈 안쪽 눈물 고량 교정을 위해 눈 밑 필러를 주입하거나 코와 눈 주변 시술은 특히 주의가 필요한 것.

눈동맥은 눈의 안쪽 끝에 눈구석 동맥과 연결되는데, 이는 팔자주름 부위를 비롯해 코 옆의 피부와 근육에 분포하는데 범위가 넓고 비교적 표면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신현진 교수는 “연구결과 눈의 안쪽 끝에서 그은 수직선 안쪽으로 눈구석 동맥이 분포해 눈 밑 필러를 주입할 때는 이 점을 꼭 유념해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현진 교수는 이번 연구를 비롯해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2016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인 대상의 임상적용 해부데이터를 꾸준히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한국연구재단 우수신진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또한 성형안과 의사로는 유일하게 임상해부연구에 집중, 지난 2021년에는 동일 저널(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안구함몰을 교정하기 위한 눈 뒤 필러 주사 시 실명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한 안와 내 혈관 분포를 보고한 신 교수다.

(사진 설명) 붉은 선이 코 옆과 눈 안쪽 구석 사이를 지나가는 눈구석 동맥이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 노란색은 눈 안쪽 눈물고랑이다. 안쪽 눈구석에서 그은 수직선 안쪽으로는 눈동맥과 연결된 눈구석동맥이 분포해 필러 시술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설명) 붉은 선이 코 옆과 눈 안쪽 구석 사이를 지나가는 눈구석 동맥이 분포되어 있는 곳으로 노란색은 눈 안쪽 눈물고랑이다. 안쪽 눈구석에서 그은 수직선 안쪽으로는 눈동맥과 연결된 눈구석동맥이 분포해 필러 시술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신 교수는 2023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미국안과학회에서 눈썹올림수술 시 안면신경손상을 피하는 방법에 대한 해부연구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 교수는 “우리나라 성형술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이나 동양인 대상의 기초해부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인체해부연구는 서양인과 다른 한국인에 맞는 체질인류학적·해부학적 데이터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들을 통해 동양인에게 맞는 안전하고 새로운 수술방법을 고안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얼굴 미용 분야에서 바이오 코리아 브랜드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세란병원 건강칼럼] 젊은 고혈압 환자 증가…전 단계부터 관리 필요
- 전 연령대에서 고혈압에 관심을 갖고 적절히 관리해야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

고혈압은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고 고혈압이라고 진단받아도 특별한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식습관 변화, 음주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고혈압을 진단받는 2030 젊은 환자가 크게 늘었다.

그러나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 것을 알고 있는 비율은 특히 낮은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과 혈압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혈압이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힘을 말한다.

18세 이상의 성인에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부른다.

원인 질환이 밝혀져 있고 이로 인해 2차적으로 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를 이차성 고혈압이라고 하며,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를 본태성(일차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전체 고혈압 환자의 90% 이상은 본태성 고혈압이다.

정상 혈압보다 높고 고혈압보다 낮은 상태를 고혈압 전단계라고 하며, 수축기 혈압 120-139mmHg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80-89mmHg인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 환자는 2023년 기준 746만명으로 매해 늘고 있다.

특히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대와 30대 고혈압 환자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증가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70세 이상은 87.1%의 환자가 본인이 고혈압인 것을 알고 있지만 40대는 절반만, 30대는 4명의 환자 중 1명만 자각하고 있다.

즉 30대 성인 100명 중 고혈압 환자는 10명인데, 그중 7~8명은 본인이 고혈압 환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본태성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30대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해 60대에는 40% 이상 발생한다.

고혈압은 ‘조용한 살인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조용히 진행되면서 치명적인 질환과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고혈압 환자들의 경우 혈압이 높아도 개인이 느끼는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으며, 간혹 증상이 있어서 병원을 찾는 경우는 두통, 어지러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흔히 목덜미가 뻣뻣하면 혈압이 높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목 디스크와 같은 근골격계의 질환으로 인해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이 발생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목이 뻣뻣한 경우는 다른 이유를 먼저 고려해야 한다.

고혈압을 치료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인체 기관에 손상을 일으키거나 관상동맥 및 뇌혈관등에 죽상경화를 유발하여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머리에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나 치매, 심장의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협심증, 심근경색등이 발생가능하며 망막증으로 인한 시력저하나 갑작스런 실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고혈압에 의한 심장과 신장의 기능이 빠르게 떨어지며 이로 인해 심부전과 만성신부전이 발생하기도 한다.

고혈압은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이다.

높은 혈압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으며, 적절한 치료를 통해 성공적으로 조절될 수 있다.

체중조절, 과도한 염분 섭취 제한, 알코올 섭취제한, 수면습관 개선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칼슘과 섬유소,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은 증가시키고 과도한 카페인은 제한하는 것이 좋다.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5kg 줄이면 수축기 혈압을 10mmHg, 이완기 혈압을 5mmHg 정도 떨어뜨릴 수 있고, 고혈압 약제에 대한 효과도 증가한다.

홍진헌 세란병원 내과 과장은 “고혈압은 혈압이 높더라도 대부분 증상이 없고 심지어 200mmHg 이상 올라가는 고혈압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있다”며 “고혈압에 의해 망가진 혈관은 원상태로 돌아오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치매와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과 같은 여러 합병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이 높으면 적극적인 생활습관의 변화와 필요시 약물치료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홍 과장은 이어 “최근 5년간 고혈압 진료현황을 보면 대부분의 환자는 50대 이상이지만 20~40대 환자비율이 증가하는 만큼 전 연령대에서 고혈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건강한 식사습관, 운동, 절주, 금연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고혈압 전단계인 사람에게도 적극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정윤식·jys@kha.or.kr>


◆ 근위경골절골술 후 금속판 제거하면 통증 줄고 기능 개선돼
- 송시영 교수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금속판 제거술 및 제거 시기 가이드라인 제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왼쪽)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이효범 교수.

무릎관절염의 중기 혹은 말기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법인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한 금속판을 제거하면 통증 감소 및 기능을 유의미하게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무릎관절염은 심한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며 방치하면 다리의 변형까지 일으킨다.

중증의 무릎관절염 환자는 근위경골절골술이나 인공관절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의 심한 관절염 환자들은 인공관절치환술을, 활동이 많은 65세 이하 중년의 환자들은 근위경골절골술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근위경골절골술은 수술 전에 방사선검사를 시행해 휜 다리를 미리 얼마나 교정할지 결정한 뒤, 정밀하게 절골 및 교정한 후 절골술용 금속판과 나사를 사용해 고정하는 수술법이다.

휜 다리를 교정해 관절염이 생긴 부위로 하중이 덜 가게 함으로써 관절염의 진행을 막고 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그러나 근위경골절골술은 임상적 효용성과 안정성이 충분히 입증됐음에도 이식한 금속판 부위에 통증을 겪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형외과 송시영 교수(교신저자)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이효범 교수(1저자) 연구팀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을 제거해 이식물 관련 통증을 완화하고 슬관절의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을 받은 뒤 금속판 제거수술을 받은 55명의 환자들을 추적관찰해 순차적으로 이식물 관련 통증점수(VAS), 슬관절 임상평가 및 기능평가, 방사선검사 등을 진행했다.

금속판 제거 후 통증 호소 환자수는 10분의 1로, 통증 점수도 20분의 1까지 감소했고, 슬관절의 임상평가 점수는 2배, 기능평가 점수는 3배 넘게 상승했다.

송시영 교수는 “고령화로 무릎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지만 대표적인 수술적 치료인 근위경골절골술의 경우 수술 후 발생하는 이식물 관련 통증으로 인해 기능 회복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뼈 이식 없는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 제거를 통해 성공적으로 통증을 감소시키고 기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무릎관절염 환자들이 더욱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이어 “뼈 이식 없는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금속판 제거 시기에 대한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었는데 이번 연구에서 안전한 제거 시기를 제시했다”며 “최소 수술 1년 후 방사선검사에서 60% 이상의 뼈 치유가 달성된 경우 교정상태를 유지하면서 안전한 이식물 제거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개방형 근위경골절골술 후 이식물 제거로 이식물 관련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제공(Implant Removal After Medial Opening Wedge High Tibial Osteotomy Provides Implant-Related Pain Relief and Functional Improvement)’이라는 제목으로 SCI급 세계 정형외과 분야 저널 중 8위인 ‘Arthroscopy: The journal of arthroscopic and related surgery(IF 4.7)’ 6월호에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조기 위암 위보존 수술 시 영양상태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
- 국립암센터 엄방울·윤홍만 교수 연구팀, JAMA Surgery에 연구결과 발표
-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과 표준 위절제술 비교해 위보존 수술의 효과 규명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엄방울 교수(왼쪽)와 윤홍만 교수.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엄방울 교수(왼쪽)와 윤홍만 교수.

국립암센터가 감시림프절 전이가 없는 조기 위암 환자에서 시행된 위보존 수술이 표준수술인 근치적 위절제술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과 영양상태에 있어 우수하다는 사실을 발표해 주목된다.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엄방울·윤홍만 교수 연구팀은 최근 ‘조기 위암의 위보존 수술 후 삶의 질과 영양학적 결과(Quality of life and nutritional outcomes of stomach-preserving surgery for early gastric cancer; A secondary analysis of the SENORITA randomized clinical trial)’라는 논문을 통해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과 표준 위절제술을 비교해 효과를 규명한 결과를 발표했다.

위암의 표준수술은 근치적 위절제술로, 조기 위암에서도 최소 60~70%의 위절제와 주변 림프절 절제를 시행한다.

반면 위보존 수술은 조기 위암 부분만을 절제하고 나머지 위의 대부분을 보존하는 수술 방법이다.

3cm보다 작은 조기 위암의 경우 림프절 전이 확률이 10% 내외이고, 수술 시 감시림프절 생검을 통해 림프절 전이 여부를 확인하면 림프절 전이가 없는 90%의 환자에서는 위보존 수술이 가능하다.

조기 위암에서 감시림프절 생검 결과에 따라 수술의 범위를 결정하는 감시림프절 수술법의 안전성은 국립암센터 위암센터 연구팀(책임연구자 류근원 교수)이 시행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를 통해 2022년 국제 학술지에 출판된 바 있다.

당시 연구결과 조기 위암 환자에서 시행된 위보존 수술이 표준 수술인 위절제술과 비교해 전체 생존율, 위암 특이 생존율에 있어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앞서 발표된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연구(Laparoscopic sentinel node navigation surgery for stomach preservation in patients with early gastric cancer: A randomized clinical trial)의 2차 분석 결과다.

연구팀은 감시림프절 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없음을 확인한 후 위보존 수술을 시행한 194명의 환자와 근치적 위절제술을 시행한 257명의 환자에서 삶의 질과 영양상태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위보존 수술을 시행한 환자는 근치적 위절제술을 시행한 환자에 비해 신체적 기능 점수가 높았고 식욕 감소, 연하곤란, 식도역류, 음식 섭취 제한, 입맛의 변화, 불안, 외모 변화 등의 증상이 적었다.

아울러 체중, 혈색소, 단백질, 알부민 등을 포함한 모든 영양지표도 우수하게 나타났다.

엄방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감시림프절 위보존 수술이 표준수술에 비해 환자의 삶의 질과 영양상태 측면에서 더 우수함을 객관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이어 “위보존 수술이 환자에게 실질적인 이득이 있는 수술임을 밝혀냈고 특히, 표준수술의 경우 수술 후 삶의 질이 수술 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정 수준의 증상이 지속되는 반면 위보존 수술은 수술 전 수준의 삶의 질을 회복함과 동시에 영양학적 지표도 수술 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 권위지인 미국의학협회 외과 학술지 ‘JAMA Surgery(IF 16.9)’에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건강정보] 노출 늘어나는 여름철, 하지정맥류 주의보

기온 상승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과 통증 커져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과 생리통과 관련되기도 해

달리기가 취미인 오 씨(29세, 남)는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어 일주일에 두세 번 한강을 달리곤 했다. 종아리 부위에 실핏줄이 좀 보였는데 대수롭지 않게 넘겼고, 마라톤 대회를 앞두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던 날, 장딴지가 붓고 쥐가 나고 통증을 경험하였다. 병원을 찾았고 하지정맥류를 진단받았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면서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더운 날씨로 인해 치마나 반바지를 입기 때문에 핏줄이 쉽게 노출되고, 더위로 정맥이 확장되어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리 정맥의 판막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는 하지정맥류는 성인 열 명 중 두 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혈관질환이다. 정맥의 판막 이상으로 하지정맥에 역류된 피가 몰리게 되고 정맥이 팽창되어 부종, 경련, 통증 등이 발생한다.

여름철이 되면 하지정맥류는 악화하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상승하면 혈관이 확장되는데, 다리에 머무는 혈액이 많아지고 주변 근육이나 피부, 신경조직을 압박하면서 하지정맥류 증상과 통증이 심해진다.

하지정맥류의 부종이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간과하기 쉽다. 방치하게 되면 종아리 부위 혈관이 마치 지렁이가 기어가듯 울퉁불퉁 불거지고 다리가 붓고 경련이 자주 오고 쉽게 피로해진다. 피부 색소침착, 피부염, 혈관염, 출혈 등을 유발하며 심한 경우 피부궤양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발바닥 통증과 잘 때 쥐가 자주 나는 증상도 발생한다. 소화불량과 변비를 유발할 수 있고,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의 호르몬 변화가 정맥 순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릎 부위까지 꽉 조이는 옷과 신발은 피하고 발목 움직임이 편한 신발이 좋으며, 다리를 자주 움직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장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자세를 변화시키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야 한다. 앉아 있을 때도 다리 꼬는 자세를 삼가야 하며, 고염식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초기에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 압박스타킹 착용 등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증상이 심할 경우 역류로 기능을 상실한 대복재 정맥의 기능을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혈관 상태에 따라 발거술, 국소혈관절제술, 레이저수술, 혈관경화요법 등 다양한 방법을 시행할 수 있다. 최근에는 치료법의 발달로 수술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전흥만 교수는 “대부분의 하지정맥류는 처음에는 수술적 치료보다는 생활 습관의 변화로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경우 심부정맥혈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진단 및 치료가 중요하다”라며 “하지정맥류와 이를 유발하는 하지정맥순환부전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압박, 운동, 약물, 수술 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복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종원·yjw@kha.or.kr>


◆ 2024년 통일보건의료학회 춘계학술대회 성료

감염병 대유행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 논의

 

통일보건의료학회(이사장 윤석준, 고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6월 14일(금)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제1의학관 6층 강의실에서 2024년 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통일보건의료학회와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감염병 대유행이 한반도에 미친 영향’을 주제로 남북한 보건의료와 미래 교육, 감염병 대유행이 미치는 영양실태 및 정신건강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세션 1에서는 △2023 통일교육 기본방향의 분석과 대안 탐색(동국대 김상무 교수) △보건의료기반 대학통일교육사업 운영과 평가(창신대 이도영 교수) △‘통일과 간호’ 교과목 운영사례(연세대 추상희 교수) 주제 발표가 진행됐으며, 이어진 지정토론에는 서울교대 박형빈 교수, 총신대 최순미 객원연구원, 안산대 전희원 교수가 참여했다.

세션 2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우리 국민의 식생활 변화와 정책방향(서울대 김초일 특임교수) △코로나19 전후 북한 주민의 식생활 및 영양실태(서울대 윤지현 교수) 주제 발표와 질병관리청 오경원 과장, 대전대 심재은 교수, 서울대 안동환 교수가 토론을 진행했다.

세션 3에서는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정신건강 문제와 향후 정책 방향(강원대병원 이해우 교수) △코로나19 관련 북한이탈주민의 정신건강에 대한 이해와 지원(국립중앙의료원 이소희 과장) 주제 발표와 성균관대 김석주 교수, 울산대병원 전진용 교수, 가톨릭대 권용실 교수의 토론이 이어졌다.

윤석준 이사장은 “통일은 단순한 정치적 목표가 아니라 한반도의 안녕과 번영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현재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남북한이 상호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협력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에 대한 희망을 잃지 말고, 보건 의료분야에서 대화와 협력의 노력을 계속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종원·yjw@kha.or.kr>


◆ [건강정보] ‘또 열나네ⵈ’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소아 주기성 발열 질환 ‘파파증후군’

박환희 교수
박환희 교수

아이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주기적인 발열이 반복된다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소아 주기성 발열 증후군, ‘파파증후군(PFAPA Syndrome)’일 수 있다. 파파증후군은 소아에서 나타나는 자가 염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주기적 발열, 아프타 구내염, 인두염,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파파증후군’에 대해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환희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파파증후군(PFAPA Syndrome, Periodic fever, Aphthous Stomatitis, Pharyngitis, and Adenitis)은 대부분 10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며, 주로 1~4세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물게 성인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주요 증상은 3~5일 동안 지속되는 38.5~41℃에 이르는 고열이며, 2~8주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 기간 경부 림프절 비대, 아프타 구내염, 인두염이 동반된다. 드물게 복통, 관절통,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열기 사이에는 무증상기를 보이며, 정상적인 발달과 성장을 경험한다.

박환희 교수는 “몇 번의 발열 에피소드를 겪은 보호자는 열이 나는 시기를 예측해 미리 병원을 찾기도 한다. 그러나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에 대해 보존적인 치료가 주로 이루어진다. 환자 및 보호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파증후군의 원인은 선천 면역계를 구성하는 단백질 결함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과분비 발생으로 추측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일 유전자의 병적 변이로 인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복합 유전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파파증후군 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흔히 감기라고 불리는 상기도 감염 등 파파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필요시 적절한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 검사 등을 통해 감별을 진행한다.

박환희 교수는 “감기는 발열과 편도염이 동반되고, 어린이집 등에서 다른 소아에게 반복적으로 옮아 발열이 주기적으로 발생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파파증후군과 감기를 혼동하기 쉬운 이유”라고 말했다.

그 외 감별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3주 주기로 호중구 수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선천 면역결핍 질환인 ‘주기 호중구 감소증’과, 2일 정도로 짧게 지속되는 주기적 발열과 관절염, 복막염, 가슴막염 및 발진 등 증상이 동반되는 유전 질환인 ‘가족 지중해열’ 등이 있다.

파파증후군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6개월 이내 자연 호전되기도 하며, 수년간 지속되더라도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증상 조절을 위해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나, 재발을 막지는 못한다. 편도절제술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증상 호전 효과가 없고 수술 위험성이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선택적으로 시행해 볼 수 있다.

박환희 교수는 “파파증후군은 증상이 비특이적이어서 상기도 감염 등으로 오인하기 쉽다. 감기로 오인되면 불필요한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므로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복적인 발열이 의심되면, 발열 날짜를 꼼꼼히 기록해 주기성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제13회 시화병원장기 축구대회 성료

’생활체육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 마련‘

 

시화병원(이사장 최병철)이 후원하고 시흥시체육회 및 시흥시축구협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3회 시화병원장기 축구대회’가 6월 9일 입장식을 시작으로 정왕동 희망잔디구장 외 3개 구장에서 뜨거운 열전을 거치며 16일 성황리에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6월 9일과 16일 양일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역사회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축구 동호인들의 화합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축구대회는 약 2,000여 명의 시흥시축구협회 선수들이 참가하여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치열한 토너먼트를 통한 경기 결과 50대부에서는 연꽃 축구회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30대부에서는 승부차기 접전을 펼친 끝에 레전드 축구회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최병철 이사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승을 향한 선수들의 열정과 페어플레이 정신으로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친 훌륭한 대회였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이 생활체육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시흥 대표 의료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하대병원, 백령병원 교육 및 협진 강화

- 섬 지역 중증 및 응급 환자 진료의뢰 활성화 목적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은 최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를 방문해 백령병원 소속 의료진 대상 교육을 실시하고, 협의진료 체계를 강화했다.

인하대병원의 백령병원 방문은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사업 참여에 따라 섬 지역의 중증 및 응급 환자 진료의뢰를 활성화하고, 의료 취약지역 병·의원과의 원활한 진료전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됐다.

백령병원은 이두익 병원장 이하 의료진들이 교육에 참석해 응급환자 진료의뢰(Fast Track) 절차를 익히는 것을 시작으로 KALS(대한심폐소생협회 한국전문소생술 과정) 교육, 원격 화상협진 교육 등을 받았다.

특히 원격 화상협진 교육은 두 의료기관이 지난해 2월 구축한 ‘스마트 원격화상 협진 시스템’을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시스템을 통해 중증환자가 백령병원 응급실에 체류하는 시점부터 인하대병원 통합관제센터의 중환자 전문 의료진이 고화질 카메라로 환자를 관찰할 수 있으며, 맥박과 호흡, 혈압, 심전도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환자의 변화에 빠르고 적절한 대응이 가능하다.

인하대병원은 지역의 의료사각지대 해소 방안 중 하나로 2015년부터 꾸준히 서해 5도에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대청도 등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의료 봉사활동과 심뇌혈관질환 예방 캠페인 등을 진행한다.

이택 병원장은 “인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1섬 1주치 병원’ 사업 등 섬에서 발생한 응급 또는 중증질환의 치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옹진군 관내의 네트워크를 더욱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강원대병원, 강원권역 보건의료인력 임상교육 실시

강원대병원(공공부원장 조희숙)은 최근 강원권역 지역책임의료기관 및 공공보건의료기관 보건의료인력 대상으로 ‘임상교육(Match Making)’을 실시했다.

강원대병원에서 실시한 이번 교육은 △호흡기계 응급환자 간호 △신경계 중환자 간호 △혈역학적 감시 △제세동기 교육 및 부서별 현장방문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중 강원권역 보건의료인력 교육 및 역량강화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고 응급 및 중환자 간호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론교육과 현장방문을 통해 경험이 풍부한 현직 간호사들의 업무를 관찰하고 실무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시간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조희숙 공공부원장은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보건의료인력 양성 및 지원을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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