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단체 집단행동 여부에 여당 긴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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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집단행동 여부에 여당 긴장하나(?)
  • 오민호 기자
  • 승인 2024.02.1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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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집단행동 중지 발언으로 의료계 단도리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정부와의 대화에 임하라”
2월 14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사진=국민의힘 제공)
2월 14일 오전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사진=국민의힘 제공)

“모든 의사단체는 집단행동을 중지하고 의료현장을 지키면서 정부와의 대화에 임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국민의힘이 연일 의사단체의 집단행동에 단도리를 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월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의사단체의 집단행동 중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루 전 비상대책회의에서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대승적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달라는 당부에 이어 거듭 의사단체들을 달래는 형국이다.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료계 안팎에서는 대전협이 당장 파업에 나서지는 않겠지만 보건복지부의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등에 따른 법적 책임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은 후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들이 전국 주요 병원의 주력이라는 점에서 즉각 파업을 선언하지 않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대전협이 앞으로도 신중하고 합리적인 태도로 국민, 의사, 정부가 모두 윈윈하는 결정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며 “전공의들은 대한민국 의료계의 미래를 짊어지고 있는 만큼 의대 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개혁과 관련해 10년 후와 그 너머의 미래를 봐야지 기득권에 매달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19년째 3,058명에 묶여 온 의대 정원 동결이 어떤 의사들에게는 이익이 됐을지 모르지만 동시에 필수의료와 지역의료의 위기를 초래하는 주요 원인이 됐다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전개되고 심지어 의료계의 고령화도 심각한 상황에서 정원 동결은 더 이상 지속 가능한 옵션이 아니라고 밝혔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정부는 의사들 이길 수 없다고 의사들은 말하지만, 의사는 국민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방침은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사 이외에 의료 다른 직역으로부터도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이 계속 의료대란을 낳을 수 있는 파업 등의 집단행동을 고집한다면 고립무원의 처지에 빠져 국민의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

그러면서 정부에 요구할 것이 있다면 대화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은 필수의료 4대 정책 패키지를 통해 의료사고 안전망과 보상 체계 공정성에 관한 의사들의 요구사항을 충분히 반영한 바 있다”면서 “ 의사들이 정부에 더 요구할 것이 있다면 의료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해서 언제라도 논의할 수 있는 만큼 대전협과 의협을 비롯한 모든 의사단체는 집단행동을 중지하고 의료현장을 지키면서 정부와의 대화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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