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최소화 위해 환자 곁 끝까지 지킬 것 다짐
400만 보건복지의료인 연합체인 14개 보건복지의료연대(14보의연)이 7월 13일로 예고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총파업에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정부와의 대화가 우선이지, 환자를 저버리는 방법인 총파업은 절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혹시 모를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자 곁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다짐한 14보의연이다.
14보의연은 7월 12일 오전 11시 대한의사협회 회관 정문 앞에서 ‘보건의료 총파업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이날 14보의연은 보건복지의료분야 모든 종사자들의 존재 이유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 수호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보건복지의료인은 환자의 옆에서 생명을 돌보고 살리는 임무에 충실해야 하는 사명이 우선이지, 환자에게 위해가 가거나 불안으로 몰아넣는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의미다.
14보의연은 “보건의료노조 총파업으로 필수의료의 긴박한 현장에서 보건의료 종사자들이 대거 이탈하게 된다면, 환자의 생명을 실질적으로 위협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커 심히 염려된다”며 “국민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고 국민으로 하여금 의료대란의 불안을 가지게 만드는 총파업 선언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즉, 총파업이라는 물리적 수단보다는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 및 협상을 통해 합리적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
14보의연은 “지난 3년 이상 국민을 괴롭힌 코로나19가 종식 선언됐으나, 최근 확진자 수 현황을 보면 여전히 적지 않아 언제든 예상치 못한 감염병 확산이 다시 발생할 수 있기에 보건의료인들은 한시도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이번 총파업을 우려스럽게 바라보는 이유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14보의연은 이어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현장과 필수의료분야의 경우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는데, 지금도 가뜩이나 진료 인프라의 부족 현상으로 응급실 등 필수의료 분야를 이용하는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현실에서 보건의료인들의 현장 이탈은 필수의료를 더욱 악화시키고 국민의 건강권에 돌이킬 수 없는 위해를 가할 것”이라고 부언했다.
특히 의료 현장의 경우 단 한 순간도 공백과 멈춤이 허용되면 안 되는 막중한 곳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국민의 건강권 및 생명 수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14보의연의 당부다.
끝으로 14보의연은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불안과 우려에 떨고 있는 환자 곁을 절대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14보의연 400만 회원들은 총파업이라는 물리적인 수단이 아닌 정부와의 충분한 대화를 통한 보건복지의료 각 직종 종사자들의 처우개선과 권익향상을 위해 부단히 노력함과 동시에 보건의료현장의 공백과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며 “14보의연 소속 단체들은 자체적으로 전국 의료기관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의료취약지 및 일시적 의료공백 발생 위험을 선제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체계 가동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 의료공백 발생 시 13보의연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발 빠른 지원 협조 등을 실시해 보건의료현장의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정부의 긴급지원 요청 등이 있을 경우에도 신속하게 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