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주관 시뮬레이션시험 플랫폼 구축 사업에 선정
-부산대병원 이치승 교수팀
부산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이치승 교수팀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는 ‘2023년 출연연구개발사업’ 신규과제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컴퓨터모델링 기반 의료기기 평가체계 구축’으로 현실 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 세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의 핵심 기술을 이용해 의료기기 디지털 개발도구를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총 6개의 과제가 단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되는 통합형 과제로 이 중 이치승 교수팀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정태곤 박사와 함께 ‘컴퓨터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기반 정형외과/치과 의료기기 디지털 개발도구 검증’ 과제를 진행한다.
이치승 교수팀은 앞으로 척추, 흉곽, 고관절, 무릎관절, 치아 등 정형외과·치과 ·외상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는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에 주력한다.
특히 플랫폼 개발에 부산대병원 정형외과 이정섭·고태식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이호석 교수, 외상외과 김선희 교수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플랫폼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연구 기간은 오는 2027년까지 5년이며, 약 50억 원의 사업비를 정부로부터 지원받는다.
이치승 교수는 “의료기기는 통상적으로 실험실시험, 동물시험, 임상시험을 통해 평가되나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 단점이다”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미국 FDA, 유럽 EMA에서는 의료기기와 의약품의 임상시험을 컴퓨터상에서 구현하는 ‘시뮬레이션시험’ 플랫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식약처에서 주관하는 최초의 ‘시뮬레이션시험’ 플랫폼 구축 사업으로, 사업을 통해 의료기기의 개발과 시험에 드는 비용과 시간 절감은 물론 의료기기의 신뢰도, 국제시장에서의 경쟁력 상승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갑상선 로봇수술 1천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 성료
-강북삼성병원
강북삼성병원(병원장 신현철)은 갑상선 로봇수술 1천례 달성을 기념해 지난 4월 25일 병원 C관 B2층 대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강북삼성병원의 갑상선 로봇수술 1천례 달성은 2014년 다빈치 로봇을 도입한 이후 8년 만에 달성한 결과다. 특히 이번 기록은 강북삼성병원 외과 윤지섭 교수 1인이 전담한 기록으로, 국내 상급종합병원 중에서도 흔치 않은 성과다.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인 박찬흔 교수의 개회사로 시작된 이번 심포지엄은, 신현철 병원장과 남석진 성균관대 의과대학 의무부총장의 축사,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김지수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이사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이어 △갑상선 수술에서의 경부외 접근 수술의 역사 △로봇 갑상선 절제술의 시장 트렌드 △로봇 갑상선 수술의 1천례 여정 및 임상적 결과보고 등 외과 주요 의료진들의 강좌가 진행됐다.
박찬흔 유방갑상선암센터장은 “수술 후 합병증 최소화는 물론 정상적인 목소리, 흉터로 인한 미용적 측면 등 다양한 방면으로 환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온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최상의 진료 및 연구에 박차를 가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해성·phs@kha.or.kr>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관악구수어통역센터’와 의료협약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병원장 김상일)은 4월 25일 병원 세미나실에서 서울농아인협회 관악구지회 부설 ‘관악구수어통역센터’와 의료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김민기 의무원장, 관악구수어통역센터 이선민 센터장, 김정일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지병원은 관악구수어통역센터 임직원 진료와 건강검진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선민 센터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고 의료 역량을 보유한 양지병원과의 협력으로 센터 발전과 구성원 의료 복지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기 의무원장도 “관악구수어통역센터 구성원 복지 편의를 향상시키는 일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양 기관 상호 협력 관계를 지속 발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은 다양한 기관, 단체와의 의료협약,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계층 및 국내 거주 외국인 대상 나눔진료 등 사회 공익 차원의 의료지원을 전개해 왔다. <박해성·phs@kha.or.kr>
◆ 국립암센터, 암생존자 경험 조사 논의의 장 마련
- 암정복포럼 개최…암생존자 돌봄과 사회복귀 지원정책 근거 토론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와 암정복추진기획단(단장 김영우)은 암생존자 경험 조사 방안과 관련해 ‘암생존자의 어려움,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를 주제로 5월 2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제77회 암정복포럼’을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사망원인 1위인 암을 극복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 끝에 조기 검진과 치료기술이 발전돼 5년 암생존율이 70%에 달하고 암생존자 수의 경우 230만 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암생존자들은 암 치료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 암 재발에 대한 심리적 불안과 우울, 직업 복귀와 경제적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데 문제는 이들을 위한 돌봄 체계나 사회적 지원 체계가 적절히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이번 포럼은 암생존자들을 위한 돌봄과 사회복귀 지원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국가 단위의 체계적인 암생존자 경험조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국내외 암생존자 경험조사 현황을 파악하고 국립암센터의 암생존자 경험조사 계획을 점검, 체계적인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아이디어 및 기관 간 협력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제1부에서는 김영우 암정복추진기획단장을 좌장으로 △국내외 암생존자 경험조사 현황 △암생존자 경험 조사 계획(안) △암생존자 경험 조사를 위한 제언 등이 소개된다.
제2부에서는 임정수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장을 좌장으로 임상 전문가, 의료정책 전문가, 보건복지부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서홍관 원장은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암생존자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고 체계적인 관리 근거를 마련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며 “암생존자 경험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암생존자가 겪는 어려움을 체계적으로 파악해 지원정책을 마련하는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암정복포럼은 줌을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되며 사전등록을 한다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포럼과 관련한 문의는 암정복추진기획단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정윤식·jys@kha.or.kr>
◆ VR로 생생하게 구현된 태아 모습 보니...산모-태아 유대감 강해져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 연구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김현지 교수, 정신건강의학과 명우재 교수 연구팀은 VR 태아영상이 산모-태아의 유대감과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저출산 현상과 맞물려 고위험임신과 고령임신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으며 임신합병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임신 중 겪는 어려움으로 산전후 우울증을 진단받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산모의 우울증은 육아기피와 아동학대 등 다양한 폐해를 초래할 수 있어 심각한 문제인데, 여러 연구에 따르면 산모와 아기의 강한 유대감이 산후 우울증과 불안을 방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박지윤 교수 연구팀은 VR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임산부가 임신 상태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 태아에 대한 애착을 높이고 우울감을 낮출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21년 6월부터 산전관리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임신 20주 이상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을 시행해, VR 시험군과 대조군에 각각 40명씩 배정했다. 모든 참여자들은 약 6주간 권장식단을 비롯해 산전관리방법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고 임산부가 직접 체중, 혈압, 혈당 수치 등 개인 건강 데이터를 기록할 수 있는 모바일앱을 사용하도록 교육받았다.
다만 VR 시험군의 경우 태아초음파 검사 영상에 가상현실 기술을 접목해 태아의 3차원 입체영상을 모바일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관찰할 수 있게 했고, 아기의 얼굴 등 신체 부위를 확대해 관찰하는 것도 가능하게 했다. 대조군의 경우 산전검사 일환으로 태아초음파는 동일하게 시행했으나 VR 영상은 주어지지 않았으며, 두 그룹 모두 태아초음파 전후, 태아에 대한 애착 수준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설문지에 답변했다.
연구 결과, 두 그룹의 나이, 교육수준 등 인구통계학적 특성은 비슷했고, 평가항목에도 대부분 유사한 결과를 보였지만 태아와의 상호작용을 평가하는 설문에서 VR 시험군의 애착점수 증가폭은 0.4점으로 대조군의 0.1점보다 4배나 높게 나타났다. 각 그룹에서 태아와 상호작용 점수가 증가한 산모의 비율로 살펴봐도, VR 시험군의 경우 43%로 대조군의 13%에 비해 높았다. 또한 VR 시험군에서 태아의 모습에 대한 상상 및 지각 정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를 주도한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는 “이번 연구는 첨단기술을 이용해 사실적으로 재현된 태아의 모습을 임산부가 수시로 관찰할 수 있게 하여 태아와의 유대감 형성과 마음건강에 기여했다”며 “지난 2017년 분당서울대병원이 고위험산모신생아통합치료센터로 지정된 이후 정신건강의학과와 협업해 조산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고위험임산부를 대상으로 산전후 우울감에 대한 평가를 함께해왔는데 이러한 다학제 진료가 연구성과로까지 이어져 의미 깊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에서 주관한 국책과제를 통해 이뤄졌으며 지난 3월 의학인터넷연구학회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갑자기 찾아온 불편한 숨쉬기, 공황장애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유소영 교수
2021년 상반기 10대 여성 중 공황장애 환자는 지난 5년간 3배로 증가할 만큼 최근 우울증과 공황장애는 가파르게 늘고 있을 정도로 공황장애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다. 올해 1월부터 보라매병원에서도 전문적인 대응을 위한 공황장애 클리닉을 개소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에 전문의에게 공황장애의 진단과 원인, 치료와 대처법에 대해 알아보자.
한 가지 이야기를 살펴보겠다. 22살 대학생 이 모 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등굣길에 지하철을 탔다. 사람들이 평소보다 조금 많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못 탈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5분 정도 지나자 점차 몸이 불편한 느낌이 들며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다 가슴이 답답해지더니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호흡하기 위해 힘껏 깊게 숨을 들이쉬려고 할수록 숨은 더 막히는 것 같았다. 동시에 점점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이대로는 호흡이 막혀 죽을 것 같다는 공포감이 밀려들었다. 결국, 지하철 문이 열리자마자 내린 그는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둘러싸며 모였지만, 소리는 웅성웅성 희미하게 들리고 정신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30분 정도 지나자 걸을 수 있을 정도는 됐다. 그러나 지하철을 다시 탈 생각을 하니 겁이 나서 그는 대중교통을 포기하고 지하철역 밖으로 나왔다. 위와 같은 이야기가 바로 공황발작이 왔을 때의 대표적인 사례다.
‘공황’의 영어단어 ‘Panic’은 그리스 신인 ‘판(Pan)’에서 유래됐다. 판은 평소에는 조용한 플루트연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다가 갑자기 괴성을 질러 사람들을 공포에 빠뜨렸다고 한다. 단어의 유래에서 나타나듯이 공황장애는 갑자기 극도의 불안감이 여러 신체 증상과 동반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최근에는 연예인들이 공황장애 때문에 과거에 힘들었던 경험, 이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 이 병이 무엇인지 전보다 널리 알려지게 됐고, 공황 증상을 경험한 이후에 정신건강의학과를 스스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공황장애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공황장애란 무엇일까. 또한, 이런 병을 겪게 되는 원인은 무엇일까. 공황장애가 찾아오면 모두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걸까. 치료를 통해서 완벽한 치유가 가능한 걸까. 먼저, 공황발작이란 △갑작스럽게 겪는 죽을 것 같은 공포감 △가슴의 답답함 △심장이 터질 듯한 두근거림 △식은땀 △어지러운 증세 △손발이 마비되는 느낌 △곧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 여러 가지 신체 증상과 불안이 동반되는 것을 말한다. 공황발작을 처음 겪는 경우뿐만 아니라 발작을 여러 차례 겪은 사람들도 이러한 증상을 겪게 되면 죽을 것 같은 불안감에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을 찾아가고는 한다.
응급실 혹은 내과 등 병원에서는 심장, 호흡기 질환 그리고 뇌 질환 등 여러 원인에 대해 검사하게 되는데, 대부분 검사상으로 몸에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처방된 약을 잘 복용하고 증상이 가라앉았다면 신체적으로는 문제가 없으니 정신과를 가보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듣기도 한다. 그러나 이에 안도감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이러다 미치는 것은 아닌가 등의 걱정이 찾아오기 일쑤다.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건 공황발작 외에도 공황발작이 또 언제, 갑자기 찾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이다. 이러한 불안감으로 인해 공황발작을 겪었던 장소나 상황은 피하게 되고 그러한 장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식은땀이 나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하철, 버스 등 사람이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주저하거나, 쇼핑몰, 영화관 등 사람이 많거나 바로 빠져나오기 어려운 장소는 가지 않게 된다. 예기불안과 광장공포증이 일상생활을 제한되게 만드는 것이다. 공황발작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권유받고도 선뜻 내키지 않아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이러한 예기불안과 광장공포증의 지속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지게 되면서 결국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오는 경우도 많이 있다.
공황발작은 1년 동안 미국의 성인 11%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고, 평균적으로 22~23세에 증상을 처음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꾸준히 공황장애가 증가하고 있는데, 건강보험 데이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까지 공황장애로 병원을 찾은 경우가 2014년도에 비교해 4년 뒤 70.5%가 증가했고, 20대의 공황장애가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황장애 진단에 대해
그렇다면 한번 공황발작을 경험으로 바로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치료 받아야만 하는 걸까. 다행히 한 번 공황발작을 겪은 사람들이 모두 ‘공황장애’ 진단을 받게 되는 건 아니다. 공황장애는 ‘반복적’으로 ‘갑작스러운’ 공황 발작이 있는 경우에 내려지는 진단으로 한 번 이상의 공황 발작을 경험하는 것을 전제로 한다. 더불어 공황발작 외에 예기불안 등으로 공황발작과 관련돼 일상생활에서 건강하지 못한 방향으로 행동이 바뀌게 되는 경우에 공황장애라는 진단을 내리게 된다.
그렇다면 공황발작이 왔을 때 병원에서 각종 검사를 하는 건 소위 ‘과잉 진료’일까. 그렇지 않다. 공황발작은 △갑상선항진증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심장질환 △전정기관 부전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공황발작이 나타나면 그 원인에 대한 검사를 시행해서 신체적인 이상이 없는지는 확인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증상이 유사하게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심전도검사는 응급실 내원 시 시행하게 된다.
공황발작은 겪는 많은 이들이 걱정하는 질문이 있다. ‘이러다가 자신이 미치는 건 아닌지’에 대한 물음이다. 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리고 공황 장애가 다른 정신질환인 우울증과 조울증 등으로 진행되는 건 아니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공황장애가 지속되면서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자주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공황장애가 오래 지속되는 경우에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공황장애의 원인
이러한 공황장애는 왜 오는 걸까. 가장 많이 언급되는 원인은 ‘스트레스’다. 연예인들도 힘들었던 공황 증상의 경험이 감당하기 힘든 바쁜 일정 혹은 주변의 부담감 등과 같은 여러 스트레스 상황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울할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우울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이들과 마찬가지로 공황장애 또한 불안 요소가 없는데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중 갑자기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상황, 신체적 피로도가 높은 상태 등에서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는 있으나 공황장애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이전에는 과거의 경험과 충격에서 공황발작의 원인을 찾고, 심리치료를 통해 공황장애를 치료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의 기능에 그 원인이 있고, 이에 대한 약물적 치료가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그러나 어떤 이유로 뇌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연구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공황장애 치료와 대처
공황발작에 관여하는 뇌의 기전이 알려지면서 공황장애의 치료도 심리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적 치료 외에 약물치료도 가능하게 됐다. 공황장애의 약물치료로는 항불안제와 항우울제가 사용된다. 비약물적 치료도 상당히 효과가 있는데 특히 예기불안에 대처하고, 공황발작이 왔을 때 초기에 대응하기에는 호흡법과 인지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증상이 자주 있거나, 불안으로 인해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어떻게 공황장애에 대처할 수 있을까. 그리고 내 주변에 공황발작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가 있다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인가. 먼저, 환자는 카페인과 술 등 공황발작과 유사한 신체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의 과도한 섭취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복식호흡과 근이완법을 평소에 익혀서 공황발작이 왔을 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후자의 위치라면 환자의 공황발작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차 완화된다는 점을 공유하면서 과호흡하지 않도록 도와 주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공황장애는 힘겹고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병이다. 하지만, 완치가 불가한 병은 아니다. 예기불안과 맞서는 힘을 길러 나가면서 일상생활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 발자국씩 나가다 보면 공황장애라는 긴 터널에서 어느덧 빠져나와 있을 것이다. <윤종원·yjw@kha.or.kr>
◆ 야외활동에 ‘사마귀’ 생겼을 때, 주의해야 할 점!
도움말 :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이운하 교수
주로 봄부터 시작되어 여름에 많이 발생하는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생 부위에 따라 보통 사마귀, 손발바닥 사마귀, 편평 사마귀, 항문생식기 사마귀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사마귀는 사마귀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손등이나 손톱 주위, 얼굴 등에 표면이 거칠고 융기된 형태로 나타난다. 냉동 분사기를 이용하여 사마귀를 포함한 주변 정상 피부에 액체질소를 분사하여 얼리고 해동하는 냉동치료를 반복하며, 대부분 2~3주 간격으로 수회 이상 반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발바닥 사마귀는 체중에 의해 눌려 티눈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실제로 발바닥 사마귀와 티눈을 감별하는 것이 쉽지 않다. 티눈과의 중요한 감별 포인트는, 사마귀는 병터를 누를 때에 비해 잡을 때 통증이 더 심하며, 표면의 각질층을 깎아내면 중심부가 딱딱하지 않고 혈전증이 있는 모세혈관에 의한 여러 개의 검은 점이 보이거나 점상 출혈이 생기면 사마귀로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사마귀는 사람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발생하므로 신발이 닿는 부위나 체중이 실리는 부위와 상관없이 생길 때가 많으며 여러 병터가 모여 있는 경향이 있다. 바이러스가 주변으로 퍼지게 되면, 중앙에 큰 사마귀가 있고 주변에서 큰 사마귀 병터를 둘러싸고 있던 작은 사마귀 병터들이 융합되어 큰 판을 이루는 것을 모자이크 사마귀라고도 한다.
편평 사마귀는 전신에 발생할 수 있으며, 주변 정상 피부보다 조금 융기되었거나 편평한 황색 병변으로 나타난다. 레이저를 이용하여 제거할 수 있으며, 재발이 흔한 편이다.
항문생식기 사마귀는 성 접촉을 통해 일어나는데 질환으로 뾰족한 모양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2~3mm 크기의 구진 형태로 발생하기도 한다. 레이저 치료 혹은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는 면역 요법을 고려할 수 있다.
사마귀 진단은 앞서 설명한 증상을 바탕으로 임상적으로 진단할 수 있으며, 더욱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 조직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사마귀는 발생한 신체 부위에 따라 걸을 때나 물건을 잡을 때 불편을 주고 타인에게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병변이 퍼지고 심해지기 전에 조기에 치료해야 완치율이 높고 재발률을 줄일 수 있다.
이운하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피부과 교수는 “접촉을 통해 전파될 수 있으므로 병변이 발생한 경우 만지거나 뜯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되도록 빨리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손 사마귀는 타인과 악수 등 직접 접촉하기 전에 손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권고되며 발 사마귀의 경우에는 타인과 신발을 공유해서는 안 되고, 본인이 신었던 양말을 가족과 분리하여 세탁하고 삶아서 살균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사마귀는 재발률이 높아 최소 3개월 이상 치료를 유지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증상이 다 나아졌더라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해 완치될 때까지는 정기적으로 진료를 받아야 한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안산병원 장영우 교수, 2023년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우수연제상 수상
장영우 고려대안산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가 2023년 대한내분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One-step single-port transaxillary robotic thyroidectomy with gas-insufflation(가스 주입을 통한 원스텝 단일공 경액와 로봇 갑상선 절제술)'을 소개하며 대한유방갑상선외과의사회 우수연제상을 수상했다.
장 교수는 갑상선 절제술에서 기존 2개의 절개 부위를 통해 진행하던 방식을 보완하여 겨드랑이 부근에 하나의 작은 절개창만으로 집도하는 완전한 단일공(Single-Port) 경액와 로봇수술을 고안했다. 이는 목과 유륜에 흉터를 남길 일이 없어 무흉터 수술이 가능할뿐더러 기존에 목을 크게 열고 수술했어야 하는 측경부임파선 절제술까지도 이 작은 절개창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또한, 수술 중 환자의 자세 및 위치 등의 변동 없이 한 번에 진행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
장 교수는 “새로운 경액와 접근법은 목소리를 담당하는 신경들과 부갑상선의 손상 위험이 적어 합병증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수술 중 피부 아래 신경을 보존할 수 있어 수술 후 통증 감소 및 빠른 회복에도 유리하다”며 “앞으로도 흉터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환자들의 만족도는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최적화된 로봇수술 술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동현 교수, 환경요인과 눈 건강 연관성 규명
기후 요인 및 대기오염이 안구 표면 질환을 유발
김동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교수가 국제 건성안 대가들과 함께 공저한 논문인 ‘TFOS Lifestyle Report: Impact of environmental conditions on ocular surface’가 최근 발표됐다.
이번 논문은 안구 표면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들을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분석했다. 기존 논문들을 집약해 더 명확한 결론을 얻은 것이다.
연구는 의학 관련 연구 데이터베이스(Medline, EMBASE)에 등록된 자료 3,093건과 openAQ(World Air Quality Index Project)에 등록된 기상학적 및 대기오염 데이터를 바탕으로 환경적 위험요인이 안구 표면 질환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안구 표면 질환을 유발하는 기후적 요인에는 기온, 습도, 풍속, 자외선 노출 등이 있다. 기온은 안구 표면 항상성에 직간접적 영향을 끼쳐 안구 표면 질환 및 눈 결막질환인 트라코마를 유발할 수 있다. 습도는 낮아질수록 안구건조증을 일으킬 위험이 크고, 높은 고도와 지속적인 자외선 노출은 시력을 떨어트릴 수 있는 익상편이나 안구 표면의 퇴화 및 종양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가스 등 실내외 오염 또한 안구 표면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새집증후군처럼 꾸준히 화학 물질에 노출되는 것은 쇼그렌 증후군과 같이 만성 염증으로 인해 눈이 건조해지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활화산 지역 내에 거주하는 것은 눈의 자극을 지속시켜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또한 미세먼지나 일산화탄소로 인한 대기오염은 안구건조증과 무관하지만, 이산화질소로 인한 대기오염과 크로뮴으로 인한 토양오염은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환경 영향에 따른 안구 표면의 변화들을 고찰한 논문으로 안구 표면 질환은 여러 가지 환경적 요인에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안구 표면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경로를 차단하며, 전자기기 사용 시간을 줄이거나 업무 중 틈틈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등 일상 속에서 개인의 안구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안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술 저널인 ‘Ocular Surface’에 게재됐다. 김동현 교수는 환경유해물질에 의한 안질환 영향 규명,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등 관련한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2021년 6월부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저명한 국제 학회인 TFOS(Tear film & Ocular Surface Society) lifestyle workshop environmental subcommittee의 유일한 한국 국제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TFOS는 2000년대부터 여러 워크숍을 통해서, 안구건조증의 질환 정의, 병태생리, 진단 및 치료 지침 등을 발표하고 있는 저명한 학회다. TFOS 워크숍에서 정리된 내용은 다수의 학술 논문이나 안과 임상 지침 가이드라인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상호협력 및 기술개발 활동 증진을 위한 협약 체결
가천대 길병원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4월 25일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원 세미나실에서 상호협력 및 기술개발 활동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 이상표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을 비롯한 병원 주요 보직자들과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 백선우 사업본부장 등 재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과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임상시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약개발 역량확보를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고 국내 보건의료분야 발전에 기여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양 기관은 의료기술 공동연구 및 개발, 임상시험과 연구에 필요한 정보 공유, 교육 훈련을 위한 인력교류, 시설·장비 공동 활용과 지원 등 폭넓은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은 국내 임상시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약개발 역량확보를 위한 국내 대표 임상시험 지원기관이다. 임상시험 선진화 기반 구축, 전문인력 육성지원, 임상시험 통합정보 제공, 임상시험 산업 활성화, 임상시험 유치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오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13년 국내 1기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된 후 지금까지 3회 연속으로 연구중심병원으로 재지정 받으며 뇌, 대사질환 등 특화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국내외 다양한 기관들과 협력하며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박인석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 이사장은 “임상시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 병원, 환자, CRO 기업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가천대 길병원과 다양한 상호협력 활동을 통해 임상시험의 활성화를 이끌고 우리나라 임상시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가천대 길병원은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우수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임상시험 또한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과 협약으로 수준 높은 임상시험이 이뤄져 국익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서울대병원,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2주년 워크숍 성료
- 서울시 소재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및 유관기관 실무자 역량 강화 위해 개최
서울대병원은 4월 12일 서울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지정 2주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의사·간호사·의료사회복지사를 비롯해 경찰과 지자체 공무원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시 소재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및 유관기관 실무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개최됐다.
워크숍 학술행사는 곽영호 서울대병원 아동보호위원장과 김도균 서울대병원 아동보호부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아동학대 신고 초동조치 과정의 이해(서울경찰청 이정형 경장) △아동보호사건 재판과정 및 아동보호 조치의 이해(서울가정법원 김형률 부장판사) △아동학대의 의학적 평가: 소아외과(서울대병원 소아외과 김현영 교수) △아동학대의 의학적 평가: 소아재활의학과(서울대병원 소아재활의학과 신형익 교수)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태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의료기관은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본래의 목적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며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치료와 지원은 우리의 미래인 어린이를 위해 의료기관이 수행해야 할 새로운 필수의료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출산 시대 의료계는 소아청소년과를 비롯한 모자보건의료에 대한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며 “미래세대인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아동보호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고 맡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2021년 4월 12일 서울시 제1호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또한 2022년 4월부터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활성화 사업에 참여해 서울시 소재 44개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의료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업무협약 체결
양 기관 협력을 통한 국민 건강 증진 기여
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윤을식)과 한국교육방송공사(사장 김유열, 이하 EBS)이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4월 25일 오전 11시 ESB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는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과 김유열 EBS 사장 등 양 기관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양 기관은 상호 교류와 협력을 바탕으로 올바른 의학정보 제공, 의료 혁신과 창의적 연구, 보건의료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특히, 의료사업 진흥과 인재양성을 위한 공동 전략을 구축하고, 의학콘텐츠 상호 활용 및 인프라의 공유, 의학콘텐츠 공동제작 등을 이어갈 전망이다. 고려대 의과대학,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주요 의료진들은 EBS 공익 의학콘텐츠에 의료자문 등의 역할을 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윤을식 의무부총장은 “국민들에게 올바르고 정확한 의학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의료기관으로서의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번 EBS와의 협약을 통해 고대병원이 의학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유열 사장은 “고려대의료원과의 이번 협약을 통해 EBS 의학콘텐츠의 신뢰성과 우수성을 한 단계 향상시킴으로서 공영방송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에 더욱 충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이 의학콘텐츠의 어려움으로 소외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 상계백병원, 제18회 교원 학술상 시상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병원장 고경수)이 4월 25일 제18회 학술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2022년 3월부터 2023년 2월까지 해당 학술지에 출간된 논문에 대해 impact factor가 가장 높은 SCI급 등재 학술지(SCI, SCI-E 포함)에 발표된 논문을 선정했다.
최우수 논문은 감염내과 김백남 교수의 ‘델타와 오미크론 코로나19 환자에서 가슴 컴퓨터단층촬영 비교’ 논문과 산부인과 양승우 교수의 ‘인간 태반 내 호프바우어 대식세포에 반응하는 시알산화 면역글로블린의 면역관용유지 효과’ 논문이 수상했다.
우수 논문에는 신경과 정승호 교수의 ‘루이소체 치매에서 선조체 도파민, 뇌 당대사 그리고 인지기능 간의 상호 연관성’ 논문과 산부인과 김명환 교수의 ‘국내 자궁근종절제술과 관련된 사망률 및 정맥혈전색전증 발생률: 인구기반 연구’ 논문이 선정됐다.
최다저술상은 피부과 이운하 교수와 안과 황제형 교수가 수상하였으며 올해부터 신설된 젊은연구자상에는 마취통증의학과 전인정, 피부과 이수경, 정형외과 손수인, 이비인후과 장영수 교수가 선정되었다.
상계백병원은 교수의 학술 연구에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창의적 연구 활성화를 위하여 매년 학술상 시상을 시행하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학교법인 인제학원, 직장 내 괴롭힘 고충상담원 교육 실시
학교법인 인제학원(이사장 이순형)은 4월 21일(금) 바른채용인증원에서 법인 산하 각 병원(서울·부산·상계·일산·해운대백병원)에 임명된 고충상담원을 대상으로 한 집체교육을 실시했다.
각 병원 고충상담원 21명이 참석한 이번 교육은 상담 및 조정 역량 향상을 위해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의 예방 전략과 사례연구(노무법인 한수 박진호 노무사, 김영인 노무사) △고충 처리 상담 및 조사 요령(노무법인 인재경영컨설팅 박준우 노무사) △각 병원 현장 사례 공유 및 고충상담원 지원방안(재단본부 노사협력팀 김대선 팀장)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조직 내 갈등과 분쟁의 상담·조정과정에서 고충상담원이 가져야 할 자세와 제도 변경 사항 및 사례연구 등을 통해 각 병원 현장 고충상담원의 실무 역량 제고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육아휴직 불이익 처우 금지, 퇴근·휴일 업무지시 금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근무혁신지침을 발표한 바 있으며,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온·오프라인 교육, 고충상담원 역량향상과정, 상호존중 캠페인 등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인제학원 이순형 이사장은 “환자 중심의 가치 실현을 위해 직역 간 협조와 협력, 상호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하며 교직원의 인격이 무시되는 직장 내 괴롭힘, 성희롱 행위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라며 “위반 행위 발생 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처리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윤종원·yjw@kha.or.kr>
◆ 아이에 ‘다클서클’ 있으면 ‘알레르기비염’ 의심해야
-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 60~70% 다크서클 동반, 짙을수록 비염 심해
눈 밑의 지방이나 색소 침착 등으로 눈 밑부분이 거무스름하게 어두워 보이는 ‘다크서클(dark circle)’의 원인은 눈 주변의 피부 멜라닌 색소가 침착되거나 눈 밑 피부가 얇아서 눈 밑 혈관이 드러나 어두워 보이는 경우, 또는 눈 밑 잔주름 및 눈 밑 지방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아이나 여성에서 다크서클이 생기는 이유 중 ‘알레르기비염’이 원인인 경우도 많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 혈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눈 밑에 혈류가 정체돼 색소가 피부에 침착되어 다크서클이 생긴다. 또한 알레르기비염이 있으면 코로 숨 쉬는 것이 어려워 입으로 숨 쉬는 습관이 오래되면서 얼굴형이 길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가 눈 밑 다크서클이 심하다면 알레르기비염이 아닐지 한 번쯤은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알레르기 반응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경훈(호흡기알레르기분과) 교수는 “실제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의 약 60~70%가 다크서클이 동반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특히 다크서클이 짙고 크기가 클수록 알레르기비염의 중증도가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세 미만 소아청소년에서 알레르기비염의 유병률은 18%, 한 번이라도 경험하는 비율은 23% 정도로 아주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며 “소아보다는 청소년 연령층에서 더 많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이 있을 경우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비염으로 코막힘이 심하면 입으로 숨을 쉬어 아이들이 호흡기 질환에 자주 걸리고, 구강구조나 안면 윤곽의 발달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부정교합 등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이의 알레르기비염을 조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비염이 심해지면서 산소가 뇌로 충분히 전달되지 못해 만성피로와 코점막이 붓고 코에 콧물이 가득 차게 돼 코막힘과 두통, 다크서클, 집중력 저하 등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 교수는 “어린아이가 알레르기비염인 경우, 보호자가 증상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고, 아이도 증상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해 초기에 치료 시기를 놓쳐 시간이 지난 뒤에 한의원 등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어린아이의 경우 알레르기비염을 빨리 치료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될 경우 추후 치료 기간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아이의 성장, 외모, 성격 및 학습능력에도 나쁜 영향을 끼쳐 집중력, 암기력, 기억력 등을 저하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알레르기비염 환아들에게서 학습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는 논문들이 일관되게 보고되고 있다. 반면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면 학습수행 능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론 아이들의 알레르기비염을 감기로 오인해 항생제를 자주 복용할 경우 식욕부진과 소화 기능이 저하되고, 수면을 방해하기도 해 아이들의 성장발달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이러한 이유로 소아청소년기 알레르기비염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평소 아이를 관심 있게 관찰해 다크서클이 있거나 코막힘, 콧물, 재채기 등이 잦고 두통, 안구충혈 등의 증상이 있다면 호흡기알레르기 전문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을 찾아 알레르기 검사를 해볼 필요가 있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알레르기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방문해 혈액검사나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유발 물질 항원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유발 물질은 식품 요인과 흡인성 요인으로 나눌 수 있는데 흡인성 요인의 경우 꽃가루와 동물털, 진드기 종류 등의 알레르기 인자를 확인할 수 있으며 약 100여 가지 종류의 원인을 한 번에 확인해 해당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회피와 약물치료를 통해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적극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알레르기 면역요법을 시행해 볼 수 있는데, 알레르기 면역치료는 해당 알레르기 항원을 단계적, 반복적으로 인체에 노출시켜 면역 관용을 유도해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는 것으로 주로 3년에서 5년 정도 시행하면 알레르기 질환의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면역치료는 우리 몸이 점차 적응할 수 있도록 소량의, 낮은 농도의 알레르기 물질을 투여해서 점차 늘려나가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데, 팔에 주사를 맞는 ‘피하주사면역요법’, 혀 밑에 약물을 떨어뜨리는 ‘설하면역요법’, 알레르기 식품을 복용하는 ‘경구면역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원인 물질을 서서히 증량해가면서 우리 몸이 점차 적응해 알레르기 반응을 둔화시켜 알레르기 면역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식품 알레르기의 경우에는 경구면역요법으로 실제 음식을 통해서 3~4개월간의 증량기를 거치고 이후로 총 3~5년 정도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된다”며 “특히 설하면역요법의 경우에는 집먼지진드기에 국한되어 면역치료가 가능한데, 보통 3~7일 정도의 증량기를 거치고 3~5년 정도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피하주사면역요법의 경우에는 집먼지진드기, 동물, 꽃가루 등 다양한 알레르기에 대해 면역치료가 가능하다. 3~4개월의 증량기를 거치고 이후의 3~5년 정도의 유지시기를 진행하게 되며, 증량기에는 매주 피하주사를 진행하게 되고 이후 유지시기에는 한 달에 한 번씩 피하주사를 접종하게 된다.
면역치료의 효과는 개인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약 80~90%에서 알레르기 증상의 호전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치료에 효과가 있는 환자군의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하고 빠르면 2~4개월 내 알레르기비염, 천식, 알레르기결막염 증상의 호전을 보인다.
이 교수는 “아이가 알레르기비염일 경우 원인 알레르기 물질의 회피, 증상 완화를 위한 약물요법, 면역치료를 아이의 중증도 및 선호도에 따라 치료를 결정할 수 있다”며 “면역치료는 약물치료로 증상 조절이 어렵거나 장기적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시도해 볼 수 있는데, 소아의 경우 만 5세 이상부터 면역치료가 가능하나 대개는 초등학교 입학하는 나이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오민호‧omh@kha.or.kr>
◆ 서울성모병원-서초구, 아동학대 예방 업무협약 체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진료를 지원하는 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4월 25일 서초구청 대회의실에서 서초구와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보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은 서초구와 서초·방배경찰서, 강남서초교육지원청 등 아동학대 관련 12개 유관 기관의 업무협약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아동학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지역 내 공동양육자 역할을 강화해 서초형 아동보호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기관들은 △학대의심아동 적극 신고 △아동학대 조기발견을 위한 정보공유 △학대피해아동 통합지원 △아동학대 인식개선 교육 및 홍보 등을 공동 추진한다.
서울성모병원은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신속한 진료 및 집중 치료를 지원하고 아동학대 조사에 필요한 의학적 자문을 적극 제공하게 된다.
윤승규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과 서초구 관내의 주요 기관들이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협약을 맺게 되어 큰 책임을 느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피해를 입은 아동에게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며, 유관기관과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 활발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병원장 강전용 신부)이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치료법과 진료시스템 등을 공유, 한국의료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는 터키의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단기 연수를 시작으로 오는 8월까지 인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기 연수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수에는 인도 푸네에 위치한 디나나스 망케시카병원(Deenananth Mangeshkar Hospital Pune), 터키 히사르 인터컨티넨탈 병원(Hisar Intercontinental Hospital, Istanbul, Turkey), 터키 이스탄불 정형외과 전문병원(İstanbul Metin Sabancı Baltalimanı Bone Diseases Training and Research Hospital)의 정형외과 의료진들이 참여했다.
해외 의료진들은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지종훈 교수로부터 견주관절 인공전치환술, 회전근개 봉합술의 수술을 참관하고 수술실 환경, 환자의 수술적응증‧경과 관찰 등을 통해 실질적인 의료기술을 습득하고 있다.
특히 인도의 다쉴 파리크(DARSHIL PARIKH) 연수의는 지종훈 교수를 비롯한 정형외과 세부분과별 의료진의 수술 참관, 외래 진료실 참관, 병실 회진, 컨퍼런스 등에 참여, 한국 의료 시스템 전반을 익히고 있다.
연수의 다쉴 파리크는 “앞서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에서 연수를 받았던 동료 의사의 소개로 이번에 한국을 방문해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며 “연수 기간 최대한 많은 의료기술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본국으로 돌아가 환자들의 치료에 활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지종훈 교수는 “코로나19 이후로 중단됐던 해외 의료진 연수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재개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의료진들에게 한국의 의료기술을 전파함으로써 각국의 의료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 중앙대광명병원,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에 선정
중앙대학교광명병원(병원장 이철희)이 4월 21일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으로 선정됐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전개 중이며 더 나아가 응급혈관시술까지 가능한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증병원 중 일부 선도적 병원을 선정해 ‘모범인증병원’으로 인증하고 있다.
중앙대광명병원 심장뇌혈관병원은 심장·뇌혈관질환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특성화병원으로 모든 심장·뇌혈관질환의 진료와 치료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다학제 협력을 통한 통합진료체계를 갖추고 초급성기 뇌경색, 뇌동맥류 파열과 같은 중증 뇌혈관질환에서도 발병초기에 응급 뇌혈관내 시술 및 집중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최첨단의 CT, MRI, 혈관조영장비를 이용한 질환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중앙대광명병원 신경과 하삼열 교수는 “수많은 환자 치료 사례와 숙련된 의료진의 경험이 축적돼 최고의 역량을 갖춰 모범인증병원으로 선정될 수 있었다”며 “지역의료체계의 중심으로서 지역사회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원광의대 한밝교수회, 원광대병원에 발전기금 전달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한밝교수회(회장 이명수)가 최근 병원 문화센터 5층 회의실에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발전기금으로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서일영 병원장을 비롯한 주요 보직자와 한밝교수회 이명수 회장, 응급의학과 최정우, 가정의학과 한아름 교수가 함께했다.
한밝교수회는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재직 교원으로 소속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학교 및 병원 발전기금 기부, 의대생 장학금 수여, 의대생 국가고시 지원 등을 전개하는 비영리 자원봉사 단체다.
이번에 전달한 발전기금은 지역사회 보건의료 체계 발전을 위한 병원 활성화, 생활고에 힘든 불우이웃, 소외계층에 대한 치료 및 건강증진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이명수 한밝교수 회장은 “조그만 개울이 모여 강물을 만들 듯 모두의 한마음으로 기부한 발전기금은 지역 보건 의료체계를 건실히 하고 진료 및 건강증진 향상에 필요한 병원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일영 병원장은 “병원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보여주시는 한밝교수회 회원 분들께 감사하다”며 “회원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병원 재도약의 토대로 삼아 호남·서해안 최고의 명문병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전남대병원, 직원 대상 다산체험 청렴교육 실시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안영근)은 지난 4월 14일과 21일 강진군 다산청렴연수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산체험 청렴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청렴교육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됐으며, 전남대병원 본·분원 병원장은 물론 보직자 및 직원 등 모두 6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산체험 청렴교육은 다산 청렴강의와 더불어 다산초당, 사의재, 백운동원림 등 청렴 유적지 탐방과 다도체험으로 진행됐다. 특히 병원 안에서 실시하던 강의형 청렴교육에서 벗어나 외부에서 체험형 청렴교육으로 진행돼 직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안영근 병원장은 “청렴은 공직자로서 우리병원 임직원이 지녀야 가장 중요한 덕목인 만큼 다산 정약용 선생의 가르침을 본받아 지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투명한 지역거점병원으로 거듭나자”고 당부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지난해 11월 강진군 다산청렴연수원과 청렴교육 지원 및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도 총 2회의 다산체험 청렴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오민호‧omh@kha.or.kr>
◆ AI로 CT 분석해 COPD 위험 환자 찾는다
- 서울아산병원 이세원·김남국 교수팀, 폐기능 예측 인공지능 개발
- 정확도 90%…‘라디올로지(Radiology, IF=29.146)’에 연구 결과 게재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로 폐기능을 예측해 만성폐쇄성폐질환 위험 환자를 구별하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와 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박현정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1만 6천여 명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 결과와 폐기능 검사 결과를 학습시켜, CT 검사 결과로 폐기능을 약 90% 이상 정확도로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는 폐암, 폐결절, 기흉 등 폐의 구조적인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검사법으로, 일반적으로 건강검진 때 많이 시행된다. 특히 폐암 조기 진단을 위해 국가적으로 만 54세 이상 만 74세 이하 남녀 중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2년에 한 번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지원되고 있다.
반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진단하는 폐기능 검사는 검사자, 검사 상황에 따른 일시적인 폐활량 변화 등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여러 요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현재 국가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또한 특별한 호흡곤란 증상이 없는 한 개인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COPD는 담배, 가스 등에 장기적으로 노출돼 기관지가 좁아지거나 파괴되고 폐포가 망가지면서 폐기능이 떨어져 결국 숨 쉬기가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폐기능이 상당히 떨어지기 전까지 별다른 증상이 대부분 없는데, 이미 증상이 발현된 후에는 손상된 폐포를 회복시킬 수는 없고 최대한 손상 속도를 줄일 수밖에 없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융합의학과 김남국 교수 연구팀은 2015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16,148명의 저선량 흉부 CT 검사 결과와 폐기능 검사 결과를 학습시켜 CT 검사 결과로 폐기능이 떨어진 환자들을 구별해내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만들었다.
폐활량 검사 결과는 숨을 최대로 들이마신 후 최대한 강제로 내뱉는 양인 ‘강제폐활량(FVC)’과 1초당 강제로 내쉴 수 있는 공기량인 ‘1초 간 노력 폐활량(FEV1)’으로 나눌 수 있는데, 연구팀이 개발한 인공지능이 두 수치 각각 93%, 90% 정확하게 예측해냈다.
또한 두 수치를 활용해 COPD 고위험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FEV1/FVC)도 약 85%의 정확도로 예측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국 서울아산병원 융합의학과 교수는 “CT 영상에서 나타나는 폐의 해부학적 특징과 폐기능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이전에 있었지만,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해 CT 영상만으로 폐기능을 예측하는 연구는 아직 시작 단계인 점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가지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치료법으로 여러 흡입제가 개발되고 사용되고 있지만, 흡입제 사용만으로 완치되기는 어렵다”며 “조기에 발견해 흡연 등 생활 습관을 교정하고 악화되는 것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특별한 초기 증상이 없는 COPD 위험 환자들을 최대한 발견해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는 진단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북미영상의학회에서 발간하는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중 하나인 ‘라디올로지(Radiology, IF=29.146)’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원광대병원 원누리후원회, ‘은혜의 쌀 나눔 행사’ 개최
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 교직원들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인 원누리후원회는 4월 26일 익산시 중앙동 행복나눔마켓에서 익산시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은혜의 쌀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일영 원광대병원장, 나은정 익산시 복지정책과장, 유화영 삼동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원누리후원회는 쌀 2,000kg을 은혜의 쌀 나눔 행사를 통해 익산시청과 원불교 중앙 교구에 각각 1,000kg씩 기탁했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전 세계를 휩쓸고 간 코로나19의 펜데믹 여파로 모두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생활고에 힘들어하고 있는 지역사회 내 소외된 저소득층을 위해 원누리후원회가 은혜의 나눔 활동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익산시와 합력해 지역사회 공공사업 활동을 꾸준히 지속, 어려운 이웃들에 도움의 불꽃이 될 수 있는 따뜻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나은정 익산시 복지정책과장은 “지난 9년간 매해 원광대병원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공익적 후원 활동을 지속해 온 도움에 감사하다”며 “원누리후원회가 기탁한 은혜의 나눔 쌀은 생활고에 힘든 이웃에 의미 있는 등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간암 치료제 내성, 해결 실마리 찾았다
- 아주대병원 조효정 교수팀 ‘Cancer communications’ 4월호에 논문 발표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방법이 제시됐다.
아주대병원 소화기내과 조효정·은정우 교수팀은 간암 치료제인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을 극복하고,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다고 4월 26일 밝혔다.
간암의 치료방법은 수술, 색전술 그리고 약물치료로, 수술이 어려운 진행성 간암 환자의 경우 간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1차 전신 치료제로 소라페닙, 렌바티닙과 같은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및 면역항암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은 내성으로 인해 진행성 간암 환자의 10~20%에서만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문제였다.
연구팀은 간암세포 주변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간암세포의 성장을 돕고, 항암제에 대한 저항성을 유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점에 착안, 이들 간암 섬유아세포가 소라페닙·렌바티닙의 내성 유발에 미치는 영향과 기전을 밝히고자 했다.
그 결과 간암 섬유아세포에서 분비하는 ‘SPP1’이란 물질이 간암세포 표면의 인테그린과 결합해 종양 활성 경로인 RAF/ERK/STAT3 및 PI3K/AKT/mTOR 신호를 활성화시킴으로써 항암제 내성을 유발시키는 것을 입증했다.
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간암세포의 전이와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상피중간엽 전이를 촉진하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로 이러한 SPP1에 대한 억제제 병용 투여 시 SPP1로 인해 유발된 소라페닙·렌바티닙 항암제에 대한 내성 및 상피중간엽 전이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치료 후 혈액 내 SPP1 발현이 높은 환자들이 발현이 낮은 환자들에 비해 전체 생존 기간 및 무진행 질병 생존 기간이 짧은 것을 확인함으로써 ‘혈액 내 SPP1 발현 정도’가 치료 반응 및 예후를 예측하는 혈액 바이오마커로 사용할 수 있음을 최초로 규명한 연구라는 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연구결과를 종양생물학분야 세계적 권위지인 ‘Cancer communications(IF 15.283)’ 4월호에 게재했다.
조효정 교수는 “소라페닙과 렌바티닙은 다양한 암 활성 경로를 억제하는 효과로 진행성 간암 환자의 주된 표적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내성으로 인해 많은 환자에서 치료반응이 없는 문제를 해결코자 이번 연구를 시행하게 됐다”며 “그 결과 항암 치료제의 내성, 간암세포의 전이 및 침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SPP1이 간암 섬유아세포로부터 분비되는 것을 확인했다. SPP1 억제제 등을 이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연구중심병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주관 우수신진연구자지원사업,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간질환 및 정상군 특성화 인체자원 서브네트워크 구축사업을 수행하는 아주대병원 인체자원은행에서 간암 환자의 조직 및 혈액 자원을 분양받아 진행했다.
논문 제목은 ‘Cancer-associated fibroblast-derived secreted phosphoprotein 1 contributes to resistance of hepatocellular carcinoma to sorafenib and lenvatinib(간암의 소라페닙 및 렌바티닙 내성 발생에 간암 섬유아세포 유래 SPP1이 기여)’다. <최관식·cks@kha.or.kr>
◆ 한광협 교수, 강남차병원·차움에서 동시 진료
- 한국인 최초 국제간학회 회장, 보건의료연구원장 등 역임한 간 질환 명의
간질환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한광협 전 세브란스병원 교수가 강남차병원과 차움에서 진료를 시작했다.
한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대를 졸업한 후 40년간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며 간암전문클리닉 팀장과 간 센터 소장, 연세의대 소화기내과 교수, 미국 베일러대학 의과대학 연구교수 등을 역임했다.
아시아태평양간암학회(APPLE) 초대 회장과 대한간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2019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국제간학회(IASL) 회장직도 맡았다. 2020년에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간한 노인통합관리 가이드라인 3종을 한국어로 번역해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건강관리 정책방향 모색을 핵심과제로 추진했다.
‘최초’ 기록도 여러 번 세웠다. 세계 최초로 선별 검사를 통한 간암 조기 발견 예측 모델을 만들어 국가 5대암 검진 사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했고, B형 간염 치료제 개발 관련 국제 임상시험에 국내 최초로 참여했다. 방사성동위원소 홀미움을 이용한 치료법 개발, 암 진료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간암클리닉’을 국내 처음 도입했다. 부인인 방사선종양학과 성진실 교수(연세암병원)와 공동 개발한 ‘항암제 방사선 복합치료법’은 암 분야 권위지 ‘캔서’에도 소개됐다.
한광협 교수는 “40년 진료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간암과 간 질환에 대한 신속한 치료와 간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교정 등 환자 교육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차병원은 암·중증질환 권위자를 잇달아 영입하며 강남·분당차병원 동시 진료를 비롯해 차병원 전 기관이 연계해 환자가 원하는 곳에서 수술·진료를 받는 환자중심 시스템을 선보이고 있다. <최관식·cks@kha.or.kr>
◆ 인하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개소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소아응급 전담 전문의의 24시간 진료가 가능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열었다. 기존에도 외래진료와 권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공백 없이 소아에 대한 종일진료 체계를 이어왔던 인하대병원이 보건복지부의 필수의료 대책에 따라 전문센터 지정을 받았다.
인하대병원은 4월 26일 전문센터 지정을 기념하는 개소식과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김교흥 국회의원, 허종식 국회의원,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 김성중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이용희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사무관 등이 참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인하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했다. 지정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 3년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성인 응급실과 구분되는 만 18살 이하 소아 전담 응급실을 운영한다. 연령대별 소아 진료를 위한 의료장비를 갖추고, 소아응급 전담 의사가 상주해 전문적인 진료를 제공한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확충은 복지부가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과제 중 하나다. 이번에 추가 지정된 인하대병원을 포함해 현재 전국에 10개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가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미설치 지역에 2개소를 추가 지정해 총 12개소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인하대병원은 기준에 따른 시설 공사를 거쳐 센터 운영에 대한 복지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뒤 4월 7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에는 소아 응급환자 5개 병상을 비롯해 중증 소아 응급환자 2병상과 소아 음압격리 병상 그리고 일반격리 병상이 각각 1개씩 마련됐다. 소아 전용 제세동기와 인공호흡기, 이동 환자감시장치 등의 필수 의료장비도 갖췄다. 24시간 소아 응급환자를 진료할 전문의 6명과 간호사 16명 등 전담 의료진도 확보했다.
이택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과 위기 상황에서도 인천에서 유일하게 중증·난치 소아 환자들의 외래진료, 응급진료, 입원치료까지 모두 공백 없이 가능했던 곳이 인하대병원”이라며 “최근 5명의 소아청소년과 우수 전문의를 추가 영입했고, 소아 병상도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필수의료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고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건강정보] 간암, 초기 진단이 관건
- 간염, 알코올성 지방간 있다면 정기검진 필수
국내 간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31.4명으로 일본의 2배, 미국보다 3배나 높다. 사망률도 높아 국내 암종별 사망률 2위다. 간암을 일으키는 주범은 B형간염 바이러스인데, 다행히 백신과 치료제 개발로 감염률이 낮아지고는 있다. 하지만 알코올성 또는 지방간 환자가 계속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이승환 교수와 함께 간암의 치료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본다.
의학기술 발달로 생존율 높아지는 간암
간암은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알려진 암이지만 최근에는 수술기법과 항암제 발달로 생존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20년 전에는 간암 5년 생존율이 9%대였지만 최근에는 40%대까지 올라갔다. 문제는 아직도 초기가 아닌, 증상이 나타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간암은 진행 속도가 빨라 진행암인 경우 6개월을 넘기기 힘들기 때문에 정기적인 진단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 증상 전혀 없어, 발견 어려워
초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없어서다.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이 있을만큼 아무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 이는 간 조직이 30%만 돼도 기능에 전혀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정기적인 건강검진 등으로 초기에 발견하는 환자들은 초기 적극적인 치료를 하면 완치율이 90% 정도일 정도로 성적이 좋다. 암이 전이되지 않은 데다 간기능 상태가 좋아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종양표지자검사, 간초음파로 진단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종양 표지자 혈액검사(알파태아단백 검사)와 간 초음파검사를 적어도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또 간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는 이보다 자주 검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B형 또는 C형간염바이러스 보균자가 가장 고위험군이라고 할 수 있으며, 요즘에는 지방간이나 알코올성 간암환자도 꽤 있어 안심할 수 없다. 특히 간경변증 환자라면 2~3개월에 한 번씩 검사받기를 권한다.
고주파열치료, 간동맥화학색전술, 간 절제수술, 간이식 등으로 치료
간암으로 진단되면 간암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방법을 결정한다. 크게 수술적 절제술과 고주파열치료나 간동맥화학색전술과 같은 비수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진단을 통해 암의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암덩어리의 크기와 위치, 간기능 상태 등 종합적인 판단을 한 뒤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는다. 수술은 외과의사가, 비수술요법은 내과에서 진행한다.
초기 간암 고주파열치료, 진행암은 간동맥화학색전술 고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에는 고주파열치료가 있다. 초기 암을 확실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암의 위치가 혈관과 붙어있을 때는 권하지 않는다. 혈관에 의해 열을 빼앗겨 암조직을 괴사시킬 만큼 열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동맥화학색전술은 수술 대상이 아닌 진행암인 환자에게 시행한다. 완치가 아니라 암이 증식하는 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을 차단하고, 암을 괴사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간에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찾아 항암제를 투여하고, 혈관을 막는 물질로 혈류를 차단한다. 암을 선택적으로 괴사시키고, 정상 간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암의 재발이 많다. 따라서 시술 후 반드시 추적검사를 해서 재발할 때마다 재시술을 한다.
수술적 절제술도 간기능 좋아야 가능
주로 간암 초기로 종양이 간 내에만 국한돼 있거나 간의 주변까지만 침범했을 때 수술을 고려할 수 있고, 환자의 건강상태와 간기능이 좋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한다. 수술적 절제술은 간암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좋은 방법이지만 간기능이 좋지 않으면 시행하기 어렵다. 예컨대 간암 초기라고 해도 간경화로 인해 간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이식 만이 대안이다.
암 진행이 제한적이라면 생체 간이식도 고려
간이식 수술은 초기 진행성 간암은 물론 간경화가 심해져 더 이상 내과적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에도 가장 이상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다. 특히 건강한 사람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은 복잡한 과정 없이 기증자만 나타나면 바로 가능하다. 다만 진행이 많이 된 간암에서는 생체 간이식이 제한적이므로 간암의 경우 초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
간절제수술은 복강경 수술로 시행, 통증 적고 회복 빨라
대부분의 간암 수술은 복강경으로 진행된다. 배에 손마디 하나 크기(5~12㎜)의 구멍을 5개 정도 내고 광원과 카메라, 그리고 수술도구를 집어넣어 종양을 포함해 간을 절제한다. 복강경 간절제 수술시간이 개복수술과 비슷하면서도 환자가 느끼는 통증은 줄고, 회복은 더 빨라졌다. 복강경은 수술 후 하루이틀 만에 걸어다니고 식사를 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개복한 환자들은 3~5일간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입원기간도 길다. 게다가 개복수술은 흉터가 30㎝ 정도로 크게 남고, 아무는 과정에서 덧나기도 한다.
간암 수술 후 생활 관리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하면 된다. 수술 후유증으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상시대로 생활하되 무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지만 걷거나 가벼운 체육활동을 할 수 있다. 식사도 고루 잘 먹으면 된다. 수술로 체력이 떨어졌다고 보양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과잉섭취한 칼로리가 지방간을 만들 수 있으니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지방식이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피하고, 꾸준히 운동할 것을 추천한다. 이밖에 민간요법으로 간 기능을 해치는 분도 있다. 간은 해독기능을 하는 화학공장에 비유된다. 그러니 검증되지 않은 약초나 허브를 섭취해 간에 무리를 줘서는 안 된다. 또 약간의 술이라도 삼가야 한다. <최관식·cks@kha.or.kr>
◆ “지팡이 없이도 편히 걸을 수 있어 행복합니다.”
70대 한수자 씨, 인공관절 후 재활치료...삶의 질 향상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 ‘염증 치료뿐 아니라 기능 개선도 중요’
“지팡이 없으면 걸을 수 없던 제가 재활 3개월 만에 지금은 계단도 가뿐하게 오르내릴 수 있습니다. 지팡이나 다른 사람 도움 없이 혼자서 걸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합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올해 74세인 한수자 씨는 재활 치료로 걸을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씨가 다리가 아파 지팡이에 의존하게 된 것은 몇 해 전부터이다. 주부로 오랫동안 집안일을 하며 누적된 자세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오른쪽 무릎 관절에 퇴행성관절염이 왔다. 걷는게 힘들어 자연스럽게 지팡이에 의존하게 됐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니 아픈 오른쪽 다리 대신 왼쪽 다리에 무게중심을 두며 뒤뚱거리기 일쑤였다.
그런 한 씨에게 가족들은 적극적인 치료를 권했고, 지속된 통증에 지난 해 7월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를 찾았다. 다양한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이 이뤄졌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무릎 통증은 사라졌지만, 한 씨의 다리 근력은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관절 건강은 개선됐어도 아픈 다리를 덜 쓰다 보니 운동 부족에 따른 다리 근력이 부족한 상태였던 것. 한 씨는 다리를 굽히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힘들었고, 여전히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다. 걸을 때 약간씩 절뚝거리는 습관도 남아있었다.
결국 한 씨는 운동 재활치료를 위해 가천대 길병원이 운영하는 ‘스마트 리빙랩’을 방문했다. 스마트 리빙랩은 가천대 길병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자들의 재활을 돕는 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1년 개설, 운영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심재앙 교수는 “한 씨는 무릎 인공관절치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음에도 다리 근력의 저하, 다리 근육 간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였다”며 “특히 오랫동안 오른쪽 무릎 관절 염증으로 왼쪽 다리에 힘을 주고 걷는 습관이 있어서 수술 후에도 절뚝거렸고, 지팡이에 의지해야 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수술 후 2개월만인 9월 중순 가천대 길병원 스마트 리빙랩을 방문했다. 본격적인 재활 치료에 앞서 다양한 신체 능력 테스트가 이뤄졌다. 한 씨의 상태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나쁜 상황이었다. 엎드린 상태의 무릎 굴곡 각도는 68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무릎 신전 근력은 약 9kg, 무릎 굴곡 근력은 약 6kg에 불과했다. 또 한 다리 들고 버티기는 약 5초에 불과했고, 30초 앉았다 일어서기는 6개밖에 못했다. 근육의 협동성을 보는 TUG는 약 10초, 6분 걷기는 282m에 불과했다.
한 씨는 “수술이 잘 돼 무릎 관절만 좋아지면 걷고 뛰는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동안 다리가 아파서 걷는데 문제가 생겼었고 그러면서 다리 근력이 나빠져서 걷고 생활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스마트 리빙랩에서 3개월 동안 주 2회 1시간씩 재활운동 치료를 진행했다. 재활운동 치료는 주로 다리 근력 강화와 양 다리 간의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됐다. 재활운동 치료는 전문 트레이너들의 지도하에 직접 하체 스트레칭, 누워서 한발들기, 무릎 피기 운동, 미니 스쿼트&스쿼트, 한발로 버티기 운동, 무릎 펴기 근력 운동 등이 이뤄졌다.
마지막 재활운동 치료가 끝나고 한 씨의 각종 운동 능력은 향상됐다. 무릎 신전 근력은 약 20kg, 무릎 굴곡 근력은 11kg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 다리 들고 버티기는 약 35초였고, 30초 앉았다 일어서기는 17개나 가능했다. 근육 간의 협동성인 TUG는 약 6초였고, 6분 걷기는 420m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한 씨는 더 이상 걸을 때 지팡이를 쓰지 않는다. 의자에서 앉았다가 일어서는 등 일상생활 속 통증과 불편함은 사라졌다.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행동도 혼자서 가뿐히 할 수 있게 됐다.
한 씨는 “3개월 동안 꾸준히 운동치료를 받고 집에서 혼자 배운 운동을 해보기도 했다. 이제는 걸어서 혼자 동네 마실도 다닐 수 있게 됐다”며 “수술과 재활까지 모두 잘 케어해준 심재앙 교수님과 스마트 리빙랩 스텝들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등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신체는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아픈 곳을 치료하는 것에서 나아가 적극적인 기능 개선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라며 “따라서 평소 근력 강화 등 신체 기능 개선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고 필요 시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한편, 가천대 길병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공동으로 ‘공공기반 재활운동 빅데이터 플랫폼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스마트 리빙랩을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은 심각한 근골격계 환자들이 수술로 병변이 개선됐지만, 약해진 근력이나 잘못된 자세, 생활습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는 플랫폼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몽골 인터메드병원과 진료상담회 개최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4월 13일(목)부터 2일간 몽골 울란바토르 인터메드(Intermed hospital)에서 몽골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상담회를 개최했다.
총 70여 명의 몽골 환자가 참여한 이번 진료회는 간담췌외과 김동식 교수,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 위장관외과 박성수 교수가 참석해 안암병원에서 치료받은 몽골 환자들을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한국으로 치료를 고려 중인 몽골 환자들의 진료를 인터메드병원 의료진들과 함께 진행했다.
진료회에 앞선 개막식에서는 Ya.Nyamtogtokh 인터메드 병원장 및 임직원들이 참석하여,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진과 국제진료센터 직원들을 환대하는 자리를 가졌다.
간담췌외과 김동식 교수는 "오랜만에 몽골을 방문하여 감회가 새롭다"며 "저에게 수술받은 몽골 환자분들을 몽골 현지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뵙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유철웅 교수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과 몽골 인터메드병원은 10년 넘게 형제와 같은 관계를 이어 왔다"며 "앞으로도 의료인 연수, 대외협력 등 다방면으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a.Nyamtogtokh 인터메드 병원장은 "COVID-19 이후 3년 만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이 이러한 자리를 통해 교류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제진료센터는 2016년부터 몽골 인터메드병원과 협력하여 지속적으로 진료상담회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진료상담회는 몽골 국립방송국, Eagle TV, NTV 등 몽골 현지 방송국들의 취재가 이어졌다. <윤종원·yjw@kha.or.kr>
◆ 해운대백병원,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 확대
정형외과 병동 추가, 총 8개 병동 364병상 운영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병원장 김성수)은 4월 26일 환자중심의 더 나은 입원 서비스를 위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을 추가 개소했다.
이날 병원 9층 병동에서 백중앙의료원 김동수 부의료원장,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을 비롯한 보직 교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하고,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오픈 한 시설을 둘러보았다.
이번 확대 운영에 들어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정형외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원 9층 A·B병동 두 곳 89병상이 추가되었으며, 이로써 해운대백병원은 기존 병동을 포함하면 총 8개 병동, 364병상을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으로 운영한다.
간호·간병 통합서비스 병동은 전문간호인력이 기본 간호를 포함한 전문 간호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입원간호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하는 병동으로, △환자안전 확보 △조용한 병실 환경 조성 △감염병 예방 △간병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김성수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간 정형외과 환자들이 간호·간병 통합서비스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다."라며, "보호자 없이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병동, 질 높은 입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병동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원·yjw@kha.or.kr>
◆ 성명순 순천향대 구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삼아 학술 연구비 수상
순천향대학교 부속 구미병원(병원장 정일권)은 그랜드 워커힐 서울 그랜드홀에서 열린 2023 대한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삼아 학술 연구비상’에 성명순 교수(소아청소년과)가 선정됐다고 4월 26일 밝혔다.
2023년 삼아 학술 연구비는 학문연구 지원과 학회 발전을 도모하고 기초의학을 임상에 접목한 이행적 연구분야에 선정된 우수한 연구과제에 대하여 600만원의 연구비 등을 지원한다.
성명순 교수는 연구자의 우수성 및 역량과 의지를 인정받아 삼아 학술 연구비상에 선정되었으며, 선정된 연구과제는 “한국 소아 알레르기비염 환자에서 반려동물털에 대한 감작률과 증상 발생 사이의 연관성”으로 반려인 1,500만 시대에 반려동물이 소아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한편, 성명순 교수는 △환경유해물질이 학동기 소아에게 미치는 영향과 교육의 필요성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에서 중등도 내지 중증의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 글로벌 전향적 관찰 종단 연구 등 호흡기 질환 및 알레르기 질환 분야의 많은 논문 등으로 독보적 활동을 인정받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충북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청주 이은학교와 업무협약 체결
충북대학교병원 발달장애인 행동발달증진센터(센터장 손정우)와 청주 이은학교는 4월 26일 병원 교육인재관 4층 수암홀에서 학생들의 치료 지원 및 행동 중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정우 센터장, 청주 이은학교 유국화 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치료 지원 및 행동중재 협력체계 구축 △발달장애 학생들을 위한 행동발달증진센터프로그램과 학교의 긍정적 행동지원 프로그램 운영 상호 협력 △지역사회 안에서의 학생들을 위한 행동지원체계 구축 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손정우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청주 이은학교와 긴밀하게 협력해 학생들의 긍정적 행동 향상이 있길 바란다”며 “발달장애 학생들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전북대병원, 임상실습학생실 새단장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의과대학 학생들의 임상실습 경쟁력을 높여줄 임상실습학생실을 새롭게 단장했다.
전북대병원은 4월 26일 어린이병원 지하1층 임상실습학생실에서 유희철 병원장을 비롯한 병원 운영진과 전북의대 임석태 학장, 전북의대 박천수 총동학회장, 학생 대표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 행사를 가졌다.
환경개선 사업이 진행된 임상실습학생실은 의대 3·4학년이 이용하는 시설로 병원과 전북대학교 발전지원재단(의과대학 발전기금), 전북의대 총동창회 등의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새롭게 단장한 임상실습학생실은 ‘교육부 의대 의학교육 평가 기준’을 준수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전산장비와 가구류 등을 새로 도입했다. 또한 유리칸막이 사용해 공간 분리를 최소화시켜 함께 공유하고 체험하는 환경을 조성했다.
유희철 병원장은 “기존 임상실습실이 노후화돼 열악한 환경에서 실습을 진행해왔는데 이번 개선 사업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실력있는 의사를 양성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실습실 개선을 위해 도와주신 전북의대와 전북의대 총동창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에 선정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이 최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23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으로 선정됐다.
대한뇌졸중학회는 뇌졸중환자 치료의 질 향상을 위해 1차적으로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진행, 더 나아가 응급혈관시술까지 가능한 재관류치료 뇌졸중센터 인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인증병원 중 일부 선도 병원 꼽아 모범인증병원에 선정하고 있다.
김영우 의정부성모병원 뇌졸중센터장은 “의정부성모병원은 경험 많은 의료진을 필두로 시설과 장비·인력을 바탕으로 급성기 뇌졸중환자들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러한 노력이 모범인증병원 선정을 통해 빛을 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창희 의정부성모병원장은 “뇌졸중센터 모범인증병원으로 선정된 것은 의정부성모병원이 뇌졸중 예방 및 신속한 치료에 탁월한 대한민국 대표 병원임을 인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울산대병원, 디지털 병리시스템 도입
-진단 정확도 향상…환자 맞춤형 정밀의료 포석
울산대학교병원은 최근 디지털 병리시스템을 도입했다고 4월 26일 밝혔다.
‘디지털 병리’란 조직 육안 검사, 광학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판독하는 과거 방식을 넘어 모니터 상에서 병리를 진단하고 슬라이드 대신 디지털 파일로 저장 및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전까지는 임상병리사가 검체 슬라이드를 준비하고 분류 작업을 거쳐 병리 판독 의사들에게 전달하면, 판독 의사는 검체 슬라이드를 고배율 광학현미경으로 판독하고 판독이 끝난 슬라이드를 저장고에 옮기는 방식으로 병리진단이 이뤄졌다.
디지털 병리는 물리적인 분류와 전달 작업 없이 검체 슬라이드를 디지털 스캐너에 넣으면 스캔 영상이 판독 의사의 모니터로 자동 분류되며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광학현미경에서 보이는 것보다 더 최대 1,000배까지 고배율로 간편히 조절하며 자세히 진단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성과 속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판독 의사들이 병리 영상을 실시간으로 함께 보면서 의견 교환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디지털병리 도입으로 병리과 의료진들은 원내 어디서든 데이터를 확인하고, 타 진료과에서도 병리 데이터에 접근이 가능해 다학제 진료 시 훨씬 수월하게 진행이 된다.
무엇보다 디지털화된 이미지는 변질되지 않는다. 따라서 검체가 오염되거나 바뀌는 사례가 확연히 줄어 궁극적으로 환자안전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대병원은 앞으로 과거 슬라이드를 디지털로 변환하고 앞으로 스캔되는 슬라이드를 축적해 디지털 병리 빅데이터를 구축하게 된다. 이는 다양한 임상자료와 함께 맞춤형 정밀의료에 필요한 여러 기술이나 진단 관련 프로그램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김미성 울산대병원 병리과 교수는 “병리진단은 질병의 치료와 예후를 결정짓는 만큼 정확도와 안전성이 보장돼야 하는 만큼 디지털 병리 시스템은 병리진단 과정을 고도화해 환자 안전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디지털 병리 시스템 도입은 선진화된 의료환경 구축이자 향후 맞춤형 정밀의료 구현의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이화의료원, 가상환자·병원 기반 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인체형상정보 시각화 기반 가상환경 의료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이화의료아카데미 연구책임기관으로 임신, 출산, 영아 메디컬 휴먼모델 제작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의료원장 유경하) 이화의료아카데미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한 신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인체형상정보 시각화 기반 가상환경 의료서비스 플랫폼 개발 및 실증 : 모체태아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이번 연구 과제는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아카데미(원장 한승호)가 연구책임기관으로, 서울성모병원(박인양 교수)과 인천가톨릭대학교(윤관현 교수), ㈜넥스인 등이 참여한다.
총 연구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이며, 47억5천만원의 정부출연금을 지원받는다.
해당 연구를 통해 이화의료아카데미는 △임신, 출산, 영아 메디컬 휴먼모델 △클라우드 기반 모체태아 가상병원 △의사-환자-보호자 간 의사소통용 가상 메디컬스쿨 등의 제작에 나선다.
한승호 이화의료원 이화의료아카데미 원장은 “출산율 감소, 고령·고위험 임산부·고위험 신생아의 증가,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전문인력 감소가 가속화되는 현시점에서 모체태아 중심의 이번 사업은 매우 중요하며 시의적절한 연구주제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업을 통해 한국형 모체태아의 디지털 인체모델 및 모체태아 중심의 가상병원 플랫폼과 가상 메디컬스쿨을 제작하고 임상 실증을 진행해 의료진의 실무 수준을 높이고 출산·영아 관련 보건문제에 대한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대서울병원은 지난해 10월 보구녀관 설립 135주년을 맞이해 VR 기술을 활용한 의료교육과 메디컬 콘텐츠 제작을 목표로 약 90평 공간의 이화의료아카데미를 개소한 바 있다.
이화의료아카데미에는 의료인 및 의료종사자 대상 실물과 가상을 융합한 교육공간인 ‘Real and Virtual 융합교육관’과 메디컬 관련 다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한 ‘메디컬 콘텐츠 스튜디오’가 자리잡았다. 이곳에서 연간 약 3천명의 예비의료인, 의료진, 의생명기업 대상 의료교육사업과 5개의 정부과제 △방사선 영상용 고속 디스플레이기술 및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 △메타버스·XR 기반 전신 골격 시각화 교육 콘텐츠 개발 △의료영상 기반 휴먼디지털 트윈 시범 구축 및 기술 연구 △의료진 감염병 임상경험 확보를 위한 차세대 가상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원격지 외래환자 케어를 위한 의료 메타버스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융합교육관에 마련된 4개의 VR룸에서는 학습자가 질환별로 중환자 시나리오를 선택해 3차원의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으며, 대형 TV로 VR 체험화면이 공유돼 다른 학습자들의 동시 교육도 가능하다. 메디컬 콘텐츠 제작을 위해 의료진뿐 아니라 메디컬일러스트레이터와 PD를 고용해 기획·촬영·편집까지 체계적으로 진행 가능한 수준 높은 의료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박해성·phs@kha.or.kr>
◆ 2023 상반기 의학통계/빅데이터 OPEN Class 성료
- 영남대 의과대학 연구지원실
영남대 의과대학 연구지원실(실장 고영휘·비뇨의학과 교수)은 최근 개최한 ‘2023 상반기 영남의대 의학통계/빅데이터 OPEN Class’가 성료됐다고 밝혔다.
2021년부터 시작된 영남대 의대의 의학통계 심포지엄은 임상과 산업계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내·외부 통계전문가를 초청해 매년 상하반기에 개최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로 5회째 개최 중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외부 전문가로 연세대 의학통계학교실과 용인세브란스 병원, 제약산업계에서 다양한 임상 통계를 섭렵한 계명대 통계학과 손낙훈 교수를 초빙해 연구 표본수 선정에 대한 이론적 배경을 되짚어 보았고, 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 IT 전문개발 회사인 디케이브릿지웍스의 김성동 이사를 초청해 AI를 이용한 다양한 의학연구의 사례와 특히 최근 활성화된 ChatGPT를 활용한 의학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으로 진행됐다.
영남대 의대 연구지원실은 향후에도 의료연구의 최신 트렌드에 맞춰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연구력 향상에 필요한 연구 지적재산권 확보, 의학통계 방법론, AI 활용한 연구방법 등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고 의과대학의 기초 및 임상연구, 빅데이터 연구를 준비하는 연구자들을 위한 열린 소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최관식·cks@kha.or.kr>
◆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에 취임
- 경북대병원 김신우 교수
김신우 경북대병원 알레르기감염내과 교수가 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에 피선됐다. 임기는 2023년 5월 1일부터 2025년 5월까지 2년간이다.
대한항균요법학회는 다제내성균 감시체계 구축과 항균요법 연구, 항생제 내성 예방과 오남용 차단을 위한 지침 및 프로그램 개발, 정책 제언 등 효과적인 항생제 내성관리 전략 수립과 실천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올바른 항생제 사용을 지도하고 보급함을 목표로 한다.
학회는 1958년 대한화학요법학회로 창립된 이후 65년 동안 초기의 창립 취지를 성실하게 계승해 왔으며, 2018년 명칭을 대한항균요법학회로 변경했다.
김신우 교수는 “선배, 동료, 그리고 후배들과 함께 항균요법 연구 및 항생제 내성 대책 등 학회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관식·cks@kha.or.kr>
◆ 김희진 교수팀, ‘2023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선정
- 오픈 소스 치매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통한 치매 연구 활성화 추진
김희진 한양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팀이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2023년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치매 고위험군 추적 빅데이터 구축 및 실용화 분야 주관연구팀으로 선정됐다.
김희진 교수팀은 ‘개방형 DB 플랫폼 서비스 및 AI 기반 치매 조기 예측시스템 실증’이라는 연구과제로 이번 사업에 선정돼 정부 지원금 95억 원을 지원받는다.
연구 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7년 12월 31일까지이며, 김희진 교수가 연구책임자를 맡고 코호트 표준화팀으로 한양대학교 전진용 교수, 서울대학교 김준식 교수, 경북대학교 진희경 교수 등이 공동연구진으로 참여한다.
또한 AI 치매 예측 시스템 및 DB 플랫폼 개발팀으로 한양대학교 윤기중 교수, 하이케어넷 박권일 팀장이 참여하고 지역 코호트팀은 경기지역의 경우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건석 교수, 충북 음성지역은 전병태 센터장이 참여한다.
김희진 교수는 “지금까지 축적된 기존 바이오마커 데이터는 서로 다른 프로토콜로 인해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연구로 각각의 뇌 영상, 신경심리 행동, 혈액·콧물·타액 표준화 및 AI 기반 멀티모델 딥러닝을 등을 통해 신뢰성과 타당성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향후 구축된 개방형 DB로 코호트정보 기반 치매 조기 예측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대규모 생체 의료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구축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 AI 기반 치매 예측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무증상 또는 전조증상 치매 환자를 조기에 진단해 집중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만들겠다”며 “코호트 운영 관리본부를 통해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질 관리 및 오픈소스로 연구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건보 일산병원, 경기북부 장애인보건의료센터 개소식 개최
- 10개 시‧군내 장애인 건강권 향상과 의료접근성 향상 도모
- 복지부, 경기도, 보건소, 의료기관 등과 네트워크 구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병원장 김성우)은 4월 25일 지하 1층 대강당에서 경기도 북부 10개 시·군 내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과 의료접근성 향상을 위한 ‘경기도 북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경기도는 서울보다 약 17배 넓은 면적에 장애인도 1.5배 정도 많이 분포돼 있으나 장애인들의 건강권 향상을 위한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는 단 한 곳이 경기권을 총괄하고 있어 장애인의 의료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경기도는 지난해 경기도 북부 지역장애인보건의료센터 사업 공모를 추진했으며 경기권 최대 규모의 재활 의료 인프라를 구축한 건보 일산병원은 지역 내 열악한 보건의료환경을 개선하고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하고자 사업에 지원, 지난해 10월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센터는 건보 일산병원 공공의료본부 산하에 전담조직을 구성해 김형섭 재활의학과 교수를 센터장으로 건강보건팀, 의료지원팀, 운영기획팀으로 이뤄졌으며 앞으로 지역 내 장애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하고 지역 공공보건 의료기관과 병·의원, 시·군보건소 장애인시설 등 보건의료와 복지자원을 연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장애인 건강보건 관리사업 △여성 장애인 모성 보건사업 △보건의료인력 및 장애인·가족에 대한 교육 △건강검진·진료·재활 등 장애인의 건강권 향상을 위한 다양한 건강보건관리 서비스 등이 그것.
우선, 장애인 건강보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보건소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보건소지역사회중심재활사업(CBR)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강화하고 장애인 통합건강관리 및 사례 관리를 통해 장애인과 가족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센터는 △장애인의 의료기관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이동지원 및 응급의료 서비스 연계 △중증장애인 방문 진료 및 방문재활 서비스 △저소득 장애인 보건의료지원 서비스 등 맞춤형 상담 및 편의 서비스를 전개한다.
특히 여성 장애인 모성 보건사업으로는 건보 일산병원에서 운영하는 장애친화 산부인과와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연계해 여성 장애인의 임신 준비 단계부터 출산 후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 걸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성 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다빈도 질환 관리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 서비스는 물론 건보 일산병원 재활치료센터와 장애 친화 산부인과를 연계한 의료서비스 제공과 여성 장애인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을 통한 보다 포괄적인 여성 장애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보건의료인력 및 장애인 가족 교육을 위한 교육전담 조직 구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 장애인·가족·의료종사자·관련종사자 등 대상자별 맞춤형 교육 제공 등으로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게 센터의 목표다.
이를 위해 건보 일산병원은 국가검진센터에서 제공하던 경증의 장애인 대상 건강검진 및 특수학교 단체검진 서비스를 확대 시행하고 특성화된 재활의료서비스와 장애소아청소년 재활의료서비스의 제공, 장애인건강주치의, 장애친화건강검진서비스 연계 운영 등 다양한 전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의 건강증진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성우 병원장은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그간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경기도 북부 지역 장애인들의 의료 접근성이 향상되길 바란다”며 “건보 일산병원은 센터를 중심으로 복지부와 경기도, 보건소, 의료기관, 장애인 관련 유관기관과 힘을 모아 장애인의 보건의료서비스 이용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장애인과 가족 중심의 서비스 지원, 지역사회 인프라 확충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윤식·jys@kha.or.kr>
◆ 압타머 기반 췌장암 신치료기술 개발 가능성 열렸다
- 국립암센터 김윤희 교수 연구팀, 압타머 기반 새 췌장암 치료용 플랫폼 개발
국내 연구진이 표준치료의 효과가 현저히 낮고 표적치료제가 부재한 난치암인 췌장암을 대상으로 암세포에 결합해 약물을 세포 내로 전달하는 압타머(Aptamer) 기반의 새로운 치료전략과 플랫폼을 제시해 화제다.
김윤희 국립암센터 분자영상연구과 교수, 허균 국민대학교 허균 교수, 최선일 허난대학교 교수는 약물이 결합된 암표적 압타머(Aptamer)와 지주항체를 융합한 신개념 융합 항암제 플랫폼 기술의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췌장암은 악성 종양 중에서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악성 종양 중 하나로, 보통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가 70% 이상에 달한다.
게다가 신뢰할 만한 진단 마커 및 치료 표적의 부재, 극심한 약물 저항성 등으로 5년 생존율은 13.9%에 불과하며 특히, 종양 조직의 과도한 섬유화 특성으로 인해 약물의 침투 및 전달이 용이하지 않아 치료에 있어서 한계가 크다.
최근 표적치료제 후보로 주목받고 있는 압타머는 표적 단백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일가닥 핵산 물질이다.
압타머는 항체와 유사한 특성을 갖지만 크기가 작아 항체의약품보다 우수한 침투력을 가지며, 따라서 고형암 내부에서 매우 조밀한 구조를 형성하는 과섬유화된 조직에도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아울러 약물 결합이 쉽고 화학적 변이가 용이하며 면역원성이 낮다는 지녔다.
반면 작은 크기 및 생분해 현상으로 인한 생체 내 안정성 저하로 전신 투여를 해야 하는 항암제 개발은 극복해야 할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최신 압타머 발굴 기술인 ‘세포-셀렉스(Cell-SELEX)’를 활용해 췌장암 세포 자체에 특이적인 DNA 압타머를 선별하고 변형 핵산을 이용해 혈액 내 안정성이 우수한 압타머를 발굴했다.
이후 발굴한 압타머의 치료 효능과 생체 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세포독성 물질 및 합텐(Hapten)에 대한 인간화 지주항체를 결합한 돌리고바디(DOligobody, Drug+Oligomer+Antibody) 형태를 개발했다.
개발한 돌리고바디를 췌장암 세포주 및 췌장암 환자유래 오가노이드, 이종이식 동물모델에 투여한 결과 우수한 항암 효능을 입증한 연구팀이다.
즉, 췌장암 신개념 표적 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것.
김윤희 교수는 “췌장암을 표적으로 하는 돌리고바디는 항합텐 항체와의 결합에 의해 압타머의 생체 내 반감기를 향상시켜 췌장암에 도달하는 효율을 높이고 세포막에 결합한 뒤 세포 내로 항암제가 도입되도록 안전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어 “합텐에 대한 범용 지주항체의 개념을 도입한 돌리고바디는 합텐이 결합된 압타머를 제한 없이 바꿔 결합하는 ‘블록 교환 시스템’이 가능하므로 다양한 표적의 돌리고바디를 쉽게 제작해 동시 투여 가능한 췌장암의 새로운 치료기술이 될 것”이라며 “이는 돌리고바디가 향후 여러 난치암에 적용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 기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 암연구사업과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약물 전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약리학·약학 분야 상위 4.3%)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IF 11.467)’에 최근 게재됐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도 고위험 산모 맞춤형 지원 사업 7,000명 달성
-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 홍천군에서 7,000번째 임산부 등록돼 기념행사
황종윤 강원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단장으로 있는 ‘강원도 내 분만취약지에 거주하는 임산부들을 위한 안전한 출산 인프라 구축 사업단(고위험 산모 맞춤형 지원 사업단)’은 4월 26일 홍천군에서 7,000번째 임산부가 등록돼 홍천군청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7,000번째로 등록된 이진희(31세) 씨는 “7,000번째 산모라는 얘기를 듣고 뱃 속의 아이가 복덩이 같아 영광스럽고 기쁘다”며 “사업단을 통해 의료기기 대여, 맞춤형 의료비, 온라인 임산부 교실 등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어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전국 최초로 고위험 임산부 발굴 시스템 및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사업단은 2015년부터 강원도 분만취약지인 화천·홍천·양구·인제·철원군의 보건소 및 산부인과와 협력해 고위험 산모 선별검사(HWANGS), 고위험 임산부 맞춤형 의료비 지원, 의료기기 대여, 응급 산모 안심 택시, 응급 산모 안심 스테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윤식·jys@kha.or.kr>
◆ 강원대병원,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간담회 개최
- 강원도 지방의료원 원장 등 유관 기관 관계자 참석
-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의지
강원대학교병원(병원장 남우동)은 국립대병원과 지역거점 공공병원의 수련을 연계하고 중장기적으로 지역·필수의료 중심의 균형 잡힌 전공의 교육을 시행하고자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간담회’를 4월 26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공공임상교수가 임용돼 근무하는 강원도 4개 의료원(강릉, 속초, 삼척, 영월)의 원장과 강원대남우동 병원장 및 조희숙 공공부원장을 비롯한 강원대병원 공공부문 교수들과 전공의 대표, 강원도 및 강원도공공보건의료지원단 등 유관 부서 관계자가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도내 공공의료체계 강화 및 필수보건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공공임상교수 및 전공의 공동수련 운영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강원대병원 공공부문 정승민 교수는 전공의 수련의 목적을 ‘진단·술기의 습득’에서 ‘지역 의료환경 및 지역의 의료전달체계를 경험하는 기회 제공’으로 확장하기 위한 ‘강원대병원형 전공의 공동수련 시범사업 모형’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남우동 병원장은 “강원도 내 지방의료원은 ‘지역사회 의료환경 경험의 장’으로서의 강점을 갖고 있다”며 “공공임상교수 운영과 연계해 전공의 공동수련을 안착시켜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윤식·jys@kha.or.kr>
◆ 충남대학교병원·대전광역시, 광역 새싹지킴이병원 개소
보건복지부 광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된 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조강희)은 4월 26일 오후 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광역 새싹지킴이병원 개소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광역 새싹지킴이병원은 시·도 단위에서 고난도 아동학대 사례를 치료·자문하고, 관할 지역 내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하는 의료기관으로 2022년 8개 시·도에서 시범 도입돼, 2023년 전국으로 확대됐다.
충남대병원은 △진료 과정에서 발견된 아동학대 의심사례 신고 △다학제적 논의가 필요한 고난도 학대 사례 △아동학대와 신체적·정신적 손상 간 인과관계 등에 대한 의학적 소견 및 관련 의료 정보가 필요한 사례 등에 대한 자문을 지원하게 된다.
광역 새싹지킴이병원 아동보호위원장 길홍량 교수(소아청소년과)는 “학대피해 아동을 위한 진료와 자문 등을 주 활동으로 하면서 동시에 예방 활동, 아동학대 의식 개선, 교육 등 아동학대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 및 심포지엄에는 보건복지부와 아동권리보장원, 대전광역시청, 대전광역시 경찰청, 아동보호 전문기관과 대전광역시 내 9개의 지역 아동학대 전담의료기관(새싹지킴이병원)의 의료진 및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오민호‧omh@kha.or.kr>
◆ 의정부성모병원, ‘산후관리’ 책자 발간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산부인과 김연희 교수가 산부인과, 재활의학과, 영양팀의 전문의료진들과 ‘산후관리’ 책자를 펴냈다.
여성은 임신 후 신체적으로 큰 변화를 겪게 되기에, 분만 후 방문하는 환자들은 임신과 출산으로 인해 몸이 이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이렇듯 임신과 분만으로 인한 변화들이 임신 전 상태로 회복되는 기간을 ’산욕기’라고 하는데, 산욕기 중 생리적 변화는 빠르면 분만 후 6주에도 회복이 되지만 심혈관계나 정신적인 회복은 더욱 오래 걸리기도 한다.
최근 임신과 출산의 시기가 늦어지면서 임신 중 고혈압 질환이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임신 전부터 고혈압이 진단된 만성고혈압, 고혈압과 단백뇨, 전신 부종과 태아성장부전, 태반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전자간증은 임산부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러한 임신 관련 고혈압 질환은 대부분 분만으로 치유되며 분만 후 2~3주 이내에 단백뇨와 심한 부종은 좋아지는 편이나, 전자간증을 겪었던 여성들은 장기적으로 향후 심혈관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분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따라서 산욕기에 스마트하게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체중을 줄이려는 급속한 다이어트는 임신으로 인해 약해진 뼈의 회복을 방해하여 자칫 산후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기에, 모유수유와 건강한 식단, 알맞은 운동을 통해 산욕기 과정을 지혜롭게 지내는 것이 출산 후 만성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방법이다.
김연희 교수는 “모유 수유의 구체적 방법, 산후 운동 방법과 알맞은 식단을 책자에 소개했다”며 “아무쪼록 산후에 건강한 엄마와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민호‧omh@kha.or.kr>
◆ [동정]일본척추외과학회 은상 수상
안중현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최근 일본 삿포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2회 일본척추외과학회(JSSR 2023) 구연부문 은상(English Presentation Award Silver Prize)을 수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안 교수는 ‘삼주절골술(척추 쐐기 절골술)에 추가적인 측방 유합술로 재수술이 필요한 기계적 합병증 감소(Lateral Lumbar Interbody Fusion adjacent to Pedicle Subtraction Osteotomy Reduces Mechanical Complications Requiring Revision Surgery)’라는 주제를 발표했다.
안 교수는 척추 변형 환자 수술치료에 있어 고령환자, 또는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 심한 변형으로 교정각도가 큰 환자 등 합병증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삼주절골술을 시행함과 동시에 측방 유합술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유합이 안 되는 뼈로 인한 기계적 합병증을 감소시켜 삼주절골술만을 시행한 환자에 비해 재수술율이 낮아진다는 사실을 밝혔다. <오민호‧omh@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