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CAR-T세포 치료 벌써 80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 치료 성공’ 이후 18개월만
-킴리아 등 카티세포 치료 주도…임상 연구도 활발
삼성서울병원(병원장 박승우)은 최근 CAR-T(카티)세포 치료 사례가 80예를 돌파했다고 10월 26일 밝혔다. 지난 2021년 4월 국내 최초로 불응성 B세포 림프종 환자를 대상으로 카티세포 치료를 시작한 이후 18개월 만이다.
국내에서 최초로 ‘CAR T-세포치료센터(센터장 김원석)’를 설립해 다학제 기반 진료시스템을 가동 중인 삼성서울병원은 국내에서 관련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주 진료과인 혈액종양내과와 소아청소년과 교수진들이 CAR-T 치료 전문 코디네이터와 함께 환자들의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험급여 승인된 노바티스의 ‘킴리아’ 치료를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과 급성 B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진단검사의학과, 신경과, 감염내과, 중환자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 의료진이 참여하는 다학제 치료와 CAR-T세포 치료 환자에 대한 체계적인 케어시스템을 구축해 치료 성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환자들의 치료뿐만 아니라 CAR-T세포 치료 연구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동안 치료 불응성·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들뿐 아니라 국내 첫 번째 성인 급성 B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 대한 ‘CD19(B세포 항원)’ 타깃 CAR-T세포 치료와 불응성 다발 골수종 환자에 대한 ‘BCMA(B세포성숙항원)’ 타깃 CAR-T세포 치료를 수행한 바 있다.
국내 바이오 회사인 큐로셀과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해 올해 6월 유럽혈액학회에서 CAR-T세포 치료 1상 결과를 발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학회에서 삼성서울병원 연구팀은 CAR-T세포 치료를 받은 재발성, 불응성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 환자 11명 중 9명(81.8%)이 완전 관해, 즉 암이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현재 다기관 2상 연구도 참여 중이라고 전했다.
김원석 센터장(혈액종양내과 교수)은 “그동안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카티세포 치료 프로세스 효율화를 도모하고자 한다”면서 “치료기간 단축 등 환자들이 좀더 편안하고 효과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해성·phs@kha.or.kr>
◆ 일차섬모, 배고픔 감지해 항상성 유지
- 배부르면 식욕 억제 호르몬 분비 감지하고, 배고프면 음식 섭취 유도
세포 활동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일차섬모가 배고픔을 감지해 우리 몸의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기우 교수, 양동주 연구원팀은 일차섬모가 배고픔 신호를 감지한다고 10월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사 - 임상과 실험(Metabolism - clinical and experimental, IF 13.934)’ 최신호에 게재됐다.
섬모(cilia)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세포의 특정 돌출 부위다. 그중 일차섬모(primary cilia)는 체내의 원활한 세포 활동을 유발하는 ‘세포의 안테나’로 불린다.
우리 몸은 열량 등 체내 조건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항상성을 갖고 있다.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식욕을 떨어뜨리는 렙틴(leptin) 분비량을 늘려 불필요한 에너지 흡수를 막는다. 반대로 음식 섭취량이 적으면 렙틴 분비량은 떨어뜨리고 스트레스‧피로‧두통‧구토 등 단식 반응을 일으키는 코르티코스테론(corticosterone),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 T4 분비량을 조절해 음식 섭취를 유도한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일차섬모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신체의 에너지 조절 기능이 떨어져 비만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기존 연구를 토대로 렙틴의 분비를 감지해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배고픔 신호가 나오면 코르티코스테론 등 내분비 호르몬 분비량을 조절해 음식 섭취를 유발하며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기관이 일차섬모라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일차섬모를 제거한 모델 마우스와 일반 마우스에서 음식 섭취량 증가와 감소에 따른 렙틴과 내분비 호르몬 분비량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일차섬모가 없는 모델 마우스의 항상성 조절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 섭취량이 늘었을 때, 일차섬모가 없는 모델 마우스는 예상대로 렙틴의 분비를 감지하지 못했다. 음식 섭취량이 늘자 렙틴 분비량이 증가했지만 신체가 이를 감지하지 못해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는 렙틴 저항성이 나타났고, 렙틴이 계속 분비되는 이상 반응이 나타났다. 모델 마우스의 평균 렙틴 분비량은 6ng/ml까지 늘어났는데 이는 일반 마우스(2ng/ml)의 평균 분비량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이어 모델 마우스와 일반 마우스를 24시간 이상 굶긴 뒤 식사량 감소에 따른 반응을 비교했다. 그 결과 일반 마우스에서는 렙틴 분비량이 0.5ng/ml 이하로 거의 분비되지 않아 음식 섭취가 정상적으로 유도된 것과 달리 모델 마우스에서는 일반 마우스가 포만감을 느낄 때의 렙틴 분비량(2ng/ml)보다 많은 3.5ng/ml가 분비됐다. 일차섬모가 없는 모델 마우스는 굶더라도 여전히 렙틴 분비를 감지하는 민감도가 낮아 음식 섭취에 대한 유도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음식 섭취량이 줄어 배고픈 상태가 되면 코르티코스테론의 분비량은 증가하고, 테스토스테론과 T4 호르몬의 분비량은 감소하는 등 단식 반응이 일어나며 항상성이 유지돼야 한다. 일반 마우스가 각각 +65ng/ml, -0.25ng/ml, -2.8ng/ml의 변화폭을 보이며 스트레스 등 단식 반응이 나타난 것과 달리 모델 마우스의 호르몬 변화폭은 +35ng/ml, -0.1ng/ml, -0.5ng/ml에 그쳐 항상성 조절을 위한 단식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통해 일차섬모가 단식을 감지하고, 단식에 대한 우리 몸의 보호 반응에 필수 기관이라는 결론을 냈다.
김기우 교수는 “일차섬모는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호르몬과 단식 반응을 감지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다”며 “체내 에너지 과다 등으로 인한 비만과 당뇨 등 대사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하나의 단서”라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재발률 높은 난소암, 완치가 보인다
- 경희대병원 권병수 교수, 암줄기세포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 제시
난소암 줄기세포에서 나타나는 분자적 메커니즘이 규명됨에 따라 재발률이 높은 난소암을 극복할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암줄기세포의 형성·유지, 항암치료 저항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 및 암줄기세포 기능 조절 기전이 확인됐고,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이 난소암의 성장과 전이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권병수 교수팀은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미국유전자세포치료학회에서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 ‘분자요법-핵산’(Molecular Therapy - Nucleic Acids) 최신호에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MicroRNA-dependent inhibition of WEE1 controls cancer stem-like characteristics and malignant behavior in ovarian cancer(단백질 인산화효소의 마이크로 RNA 의존 억제가 난소암 줄기세포 유사 특성 및 악성 작용 제어에 미치는 영향)’ 논문을 게재했다.
진행성 난소암은 진단 초기 적절한 종양감축술 시행과 높은 관해율을 보이는 파클리탁셀(paclitaxel)-카보플라틴(Carboplatin) 병합 항암치료에도 5년 내 재발률은 40~60%로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재발암은 항암치료의 내성으로 인해 완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항암/방사선 치료 내성은 물론 재발, 전이 유발에 관여하는 원인으로 밝혀진 암줄기세포에 집중했다”며 “기존 세포주기 조절자로 알려진 단백질 인산화효소(WEE1)가 난소암 줄기세포의 형성·유지, 항암치료 저항성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더 나아가 MiR-424/503에 의해 직접적으로 암줄기세포 기능이 조절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말했다.
또 세포·동물 모델을 통해 고지혈증 치료제로 쓰이는 스타틴이 WEE1-MiR-424/503 신호 기전을 조절해 난소암의 성장과 전이 억제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기존 항암제 카보플라틴(Carboplatin)과 동시에 투여했을 때 단독 투여보다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권병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난소암에서 줄기세포 관련 재발 및 항암 내성을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 전략 수립에 앞장서며 부인암 극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보훈복지공단 비상임이사 선임
- 세종충남대병원 나용길 교수
나용길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전 병원장)가 최근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비상임이사에 선임됐다.
나용길 교수의 비상임이사 임기는 2022년 10월 17일부터 2024년 10월 16일까지 2년간이다.
국가보훈처 산하기관인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은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를 비롯한 참전 용사들의 진료와 재활 및 복지 증진을 위해 1981년 설립됐다.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6곳의 보훈병원과 8곳의 요양원을 비롯해 19개의 소속기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7,5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대규모 공공기관이다.
나 교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이사회 안건 심의 및 정책 제언, 주요 사업에 대한 자문, 각종 위원회 참여 및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경영에 대한 지원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나용길 교수는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운영과 관련한 최고 심의의결 기구인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유공자들이 더 나은 의료서비스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나용길 교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단장과 개원준비단장을 거쳐 초대 병원장을 역임했으며 코로나19 비상 상황에서 세종지역 확진자 치료 및 지역확산 차단은 물론 성공적인 개원과 병원 운영의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오가노이드의 현재와 미래 조명
- 차 오가노이드 연구센터, 2022 오가노이드 27일 심포지엄 개최
차 오가노이드 연구센터(센터장 유종만 교수)는 10월 27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 오디토리움에서 ‘2022 오가노이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3D 생체조직 플랫폼사업단(단장 유종만 교수)이 주최하고 차 의과학대학교 오가노이드 연구센터, 한국화학연구원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며 써모피셔싸이언티픽코리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 총 9개사가 후원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적으로 배양하거나 재조합해 만든 유사 장기를 말하며, 실제 장기의 구조와 기능을 재현하는 것이 가능해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연구 분야 중 하나다
‘오가노이드, 공간생물학을 만나다; Clinical truth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돌파구(Organoids meet spatial biology; Breakthrough to get closer to clinical truth)’란 부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Organoid engineering, Spatial biology, Organoid application 총 3개 세션이 진행된다.
차 의과학대학교 오가노이드 연구센터 센터장이자 3D 생체조직 플랫폼사업단장인 유종만 교수는 “5주년을 맞은 이번 오가노이드 심포지엄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가노이드에 대한 최신 동향을 다루고 있는 만큼 의미가 크다”며 “공간생물학(Spatial biology)에 대한 오가노이드의 우수성과 활용성을 증명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오가노이드 시대를 함께 맞이할 준비를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포지엄은 무료로 온라인 사전등록(포스터 내 QR코드 스캔)이 가능하며 오프라인으로만 진행된다.
<최관식·cks@kha.or.kr>
◆ 응급환자 대응 역량 강화 심포지엄 개최
- 대구의료원, 2022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일환으로 진행
대구의료원(의료원장 김승미)은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발생하는 정신과적, 내과적 응급환자의 위기 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최근 라파엘웰빙센터 대강당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대구의료원은 지난해 2월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대구 서남권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현재 겸임 인력으로 의사 2명, 전담인력으로 간호사 3명, 사회복지사 2명, 연구원 1명으로 사업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필수보건의료 협력 사업으로 퇴원환자 지역사회 연계사업, 중증응급 이송·전원 및 진료협력 사업, 감염 및 환자안전관리 사업, 정신건강증진 협력 사업으로 4가지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정신건강증진 협력 사업은 2022년 신규로 수행하는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즉각적인 대응과 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 구축 및 협의체 운영, 단계별 대응 방안 마련, 실시간 정보 공유, 가이드라인 제작 및 교육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대구의료원은 대구소방안전본부 119구급대원 50여 명, 원내 실무자 20여 명을 대상으로 지역 내 발생하는 내과적 응급환자, 정신과적 응급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과 기관 간 상호 협력을 위해 ‘2022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구축사업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정신응급환자 초기 대응 방안 및 정신응급 판단 기준, 내과적 질환 초기 대응 방안에 대한 교육 및 논의를 진행했다.
정신과적 응급환자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향후 경찰,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교육 내용과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김승미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대구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지역거점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맞춤건강관리앱 ‘리터러시M’ 오픈
- 강동경희대병원 이상호 교수팀 스타트업 ㈜케이바이오헬스케어에서 출시
- 개인건강기록(PHR), 약물 복용이력·검진결과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장내과 이상호 교수가 자신이 대표로 있는 스타트업 기업 ㈜케이바이오헬스케어에서 PHR(Personal Health Record, 개인건강기록) 기반의 건강관리앱 ‘리터러시M’을 최근 정식 출시했다.
㈜케이바이오헬스케어는 이상호 교수와 같은 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신경과 신원철, 소화기내과 차재명 교수와 함께 창업한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에 선정된 회사다.
리터러시M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문해력을 뜻하는 리터러시와 MEDICAL의 약자인 M을 합성해서 지어졌다. 메디컬 문해력, 다시 말해 헬스 리터러시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앱이다.
실제 의료현장은 의료진과 환자 간 정보의 비대칭이 심해 대부분의 환자는 거의 문맹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터러시M은 환자들이 어렵고 복잡한 의학용어와 검진 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메디컬 문해력을 키워 환자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플랫폼이다. 이 때 제공되는 영상은 의료진이 모두 일일이 검증한 것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딱 맞게 큐레이션해 제공된다.
리터러시M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고 간편 로그인과 회원가입만 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입 후 데이터 연동을 하면 건강보험공단과 심평원에서 나의 약물복용 이력과 10년치 공단검진 결과를 스크래핑해 쉽고 검증된 건강정보를 환자 상태에 맞게 전달한다.
개인건강기록(PHR) 기반의 서비스인 리터러시M은 이용자가 무슨 약을 얼마나 먹는지, 어디가 아픈지 이미 알고 있으며, 만약 의료진이 이를 진료에 활용한다면 일일이 묻지 않아도 환자의 상태를 가장 빨리, 잘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
이상호 대표는 “당뇨, 고혈압, 심장병 환자가 약을 잘못 먹어서 신장 기능이 갑자기 뚝 떨어져 병원에 오는 사례가 흔한데, 예를 들어 만성 콩팥병 환자가 정형외과에서 진통소염제를 처방받고 신장 기능이 확 나빠졌다면 누구의 탓일까? 결론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시스템의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려면 환자가 데이터를 제대로 해석하고 이해하는 능력, 즉 메디컬 리터러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관식·cks@kha.or.kr>
◆ 3년 연속 의료질평가 ‘1-가’ 획득
- 인하대병원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2년 의료질평가’에서 3년 연속 최상위 등급인 ‘1-가’를 획득했다.
의료질평가는 의료기관이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의료기관별로 평가하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총 359곳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 중 인하대병원을 포함한 8곳이 ‘1-가’ 등급을 획득했다.
인하대병원은 ‘환자의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환자에게 가장 필요하고 최적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개선 및 투자로 구축된 인프라와 정립된 프로세스들이 각종 평가를 통해 최고수준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택 병원장은 “환자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환자경험평가 전국 1위의 성과에 이어 병원의 의료 수준을 나타내는 의료질평가에서도 최상위 등급을 획득해 기쁘다”며 “최고 수준의 의료질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더욱 발전하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2022년 제3회 QI 경진대회 성료
-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 활성화 및 우수사례 공유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신현대)은 10월 25일 4층 도담홀에서 주요 보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제3회 QI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효율적인 의료서비스 질 관리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문화를 조성하고 효율적인 업무개선과 의료서비스 질 향상 활동 활성화, 부서별 질 향상 활동의 우수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구연 발표를 끝으로 마무리된 이 행사에는 총 18개팀이 참여해 팀별 QI 활동 주제 선정을 시작으로 교육과 보고서 및 초록 제출, 그동안의 활동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인 최종 발표회까지 진행됐다.
최종 평가 결과 구연 부문에서는 ‘유튜브 콘텐츠 교육을 통한 신생아 보호자 만족도 증진’을 발표한 신생아중환자실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신생아중환자실은 주의를 필요로 하는 상황 및 응급 시 대처 방법, 신생아 치료계획 및 예상 일정 등의 콘텐츠 제작과 유튜브 채널 개설을 통해 산모와 보호자의 만족도 증진에 기여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삼킴장애 환자를 위한 연하보조식의 점도 표준화 및 영양교육 콘텐츠 개발’(영양팀), ‘초진 및 신규환자 예진활동 수행을 통한 진료시간 단축 및 환자 만족도 증진’(외래간호과), ‘표준화된 검사 지침서 EMR 탑재를 통한 간호업무 효율성 향상’(병동간호과)이 각각 수상했다.
‘시스템 개발을 통한 맞춤형 재료관리서비스 제공’을 발표한 물류자산과 등 6개팀은 장려상을 받았다.
QI 활동 포스터 부문에서는 ‘입원환자를 위한 낙상 예방활동 증진’(51병동)과 ‘예약 기반 영상 검사 안내문 변경을 통한 직원 만족도 향상’(영상의학과)이 각각 우수상을 수상했다.
신현대 병원장은 “환자 중심의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직원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함을 전한다”며 “부서별로 발표된 우수사례를 공유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의 의료질 향상과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영상의학팀 방사선사들, 노인복지센터 찾아 봉사활동
- 대한방사선협회 인천광역시회 릴레이 봉사활동 일환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영상의학팀 소속 방사선사들은 지난 10월 23일 인천 동구에 위치한 성언의 집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봉사활동은 대한방사선사협회 인천광역시회에서 실시하는 병원별 릴레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시행됐다.
‘성언의 집’은 어려운 노인들에게 무료급식 등을 제공하는 노인복지센터로, 이날 봉사에 참가한 최정욱 영상의학팀 특수영상1파트장 등 가천대 길병원 방사선사들은 센터의 무료급식소 청소, 식자재 관리 등 환경 정비를 도왔다.
대한방사선사협회 인천광역시회는 자원봉사에 관심이 있는 방사선사들의 뜻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가천대 길병원 운영 인천환경보건센터, 제1차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 전문가 포럼 개최
- 인천환경보건센터, 25일 인천하버파크호텔서 개최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이 운영하고 있는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센터장 강성규·가천대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주관·주최하는 제1차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 전문가 포럼이 25일 오후 인천하버파크호텔 스카이베이룸에서 개최됐다.
강성규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장의 개회로 시작된 포럼에서는 이철우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 연구관이 ‘환경보건정책과 협력의 필요성’을 주제로 정부의 환경보건 정책에 대해 심도 있게 발표했다.
이어 이철민 서경대학교 환경보건센터장이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정책을 위한 정책 지원 방향에 대해서 센터 간 협력과 과학적 근거 중심의 환경보건정책 수립에 관해 발표했다.
이어진 주제토론에서는 이철우 연구관, 이철민 센터장, 홍봄 기호일보 기자, 지영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이 패널로 참석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강성규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장은 “앞으로 각 분야 전문가들의 지식과 경험을 청취하여 인천광역시 환경보건센터를 통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고려대의료원, 아프리카 부룬디 방문단에 의료지원 펼쳐
마다가스카르,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탄자니아 등 아프리카 ODA사업 확장할 터
고려대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은 10월 25일(화) 오전 10시에 성은교회에서 아프리카 부룬디 한국 방문단을 대상으로 의료지원 활동을 펼쳤다.
이날 진료는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박건우 교수(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장)와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를 필두로 치과의사 간호사, 임상병리사, 치위생사, 행정지원인력 등 14명으로 구성된 부룬디 진료봉사단이 수행했다.
이번 진료는 아프리카미래재단(대표 박상은)의 초청과 부룬디 현지 진료 활동을 다수 진행한 바 있는 고대의대 최병환, 최경숙 교우의 도움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부룬디인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날 봉사는 의료진의 진료와 함께 심전도, 초음파, 혈액, 소변을 비롯한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검진차량인 ‘꿈씨버스’를 통해 치과 치료도 병행해 호응도가 높았다.
사실 부룬디는 우리나라와 왕래가 극히 드문 나라지만 고려대의료원과는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의대 제2회 졸업생이자 독립운동가로 이름을 떨친 고 최정숙 교우의 업적을 기리고자 건립된 부룬디 국립여자고등학교인 ‘최정숙여고’가 부룬디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인연으로, 고려대의료원은 최정숙을 기리는 모임과 함께 2021년 9월부터 6개월간 최정숙여고 졸업생 2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제주대학교에서 한국어 과정 연수를 지원한 바 있다. 이 들은 2년간 한국에 더 머물며 컴퓨터와 요리 등 기술연수를 받고 있다.
대한민국의 ODA(공적개발원조)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사회 발전과 보건복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인연을 통해 고려대의료원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은 물론 이번에 진료를 받은 부룬디 현지인들도 최정숙여고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00여년 전 우리나라도 약소국이었고 의료에서 소외되어 고통받는 국민이 대다수였다. 사랑과 정성을 다해 진료한 고려대의료원 부룬디 봉사단원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건우 사회공헌사업본부장은 “고려대의료원이 어학연수를 지원한 부룬디 최정숙여고 학생들을 제주에서 지난해에 이어 10일 전에도 만났는데 매번 어린 소녀들의 큰 눈망울을 보며 이들이 부룬디의 희망 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최정숙여고 졸업생들을 보며 오늘 부룬디 분들을 위한 진료를 즐거운 마음으로 진행했다”라고 밝혔다.
특히, 금일 산부인과 진료 중에 산모(엘레네, 31)가 유산한 사실이 발견되어 응급 처방이 즉시 실시됐으며 지속해서 부룬디 본국에서 관련 치료를 받을 계획이다.
산부인과 홍순철 교수는 “유산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산모에게 그 사실을 알릴 수밖에 없어 마음으로 함께 울었다”라며, “남한 면적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한 아프리카 최빈국 부룬디는 40년 이상의 내전을 겪으면서 국민들이 생활수준은 척박하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부룬디는 물론 보건의료인식이 낮은 에스와티니, 짐바브웨, 탄자니아, 마다가스카르와 같은 아프리카 국가를 돕는 일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고려대의료원 사회공헌사업본부는 최근 2년간, △마다카스카르 온드림 실명예방사업 △에티오피아 의료기기 관리운영체계 강화 종료평가 사업 △모잠비크 켈리만 중앙병원 2차 컨설팅 사업 △아프리카 3개국 타당성 조사 사업 △에티오피아 모자보건증진 및 건강보험정책 협력사업 종료평가 △마다가스카르 안타나나리보 의과대학 의학교육장비 지원사업 △부룬디 최정숙여고 어학연수지원사업 등을 펼쳐 아프리카 국제보건의료 사업 영역을 날로 확장해 가고 있다.
더 나아가, 고려대의료원은 마다가스카르 보건부와 함께 오는 11월 30일에 “K-Medicine : Resonate with Madagascar”라는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장관, 마다가스카르 보건부 제1차관, 웰인터네셔날 마다가스카르 지부장 이재훈 전문의 등이 축사와 연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순천향대서울병원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병원장 이정재)이 최근(10월 1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이하, 재생의료기관)에 지정되었다.
첨단재생의료는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첨단바이오 융복합치료 등 손상된 인체세포나 조직을 줄기세포, 유전자치료 등을 통해 대체·재생하여 정상 기능으로 회복시키는 의료기술이다.
희귀·난치질환자 등 현재의 치료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기술로,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등과 함께 미래의료 핵심분야의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수행하고자 하는 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장관으로부터 재생의료기관 지정을 받아야 하며, 첨단재생바이오법과 첨단재생의료 안전 및 지원에 관한 규칙 등에 부합하는 시설, 장비, 인력, 표준작업지침서를 갖추고 임상연구를 수행해야 한다.
이정재 순천향대서울병원장은 “재생의료기관 지정을 발판으로 임상연구 활성화 및 환자의 질병 치료 기회 확대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KMI한국의학연구소, 16년째 사랑의 연탄 기증
양구군 시작으로 올해 5만장 기증, 2007년부터 전국 각지에 71만 7,750장 전달
KMI한국의학연구소(이사장 이상호, 이하 KMI)가 ‘사랑의 연탄 기증’ 사회공헌활동을 16년째 이어가며 전국 각지 에너지 취약계층에 사랑의 온기를 전하고 있다.
KMI사회공헌위원회(위원장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10월 24일 강원도 양구군청(군수 서흥원)을 방문해 관내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연탄 1만장을 기탁했다.
기증된 연탄은 양구지역 독거노인, 노인부부세대, 영세가정, 조손가정 등 50여 가구에 전달돼 올 겨울 따뜻한 생활을 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쓰일 예정이다.
KMI는 2007년부터 매년 꾸준히 연탄기증사업을 진행해 지난해까지 66만 7,750장의 연탄을 기부했다. 올해도 5만장(양구·화천·인제·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성북구 정릉동)을 지원할 예정이어서 16년간 총 71만 7,750장의 연탄을 취약계층에 전달하게 됐다.
지난 24일 양구군청에서 열린 ‘사랑의 연탄 기증식’에는 서흥원 양구군수, KMI사회공헌위원회 김순이 명예이사장, 윤선희 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MI 김순이 명예이사장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KMI의 마음이 전해져 올 겨울 가정에 사랑의 온기가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연탄나눔을 꾸준히 진행해 에너지 취약계층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원·yjw@kha.or.kr>
◆ 보라매병원 박준호 교수, 손끝 절단 환자 치료 위한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 개발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가 손끝 절단 환자를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Hybrid Abdominal Flap, HAF)’을 개발해 그 효과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힘줄이나 뼈 노출을 동반하는 손끝 절단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수부 손상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절단 부위를 이식하는 방법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하지만, 절단 부위의 훼손 정도가 심해 문합을 위한 혈관이나 뼈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에는 이식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안이 될 수 있는 ‘복부 피판술(abdominal flap)’은 자가 조직을 이용해 결손 부위를 재건하는 수술법으로, 절단 부위를 혈류가 풍부한 복부에 이식하여 결손부를 재생시킨 뒤 이를 다시 분리하는 방식으로 치료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또한 뼈를 제외한 피부 및 연부조직의 재생만 가능해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 회복에 있어 한계점이 존재한다.
이에 보라매병원 성형외과 박준호 교수 연구팀은 2019년 3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손끝이 절단된 환자를 대상으로 절단부위에 뼈 이식과 복부 피판술을 동시에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했으며, 그 결과 기존 유경 피판술을 시행한 환자와 비교해 수술 부위의 미용적, 기능적인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을 시행 받은 손가락은 기존의 유경 피판술을 시행 받은 손가락보다 수술 후 관절 가동 범위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넓었고, 수술 환자의 미용·기능적인 만족도 또한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재생 부위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평균 수술 시간이 30분 내외로 매우 짧고 이환 위험도 낮아 기존 수술과 달리 국소마취만으로도 빠르고 간단하게 수술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박준호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하이브리드 복부 피판술’이 손끝 절단부위의 손가락 길이 보존과 기능적, 미용적인 개선 효과를 함께 이끌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절단된 부위가 크게 손상되어 이식이 불가한 환자에게 본인의 뼈와 피부조직을 함께 이용하여 재건하는 이 수술법이 최적의 옵션으로 고려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인 ‘메디시나(Medicina)’에 10월 게재됐다. <윤종원·yjw@kha.or.kr>
◆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경기북부지회, 제1회 추계학술 세미나 개최
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 경기북부지회(지회장 유주형,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진료협력센터)는 제1회 추계학술세미나를 10월 28일 일산서구에 위치한 중식당 남궁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지회는 그동안 운영이 중단되어 오다 2019년 7월 재건되었으나 COVID-19 펜데믹으로 대외 활동을 자제해왔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지난 5월 총회를 개회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하였다
이번 세미나는 “The change and Challenge"를 주제로 한지양 노무사(노무법인 하나대표)가 ‘2022년 주목해야 할 노무이슈’, 허윤실 교수(전문심사 프리랜서)가 ‘놓치기 쉬운 진료비 청구 심사의 기본’을 주제로 강연을 할 예정이다.
“유주형 지회장은 “이번 세미나의 시작은 많은 회원들에게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개인의 발전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모범적인 병원 행정인으로서 국민건강의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사)대한병원행정관리자협회(회장 정영권)는 우리나라 병원행정의 기틀을 만들고 보건의료산업발전을 선도하는 보건의료행정 및 병원경영의 총 본산으로서 역할을 하고자 1985년 출범하였고 보건의료경영 전문인을 육성하고 병원경영 혁신 및 의료정책의 연구와 개발은 물론 회원 권익향상으로 위해 노력해왔다. <윤종원·yjw@kha.or.kr>
◆ 인제대 상계백병원, 제5회 전공의 학술상 시상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병원장 고경수)이 10월 25일 제5회 전공의 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학술연구부(부장 성형외과 김영준 교수)에서는 전공의들의 연구 활동 장려와 연구 친화적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2018년부터 전공의 학술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해오고 있다.
이번 학술상은 내과계는 김중호 피부과 4년차 전공의, 외과계는 심하은 안과 3년차 전공의가 수상하였으며, 수상자에게는 표창과 상금을 수여하였다.
김중호 전공의는 ‘치료에 저항하는 옴의 위험인자 분석: 후향 코호트 연구’ 논문으로, 심하은 전공의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범유행이 안과 진료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으로 학술상을 수상했다. <윤종원·yjw@kha.or.kr>
◆ [동정] 김혜원 교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仁젊은의학자상’ 수상
김혜원 한양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정신건강의학분야의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받아 ‘仁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仁젊은의학자상’은 신경정신의학회에서 명인제약의 후원을 받아 올해부터 만 40세 이하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최근 3년 이내 정신의학분야의 저술 및 학술지에 등재된 논문을 대상으로 심사해 가장 우수한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혜원 교수가 수상한 대표 논문은 ‘여성 우울증 환자에서 호르몬 치료와 치매 발생 관련성 코호트 연구’다.
이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 여성 우울증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해 경구피임약 사용 및 폐경 후 호르몬 치료가 치매 위험의 감소와 관련 있음을 규명했다.
김 교수는 “기존 연구들에서 우울증이 치매 발생의 주요 위험인자로 알려졌지만, 아직도 우울증 환자에서 여성 호르몬 노출과 치매 발생 위험의 관련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 우울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평생동안의 경구피임약 복용,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 장기 추적 관찰 시 치매 발생의 연관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연구결과 장기적인 경구피임약 사용은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의 감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단지 폐경 후 호르몬 대체 요법은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확인했으나 인과관계를 규명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윤식·jys@kha.or.kr>
◆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환자경험만족 페스티벌 성료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병원장 허준)은 10월 19일 본관 1층 로비에서 환자경험만족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화상 등으로 치료받고 있는 환자 및 보호자에게 더 나은 의료서비스와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119소방대원이 참여한 달력기부 캠페인(몸짱 소방관 달력) △화상경험자 저자 직강 북콘서트 △감사카드 쓰기 △4행시 공모전 △존중문화 캠페인 △친절직원 포상 등 다양한 이벤트로 구성됐다.
조윤수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환자경험만족위원회장(재활의학과 교수)은 “화상으로 인한 심한 통증과 힘겨운 재활치료에도 의료진을 믿고 성실히 따라주는 환자를 위해 전 교직원이 합심해 최선의 환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규리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간호간사도 “우리 병원은 환자경험평가 1등급을 받은 바 있는데, 이에 안주하지 않고 화상 환자의 다친 몸과 마음을 보듬어주는 따뜻한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림대한강성심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2021년 제3차 환자경험평가에서 평균 87.1점을 획득해 전국 종합병원(81.18점)과 전체 참여기관(81.58점)의 평균점수보다 높은 점수로 1등급을 획득했다. <정윤식·jys@kha.or.kr>
◆ 건국대병원, ‘제13회 5개구 의사회 학술대회’ 성료
- 광진·동대문·성동·중랑·중구 의사회 주최…의사 회원 총 222명 참여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유광하)은 10월 23일 ‘제13회 5개구(광진·동대문·성동·중랑·중구) 의사회 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건국대병원이 주관하고 5개구 의사회가 주최한 이번 학술대회는 매년 건국대병원 의료진과 지역 병·의원 의료진이 모여 다양한 질환의 최신 지견을 나누는 교류의 장이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했으며 이번 학술대회에는 5개구 의사회원 총 222명이 참여했다.
이날 학술대회 강의는 △하지정맥류의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영상의학과 황진호 교수) △뒷목 통증의 원인 감별(마취통증의학과 김민정 교수) △개원가에서 흔히 보는 부정맥 환자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전략(심장혈관내과 최지훈 교수) △새롭게 나오는 대상포진 백신에 대한 이해(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 △치매 환자의 우울증과 인지기능(정신건강의학과 홍수민 교수) △코로나후유증 바르게 대처하기(이비인후-두경부외과 신정은 교수) △급박뇨, 무엇을 검사하고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가?(비뇨의학과 박형근 교수) △뇌동맥류의 진단과 치료의 최신 지견(신경외과 전영일 교수) 등 총 8개로 구성됐다.
유광하 병원장은 “의사회 회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건국대병원 의료진들이 정성을 들여 다양한 주제의 최신 지견을 준비했다”며 “뜻깊은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윤식·jys@kha.or.kr>
◆ NICU 내 ‘가족 중심 치료’ 도입
- 인하대병원, 내년 1월 가족실 신설해 본격 운영
인하대병원(병원장 이택)이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내 ‘가족 중심 치료’ 프로세스를 도입키로 하고 내년 1월 신설되는 가족실을 기반으로 가족 중심 치료를 본격화한다.
인하대병원은 10월 초부터 NICU 내 가족 중심 치료를 도입해 자유로운 부모 방문과 캥거루 케어, 아기 돌봄에의 참여라는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내년 1월에는 가족실(single family room, SFR) 신설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더욱 효과적인 가족 중심 치료를 위해 현재의 NICU 공간 일부를 가족실 3개로 분리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가족실은 인큐베이터와 캥거루 케어를 위한 카우치, 신생아 전용 목욕 수전, 보호자용 침대 및 보호자 라운지 등 의료와 생활이 합쳐진 공간이 마련된다.
가족 중심 치료를 위해서는 의료진 중심의 치료 문화가 바뀌어야 하며, 신생아와 부모 중심 프로세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필요한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익혀야 한다. 인하대병원은 가족 중심 치료에 대한 핀란드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지난 6월 투르쿠 대학병원과 전격적인 계약을 맺고 의료진 교육을 실시했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주영 교수는 NICU 소속 간호사 2명, 임상전문 간호사 1명과 함께 핀란드 투르크 대학병원에 가서 가족 중심 치료 모델을 직접 체험하고, 실제 의료현장에서 베드-사이드 티칭(bed-side teaching)을 수련하고 돌아왔다.
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은 핀란드에서 귀국 후 정기적인 온라인 교육으로 기술을 익혔으며, 최근에는 투르크 대학병원에서 가족 중심 치료를 이끌고 있는 Liisa Lehtonen, Sari Ahlqvist-Björkroth 두 교수가 한국으로 직접 와서 인하대병원 NICU 의료진 대상 교육을 나흘간 실시했다. 이를 통해 가족 중심 치료의 본격적인 도입에 맞춰 의료진들이 이론과 실무에 대한 나머지 의문점들을 해결하고, 준비사항을 점검하는 기회를 가졌다.
핀란드 교수진은 한국 방문 일정 중 10월 19일 인하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가 주최한 ‘신생아 가족 중심 케어’ 온·오프라인 세미나에서 강연을 했다. 이 세미나에는 대한신생아학회와 신생아중환자실이나 신생아실을 운영하는 국내 의료기관 관계자 등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두 교수가 의학과 심리학을 기반으로 가족 중심 케어에 대한 강의를 했다.
인하대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 전용훈 센터장(소아청소년과 교수)은 “가족 중심 치료는 이미 20년 넘게 이른둥이 발달을 도모한다는 효과가 증명돼 있으며, 육체적·정서적으로 부모와 자녀의 친밀감을 지지해주고 부모가 치료 및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불안감은 낮추고 만족도는 높여준다”며 “꼼꼼히 준비해서 신생아와 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관식·cks@kha.or.kr>
◆ 가천대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제이앤제이테크와 공동 연구 협력 MOU 체결
가천대 길병원(병원장 김우경)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은 25일 (주)제이앤제이테크와 공동연구 등 상호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가천대 길병원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 이상표 연구원장과 ㈜제이앤제이테크 조성훈 대표는 이날 가천대 뇌과학연구원 1층 회의실에서 양 기관 주요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에 서명했다.
㈜제이앤제이테크는 인공지능을 이용한 약품 자동조제검수 장치 개발 기업이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의료기기와 의약품 인식 기술의 공동연구 및 개발 △임상시험 및 연구에 필요한 의학적·임상적 정보 공유 △교류협력 및 교육훈련을 위한 인력교류 △기타 기술의 진흥발전과 우호 증진에 관한 사항 등의 업무를 협력할 예정이다. <윤종원·yjw@kha.or.kr>
◆ 일산백병원, '가나·모잠비크·캄보디아 의료진 초청' 연수교육 시행
10월 26일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입교식, 6개월간 한국 의료 전수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병원장 이성순)이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하 KOFIH)에서 추진하는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연수생은 가나 의사 3명·간호사 3명, 모잠비크 의사 1명·간호사 1명, 캄보디아 의사 3명·간호사 4명 등 15명이다.
연수생은 10월 26일 오후 2시 일산백병원 연구동에서 열린 입교식을 시작으로, 6개월간 임상 교육과 한국 의료 기술, 보건정책 등을 교육받는다.
이날 입교식에는 최원주 일산백병원 부원장, 김훈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 국제개발협력센터장(일산백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권성욱 순환기내과 교수, 전우찬 응급의학과 교수, 유명란 인제대 국제개발협력센터 연구교수, 류향진 간호팀장 등이 참석했다.
일산백병원은 6개월간 소아청소년과, 내분비학,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외과, 간호 분야 전문강의와 임상 교육, 수술 참관, 실습 등 개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보건의료체계 △리더십 훈련 △한국어 기초교육 등도 진행한다.
최원주 일산백병원 부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전문의 역량을 높이는 한편, 보건의료 분야 지도자로, 의학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일산백병원에서도 보건의료분야의 최신 지견과 노하우 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은 KOFIH가 추진하는 글로벌 보건의료인력 교육훈련 프로그램으로, 2007년부터 2021년까지 30개국 1,147명의 보건의료 인력에게 교육훈련을 제공, 글로벌 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및 보건의료 시스템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연수교육은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 국제개발협력센터에서 진행을 맡고 있다. <윤종원·yjw@kha.or.kr>
◆ JMI에 논문 게재
- 대구가톨릭대병원 피부과학교실 박준수 교수팀
박준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피부과학교실 교수팀(의학과 4학년 이현민·제1저자, 김택운 전공의·2년차)의 논문 ‘원발 피부크립토콕쿠스증의 병리조직학적 소견(Histopathological Findings of Primary Cutaneous Cryptococcosis)’이 JMI(Journal of Mycology and Infection)에 지난 9월 게재됐다.
‘피부크립토콕쿠스증’은 크립토콕쿠스에 의한 심재성 진균증으로 대부분 전신 감염으로부터 혈행성으로 전파돼 생기나 매우 드물게 단발성 결절 형태를 보이는 피부 원발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는 질환이다.
박준수 교수팀은 “원발 피부크립토콕쿠스증은 매우 드문 질환”이라며 “진단을 위해서는 피부조직검사를 통한 병리조직학적 소견이 결정적이나 이에 대한 지식 없이는 진단을 놓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므로 드문 증례에 대한 리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6월 20일부터 7월 1일까지 2주간의 피부과 학생 인턴 실습 기간동안 의학과 4학년 이현민 학생이 본 논문에 제1저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현민 학생은 “학생으로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논문 작성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졸업 후에도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의학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명지병원, 경기북부권역 최초 ‘부정맥센터’ 개소
- 스마트진단·치료·재활까지…심혈관질환 전문 진료 경쟁력 키운다
명지병원(병원장 김진구)은 10월 25일 경기북부 최초로 ‘부정맥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진료에 나섰다.
부정맥은 정상적인 성인의 심박수보다 느리게 뛰는 ‘서맥’과 빠르게 뛰는 ‘빈맥’, 불규칙한 ‘심방세동’ 등의 증상을 말한다. 최근 고령사회 진입으로 심방세동을 비롯한 부정맥 환자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번에 문을 연 명지병원 부정맥센터는 황의석 센터장과 이재혁 교수 등 심장내과 부정맥 전담 의료진을 비롯해 심장수술센터와 심장재활센터, 마취통증의학과 등 다양한 전문 의료진들이 유기적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증상의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약물치료부터 시술, 재활, 추적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주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토탈 케어 시스템도 갖췄다.
또 기존의 24시간 홀터(Holter) 검사의 한계를 보완한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 및 최신 심장 전용 Angiography(GE Innova IGS 5) 등을 도입해 부정맥 전문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GE Innova IGS 5는 빅데이터를 통해 개발된 AutoRight가 적용된 차세대 시스템으로, 최적화된 이미지 및 선량조건 프로토콜을 자동 적용해 최적의 피폭 관리와 이미지를 제공하는 장비이다.
특히 명지병원은 지난 3월부터 경기북서부 지역 최초로 부정맥 ‘심방세동’ 치료에 ‘냉각풍선도자절제술’을 도입, 시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냉각풍선도자절제술’은 빈맥을 유발시키는 폐정맥을 고주파 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적으로 차단하는 기존의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과는 달리, 폐정맥 입구를 영하 40~50도로 급속 냉각시켜 폐정맥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오민호‧omh@kha.or.kr>
◆ 대한피부과학회 동아학술상 수상
김윤섭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조교가 최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제74차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동아학술상을 수상했다.
‘동아학술상’은 매년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논문 중 우수성이 인정되는 최우수논문 집필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윤섭 조교는 피부과학 분야 국제학회지 JOUR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Impact factor 7.590) 2022년 3월호에 게재된 ‘전암성 광선각화증에서 편평상피세포암으로의 유전적 진행 연구(Genomic progression of precancerous actinic keratosis to squamous cell carcinoma)’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해당 논문은 동일 환자에게서 전암(광선각화증) 및 피부암(편평상피세포암) 병변의 부위별 미세절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피부암 진행 과정에서의 유전자 변이 기전을 규명한 것으로 이를 통해 피부암을 조기에 선별해 막을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김윤섭 조교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될 제17차 대만피부연구학회(The 17th Annual Meeting of Taiwanese Society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서 ‘Young Investigator Travel Grant’를 수상할 예정이다. <오민호‧omh@kha.or.kr>
◆ 충남대병원,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100례 기념 심포지엄 개최
충남대학교병원(원장 윤환중)은 10월 25일 병원 노인센터 5층 대강당에서 중부권 최초로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Transcatheter Aortic Valve Implantation) 100례를 기념하는 심포지엄을 가졌다.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나이가 들면서 심장에서 몸으로 혈액이 나가는 대문 격인 대동맥판막이 딱딱해져서 잘 열리지 않는 판막질환으로 병이 심해지면 판막이 점점 좁아져 흉통, 호흡곤란,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상당수 환자가 2~3년 이내에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고령의 환자에게 가슴을 여는 개흉술은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높고 수술 중 사망 위험이 높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타비시술은 가슴을 절개하지 않고 허벅지 동맥을 통해 도관을 십입한 뒤 카테터를 이용, 심장내 질병이 있는 대동맥 판막을 인공판막으로 치환하는 고난도 시술로 승인받은 기관에서만 시술이 가능하고 1년마다 엄격하게 재평가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2015년에 첫 시술을 시작으로 7년 연속 기관승인을 받았고, 2022년 10월 대전·세종·충남·충북에서 최초로 100례를 시술해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TAVI 시술이란(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재환 교수) △TAVI 시술 후 항응고제·항혈소판제제 복용(충남대학교 성석우 교수) △충남대학교병원 TAVI 시술 현황(충남대학교병원 정진옥 교수)등이 발표됐다.
정진옥 교수는 “최신 치료법인 경피적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열지 않고 새로운 판막을 삽입할 수 있기 때문에 개흉술보다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낮고, 일상생활로의 회복이 빠른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 80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서 정부의 보험료 지원이 상향 조정되어 많은 환자분들이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노인 갑상선암, 젊은층 갑상선암과 메커니즘 달라
- 대전성모병원 이정의 교수,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
65세 이상 노인의 갑상선암이 젊은층의 갑상선암과 다른 메커니즘으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병리과 이정의 교수는 ‘노령 마우스의 갑상선에서 발생하는 말초 일주기시계 리듬의 소실이 갑상선암 발생에 잠재적으로 미치는 영향(Loss of thyroid circadian PER2 rhythmicity in the aged mice and its potential association with thyroid cancer)’을 주제로 연구를 진행해 이같은 사실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갑상선에서 PER2에 의해 조절되는 말초 일주기시계의 기능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노령의 갑상선조직에서 관찰되는 갑상선 여포세포 증식이 이러한 말초 일주기시계의 비정상적인 소실과 연관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정의 대전성모병원 병리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갑상선의 말초 일주기시계가 노령의 갑상선암 발생의 주요 메커니즘으로서 의미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국제학회지인 ‘셀 데스 앤 디지즈(cell death & disease)’ 최신호에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조선대병원-지멘스 헬시니어스, MOU
조선대학교병원(병원장 김경종)은 10월 24일 병원 10층 회의실에서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스마트병원 구축을 위한 ‘AI(인공지능) 디지털 솔루션’ 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경종 병원장을 비롯해 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 이명균 대표, 김성오 상무, 박천 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4차 산업 혁명 기술의 등장과 함께 보건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인공지능 자동영상분석 시스템 등 디지털 헬스케어 신기술을 활용한 의료 AI 솔루션 구축을 통해 스마트병원으로의 지향을 목표로 이뤄졌다.
양 기관은 의료 AI 솔루션의 진료 활용 환경 플랫폼 도입을 통한 최첨단 스마트병원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고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 솔루션 및 디지털 의료 신기술 개발 도입 △환자관리 및 병원 의료데이터 저장‧관리 시스템 등에 대해 연구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경종 병원장은 “지멘스 헬시니어스와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디지털 의료환경 전환을 실현해 조선대병원이 최첨단 스마트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명균 지멘스 헬시니어스 한국법인 대표는 “양 기관이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이라는 공동비전을 갖게 되었다”면서 “인공지능 기반의 의료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조선대병원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병원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오민호‧omh@kha.or.kr>
◆ 세계흉벽학회서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라이브 서저리 시연
- 서울성모병원 박형주 교수,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 선보여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이끄는 흉벽수술 전담팀이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 발데브론 대학병원(Hospital Universitari Vall d'Hebron)에서 열린 세계흉벽학회(Chest Wall International Group, CWIG) 학술대회에서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라이브 서저리를 선보였다.
이번 학술대회에는 오목가슴·새가슴 최다 수술 건수를 기록하고 있는 흉벽기형 분야의 권위자인 박형주 교수와 너스수술(오목가슴 수술법)의 창시자인 도널드 너스 박사를 비롯해 미국, 유럽, 아시아, 남미,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의 흉부외과·소아외과·성형외과 의사, 간호사, 의료종사자 300여 명이 온·오프라인으로 대거 참석했다.
세계 각국의 흉벽외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박 교수는 세계흉벽학회의 특별 요청으로 라이브 서저리를 집도했다.
수술이 진행된 발데브론 대학병원은 스페인의 주요 2대 대학병원이자 흉벽외과를 포함해 소아외과 분야에서 유럽의 2대 센터로 명성이 높다. 박 교수는 교정이 어려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을 가진 현지 환자 2명의 수술에 성공하면서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이 복합기형 수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오목가슴은 가슴뼈와 연결된 연골이나 늑골의 일부가 안쪽으로 움푹하게 함몰된 선천성 기형이다. 약 1,000명 중 1명꼴로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으로 함몰된 가슴뼈가 심장과 폐를 압박해 기능장애를 가져오고 미관상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새가슴은 가슴뼈가 볼록하게 튀어나온 상태다.
박 교수는 1999년 국내 최초로 너스수술을 시작한 이래 국내 오목가슴 환자 약 70%의 수술을 도맡았다. 지난 20여 년간 3,500여 건의 막대삽입술, 3,000여 건의 막대제거술 등 총 6,500여 례 이상 세계 최다 수준의 오목가슴·새가슴 수술을 집도했다.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흉벽질환은 고난도 수술이 요구되며 기존 수술법으로 교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수술법을 적용하면, 흉벽을 해부학적·생리학적으로 온전한 형태로 복원할 수 있어 외관과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다. 아울러 동반되는 흉벽 돌출에 의한 새가슴도 동시에 교정해주는 ‘샌드위치 수술법(Sandwich Technique)’을 통해 모든 형태의 복잡한 기형을 온전히 교정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외국 의사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을 가진 현지 환자를 선별해 학회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수술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지난 20여 년간의 업적뿐만 아니라 전 세계 흉벽외과의 허브인 서울성모병원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라이브 서저리 시연을 통해 오목가슴·새가슴 복합기형 수술을 위한 유일한 해결책으로 증명된 ‘박형주 수술법(Park's Technique)’이 많은 환자와 의료진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외국 병원에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라이브 서저리를 시연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 더욱 정진해 흉벽외과 발전에 초석이 되고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교수는 아시아 최초로 세계흉벽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학회 고문으로서 세계 흉벽외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박 교수가 창안한 오목가슴 형태분류법은 미국에서 발행되는 외과학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또한 비대칭형 수술법, 성인 오목가슴 수술법, 새가슴 수술법 등 최초로 복합 기형 오목가슴·새가슴 수술법의 이론을 정립하는 등 35가지 환자 맞춤형 수술법에 대한 이론과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활용한 수술 시연을 통해 전 세계 의사들을 대상으로 오목가슴 수술의 해외 전파, 의술 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민호‧omh@kha.or.kr>
◆ 한국유방암학회 최우수논문상 수상
이일균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외과 교수가 최근 열린 한국유방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최근 2년간 ‘Journal of Breast Disease’에 게재된 논문 중 가장 우수한 연구로 선정된 논문의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일균 교수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신·출산에 대한 실제 진료현황(Current Practices toward Fertility Issues for Young Breast Cancer Patients: A Survey of the Korean Breast Cancer Society; The SMARTSHIP Study)’이라는 연구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연구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임신·출산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사하고 분석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를 위해 이일균 교수팀은 국내 유방외과, 종양내과 전문의 120명을 대상으로 젊은 유방암 환자의 출산문제에 대한 태도나 지식 등의 내용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암 치료가 출산보다 중요하고, 암 치료 중 가임능력을 유지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렵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유방암 전문의의 약 90%는 젊은 유방암 환자의 출산 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를 가로막는 요인도 있었다. 응답자들은 가임기 유방암 환자의 임신·출산에 대한 상담을 가로막는 주요 요인으로는 재발에 대한 위험도(27.10%), 환자의 적극적인 표현 부재(24.30%), 상담을 위한 충분한 시간이 없음(21.50%), 가임력 보존 및 관련 분야의 전문가 부재(16.82%) 등을 꼽았다.
이일균 교수는 “최근 미국임상종양학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치료 전에 가임에 대한 상담을 제공하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며 “유방 전문의는 가임기의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암 치료 이후의 임신과 그 안전성에 대한 최신 지견과 가임력 보존을 위한 적절한 방법에 대해 상담을 하는 것이 최선의 결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
◆ 서울아산병원, 중이염 진단도 이제는 ‘AI’로 한다
- 다양한 중이질환 동시 진단 가능…추가 연구 통해 임상 적용 가능 기대
- 귀내시경 사진 6,600여 장 딥러닝, 중이질환 진단 정확도 95% 이상 기록
최근 딥러닝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이 중이염 등 중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해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안중호‧의공학연구소 권지훈 교수 연구팀이 6,600여 건의 검이경 검사 사진을 활용해 귀의 중이 질환을 진단해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실제로 적용한 결과 95% 이상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연구팀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다중 분류 시스템 개념을 도입, 인공지능이 여러 개의 중이 질환을 함께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지금까지 중이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지만 여러 중이 질환을 동시에 진단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은 없었다. 예를 들어 중이염에 고막염까지 같이 생긴 경우 두 질환을 함께 진단하기는 어려웠던 것.
어린 환아들은 귀 전문의가 있는 이비인후과가 아닌 소아과에서 진찰을 받기도 하고 성인의 경우 가정의학과를 먼저 찾기도 하는데, 여러 중이 질환을 함께 진단해낼 수 있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앞으로 진단 정확도를 더욱 높여 더 많은 환자들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팀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검이경 검사를 받은 환자들의 6,630장의 검사 사진을 활용해 중이 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이 1차로 만성 중이염, 삼출성 중이염 여부를 진단하고, 2차로 중이염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진주종, 고막염, 진균증을 함께 진단할 수 있게 검사 사진을 학습시켰다.
이후 실제로 진단 정확도를 측정한 결과, 중이염은 약 95%의 정확도로 진단했으며 다른 질환들의 진단 정확도도 96~98%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지훈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 교수는 “중이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지금까지 연구된 인공지능들은 한 개의 질환에 대한 진단밖에 할 수 없었지만, 이번 연구는 발전된 학습 시스템을 통해 인공지능이 여러 질환을 한 번에 진단할 수 있어 추가 연구를 통해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특히 어린 아이들은 검이경으로 귀 검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아 아주 숙련된 귀 분야 전문의가 아니면 중이 질환을 놓칠 수가 있는데, 인공지능을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인공지능을 활용해 환자들이 스마트폰으로 중이 질환 여부를 스스로 확인하고 병원에 가야 할 필요성을 쉽게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 IF=3.752)’에 최근 게재됐다.<오민호‧omh@kha.or.kr>
◆ 화순전남대병원, 미얀마 난민 돕기 후원물품 전달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군부 쿠데타에 따른 내전으로 100만 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미얀마에 대한 구호의 손길을 이어가고 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은 지난 10월 21일 병원 접견실에서 국제구호개발 NGO ‘사단법인 월드쉐어’에 미얀마 난민들에게 삶과 희망을 전해달라며 300만원 상당의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미얀마는 지난해 1월 군부 구데타가 발생해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하고 내전으로 이어져 생활물품 부족과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에 지원한 물품은 미얀마 양곤시 현지에서 쌀과 기름 등 생활필수품과 아동영양제, 학용품을 구매해 내전 피해지역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앞서 화순전남대병원은 지난해 3월 미얀마에 다시 평화로운 일상이 돌아오기를 기원하며 미얀마의 일상과 풍광을 담은 사진 20여 점을 전시·판매한 ‘미얀마 사진전’을 열어 수익금 전부를 기부했다.
또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경험한 의료진들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고 있는 미얀마 의료진들을 격려하는 성명과 함께 후원금을 모아 전달했으며, 미얀마 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식수정화제 지원에도 앞장섰다.
화순전남대병원은 정부 초청 유학생으로 전남대대학원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의 치료와 의료비 지원에도 힘을 보탰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군부의 민주화운동 탄압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잃은 미얀마 내전지역 난민들에게 하루속히 삶의 희망과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한다”며 “ESG 경영을 표방한 우리 병원은 세계와 공존·상생을 위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영손 월드쉐어 국장은 “미얀마 내전 피해지역 아이들은 굶주림과 미래에 대한 희망의 상실로 생존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화순전남대병원이 미얀마 난민아동가정을 돕는 지원사업에 적극 동참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오민호‧omh@kha.or.kr>
◆양산부산대병원, 카자흐 국립의료기관 2곳과 MOU 체결
-기관 간의 상호협력체계 구축 추진
양산부산대병원은 10월 13일과 17일 카자흐스탄 국립의료기관 2곳과 각각 보건의료 분야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의료기관은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 위치한 국립연구암센터(National Research Oncology Center)와 알마티에 위치한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Interna Clinic)이다.
주요 협약내용은 의료진 교육 및 연수, 현지 환자에 대한 자문 및 의뢰 그리고 공동연구 및 학술활동 지원 등 양 병원 간의 상호협력체계 구축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양산부산대병원은 의학과 기초과학을 접목시킨 융합과학 기술을 토대로 카자흐스탄의 보건의료시스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기관 간 꾸준한 의료 교류를 통해 양국의 의학 발전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한편, 양산부산대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에서 주관하는 ‘2022년 ICT기반 의료시스템 해외 진출 시범사업’ 운영을 통해 아스타나와 알마티 지역 거점 협력병원과 ‘A.I.기반 캡슐내시경 원격판독시스템’을 ㈜캡토스와 공동수행 중에 있다. <박해성·phs@kha.or.kr>
◆ 전북대병원, 환우를 위한 행복 콘서트 개최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유희철)이 10월 26일 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환우와 가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행복 콘서트를 개최했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의 ‘2022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 전북권 <Jeolla 멋-眞>’ 공연으로 이뤄진 이날 행복 콘서트는 환우와 가족, 내방객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다채로운 문화예술 공연을 통해 마음의 온기를 나누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2 문화가 있는 날 실버마이크는 전북도내에서 활동하는 어르신 공연팀의 버스킹 공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번 공연에는 만 60세 이상 실버세대가 주체적으로 활동하는 공연팀인 △전북아코디언협회 △남산과 비봉내 △보석같은 마술 △소리로노세 민요단 △힐링밴드 등 5개의 팀으로 구성됐다.
‘두근두근 설레는 무대에 서다’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에서는 전북아코디언협회의 아코디언과 트로트가 어우러진 흥겨운 공연에 이어 1인 마술사의 보석같은 마술쇼, 완주 구이면 상학마을의 원주민과 도시에서 이주해 온 귀촌민이 구성된 소리로노세 민요단의 민요공연, 부부듀엣 남산과 비봉내의 중창, 전자오르간과 색소폰, 하모니카의 아름다운 화음연주를 펼친 힐링밴드 등 흥겹고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졌다.
유희철 병원장은 “양질의 무대로 환우와 가족들이게 즐거움을 선사해준 실버마이크 공연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이번 공연으로 환우와 가족, 그리고 직원들에게 큰 위로와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오민호‧omh@kh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