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유급수면휴가제, 대체간호사제도 시범운영, 평가인증 개선 등 합의
보건의료산업 노사가 2022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갖고 대정부 요구 실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은 10월 19일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과 대정부 요구 실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올해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은 총 78개 의료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월 11일 상견례를 갖고 교섭을 시작해, 8월 3일 7차 산별중앙교섭 끝에 잠정 합의를 이뤄낸 바 있다. 산별중앙교섭 잠정합의안은 투표율 67.98%, 찬성율 90.61%로 가결됐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야간근무 누적에 따른 유급수면휴가(슬리핑 오프) 부여 △갑작스런 근무표 변경을 금지하기 위해 대체간호사(플로팅 간호사) 시범운영 △당일 근무표 변경시 대체휴일 50% 가산 △의료기관평가인증 과정에서 고유업무 외 과도하고 부당한 지시 금지 및 인증평가 이후에도 적정인력 유지 △불법의료 근절에 관한 정부 지침 준수 △의료인력 업무 범위 준수 △건강검진시간 유급휴가 보장 △유급헌혈휴가 보장 등이다.
또한 △상시·지속 업무의 직접고용 비정규직 계약 만료 시 정규직 전환 △파견·용역업체와 계약체결·갱신 시 간접고용 비정규직 단체협약 승계 원칙 △생활임금제도 도입 및 정착을 위한 노력 등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처우 개선 등과 △직장 내 폭력 및 일터괴롭힘 행위자는 직위·직급을 막론하고 징계 조치 △유해·위험업무에 2인 이상 근무 원칙 △노조 상무 집행 간부 연속 2일 유급교육시간 보장 등의 내용도 담겼다.
특히 노사는 정해진 보호자 외에 병실 방문을 금지하는 등 병문안 문화개선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9.2 노정합의 이행, 감염병 대응과 일상적 진료체계 회복 지원, 의사 인력 확충과 의료기관의 공공적 발전 지원 등 대정부 요구 해결을 위한 공동 노력, 특성별 의료기관의 발전을 위해 노사 공동 정책협의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에 이어 보건의료산업 노사는 △9.2 노정합의 이행 △감염병 인력 기준 준수 및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수당 지급,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 지원 및 감염병 대응 의료기관 지원 △병문안 문화개선 △환자경험평가, 의료기관평가인증제도 개선 △불법의료 근절 및 의사인력 확충 △특성별 의료기관의 공공적 발전 등 대정부 요구를 함께 발표하는 노사 공동선언을 가졌다.
송금희 보건의료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2022년 산별중앙교섭 조인식 및 노사 공동선언에 노동조합 측에서는 나순자 위원장을 비롯하여 교섭위원을 포함한 중앙집행위원과 현장 지부장들이 참가했으며, 사용자 측에서는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 감신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권태형 원주의료원장, 조승연 인천의료원장, 임상혁 녹색병원장, 장성희 서울시서남병원장, 대한적십자사 이재승 기획조정실장, 박인철 한국원자력의학원 병원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한편, 올해 보건의료산업 산별중앙교섭에는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한국원자력의학원, 대한적십자사, 보훈병원, 서울시동부․북부․서남병원 등 특수목적공공병원(38개) △경기도의료원, 인천의료원, 부산의료원 등 지방의료원(26개) △부평세림병원, 녹색병원, 인천사랑병원 등 민간중소병원(14개) 등 총 78개 의료기관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