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1일 산별총파업 돌입 등 주요 투쟁 일정 공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이 정부를 향해 보건의료인력 확충 등 7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보건의료노조는 5월 6일 오전 10시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나순자 위원장을 포함한 보건의료노조 임원과 수도권 지역본부장이 참가한 가운데 기자 2021년 대정부·대국회 교섭 요구와 산별총파업 계획 발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감염병 대응체계 구축 △공공의료 확충·강화 △보건의료인력 확충 △불법의료 근절 △교대근무제 개선·주4일제 단계적 도입 △비정규직 정규직화 △산별 노사관계 발전과 노조활동 보장 등 7대 핵심 대정부 교섭 요구안을 공개했다.
또한 보건의료노조는 오는 6월 2일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갖고 6월 23일 산별총파업투쟁 선포 결의대회, 7월 21일 지역본부별 집중 결의대회, 8월 16일 전지부 동시 쟁의조정 신청, 9월 1일 산별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주요 투쟁 일정도 밝혔다.
이날 나순자 위원장은 “지난 1년 3개월 감염병 상황은 보건의료체계를 어떻게 혁신해야 하는지를 보여줬다”며 “무엇보다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정부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 위원장은 작년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정부 정책기획위원회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마련한 보건의료체계 혁신, 공공의료 혁신 방안 등과 관련해 “현장에선 변화를 전혀 느낄 수 없고, 실제 실행은 굉장히 미미한 수준”지적했다.
그러면서 “5월 9일이면 문재인 정부 4주년을 맞는다. 남은 임기 1년 동안 K-방역 완수를 위해 공공의료 확충과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반드시 해야한다”며 “정부는 노정협의를 통해 현장 보건의료노동자의 목소리를 듣고 감염병 시대 모두가 안전한 방역 안보체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는 코로나19 사태로 공공의료와 보건의료인력 부족에 대해 국민적 지지와 공감대를 확보했다는 판단 아래 투쟁에 나서고 올해 공공의료 강화와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가 제기한 과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 산별노조 차원에서 대정부, 대국회 교섭과 투쟁에 집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는 물론, 교육부(국립대·사립대병원 관할)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와 사안별 구체적인 교섭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산별중앙교섭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8월 16일 전 지부가 동시 쟁의조정을 신청해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고, 9월 1일 산별 총파업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교섭 돌입과 함께 6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전국 공동실천투쟁을 진행해 전국 200개 지부가 의료기관 현장에서 출퇴근 피켓 시위를 벌이고 원내 대자보 부착하는 등 동시 현장 투쟁을 진행해 의제를 쟁점화하는 동시에 투쟁 열기를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