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컨설턴트가 되겠습니다”
상태바
“좋은 컨설턴트가 되겠습니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9.10.21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새로운 사업에 욕심 내지 않겠다 밝혀
“건강정책실, 예방 중심 보건의료정책 추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
▲ 김강립 차관
“나 자신의 브랜드로 뭔가를 해야한다는 욕심도 없고 그럴 타이밍도 아닙니다. 따라서 너무 욕심을 내지 않을 생각입니다. 일 그 자체로 보면 보건복지부는 현재 엔진이 풀가동 중인 상태입니다. 고민은 많지만 새로운 사업에 집착하기보다는 업무적으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 중인 동료 직원들에게 좋은 컨설턴트가 되고 싶습니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0월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난 자리에서 어떤 차관이 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김 차관은 “이전 정부에서도 보장성 강화는 물론 공공의료체계 강화에 매진해 왔다는 점에서 정도와 방향성의 차이만 있을 뿐 큰틀에서 보건복지부의 역할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이번 정부의 보건복지 분야 정책방향은 명확한 만큼 차관은 이를 조망하면서 제대로 된 방향으로 항해를 하고 있는지 살피는 게 주요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즉, 보건복지부라는 배가 적어도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속도를 더 낼 수 있는지, 암초는 어떻게 피해갈 수 있는지 도와주는 게 차관이 할 일이라는 것.

그는 “장관님을 잘 보필 하면서 일로써는 컨설턴트가 되고, 인간적으로는 많이 배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강립 차관은 또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강정책실 신설과 관련해서는 “부처에 실장 자리 하나 더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다”며 “예방 중심 보건의료정책 추진을 위해서라도 건강정책실 신설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보건의료정책의 특성상 사후관리만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어 이제는 병원에 가지 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할 때며, 그런 점에서 건강정책실은 필요성을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 반드시 가야만 할 길이라는 것.

이날 김강립 차관은 또 보건의료분야는 전문가들과 국민이 큰 관심을 갖고 성원해준 덕분에 비교적 주어진 과제들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전문단체들의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정책 추진이 정체되는 등 오래묵은 숙제들을 가진 분야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병원협회를 비롯해 의협, 약사회, 간협 등 단체들과의 소통도 과거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등 얽힌 매듭을 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전문가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정책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정부는 믿고 있다”며 “보장성강화대책의 성공적인 추진 외에 공공의료, 지역의료에 대한 문제들, 그리고 국민들이 가진 보건복지에 대한 아쉬움을 어떻게 잘 풀어낼 것인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이행 중인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도 필요하며 그 가운데 의료전달체계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가능한한 의료기관과 의료인 간 협력과 연계를 제도화해 나가겠지만 재정은 또 어떻게 뒷받침할 것이냐는 부분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길게 본다면 지금보다 환자가 더 중심이 되고 환자의 권리가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의료체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정밀의료 등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수용할 수 있는 제도와 미래의료에 대한 선제적 대응, 앞선 기술들을 어떻게 적절하게 수용하고 이용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김 차관은 “문재인정부 집권 후반부를 앞둔 상황에서 그간 보건복지부의 성과는 물론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에 대한 반성도 필요하다”며 “그 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국가가 성장발전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무엇인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감사와 정기국회가 끝나면 내년 총선 때까지 재점검을 통해 현 정부 하반기를 힘차게 뛸 수 있는 재충전의 기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