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공감대와 신뢰 확보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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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공감대와 신뢰 확보가 중요”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9.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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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참여혁신단과 윤리·인권경영위원회 구성·운영
KOFIH 추무진 이사장, ODA 0.15%…경제 규모 비해 지원 부족

“성과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공감대와 신뢰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이하 재단) 제5대 추무진 이사장이 재단의 다양한 사업과 함께 재단을 더욱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지난 9월10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추무진 이사장<사진>은 26일 병원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윤리 경영과 열린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추 이사장이 국민의 신뢰를 강조하는 이유는 2006년 재단 설립 당시 20억원의 예산과 12명의 인력으로 시작한 재단이 현재는 475억원의 예산과 89명의 인원으로 35개 국가에서 다양한 보건의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고 그 재원이 국민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 이사장은 그동안 국민과 함께하는 열린 경영을 목표로 투명한 재단 운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를 위해 먼저 구성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임원은 축소하고 업무를 중심으로 하는 1실 3본부 7부 체제의 상향식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또 국민참여혁신단과 윤리·인권경영위원회를 구성해 국민과 민간 전문가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재단 운영에 적극 활용했다.

추 이사장은 “우리 재단의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보건복지부 유관 공공기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우수 등급을 획득했고 보건복지부 ‘숨은보석’ 표창에서는 대상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매우 효과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또한 현재 재단이 수행 중인 사업의 성공을 위해 국가적 노력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력이 수반되는 만큼 사업 발전을 위한 연계와 협업도 추진했다.

추 이사장은 “국회와 유관기관 등을 초청해 신남방 및 신북방 관련 토론회와 사업 개발 및 보건의료 중요성을 논의하는 최초의 지역별 워크숍을 개최했으며 주한 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 국가 대사 초청 간담회, 통일보건의료학회 학술대회, 대한병원협회 등 보건의료단체들과도 협약을 체결하는 등 협업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재단은 크게 개도국 개발협력사업(ODA)을 비롯해 보건의료인 초청연수사업(이종욱펠로우십 프로그램), 북한보건의료지원, 재외동포보건의료지원사업, 외국인근로자보건의료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에 비해 지원 규모가 부족한 상황이다.

추 이사장은 “ODA 지원을 높이려는 노력을 계속하고는 있지만 부족한 수준이다”며 “국민총소득(GNI) 비율로 보면 우리나라가 0.15% 정도 비율이지만 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국가들은 0.7%를 ODA에 지원하고 있다. 우리도 0.2%까지는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추 이사장은 “올해 같은 경우 재단의 70%가 넘는 예산이 ODA사업에 맞춰져 있다”며 “보건의료지원사업은 우리나라가 앞으로도 신경를 써야 하고 우리 재단도 이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보건의료지원사업과 관련해선 정부의 대북 기조에 맞춰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추 이사장은 “대북사업은 기본적으로 정부 기조에 맞춰 따라가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북한보건의료아카데미는 진행할 생각이며 지난해 12월 발족한 남북보건의료민관협력포럼은 여러 단체별로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것을 서로 한자리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고 체계적으로 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종욱 펠로우십이 실습보다는 강의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인해 실효성이 없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최대한 사후관리 등을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추 이사장은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와서 연수를 받을 때도 우리가 해외에 나가서 교육할 때도 면허교류가 안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실제 위탁교육을 수행하는 기관과 병원에서의 담당 교수들이 실제 수술과 시술에 대한 어시스트를 할 수 있는 경험을 주고 싶지만 그렇게 못하고 있다”며 “이 부분은 연수생들의 임상 가상현실 시뮬레이션으로 해결하고 있고 한국에서의 지도교수들이 연수생을 데리고 직접 그 나라로 같이 가는 사후관리사업을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추 이사장은 “항상 일을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게 사람과 예산인데 둘 다 확보하기가 어렵다”면서 “예산을 늘리는데 노력하고 있고 현재 정부출연금, 남북협력기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이 지원하는 예산은 물론 새로운 재원 다각화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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