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출산의 그늘, 건강한 정책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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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의 그늘, 건강한 정책 제안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9.08.2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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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사회 첫 메디칼 심포지엄 성공, 의학상 시상식 및 학술대회 성황
▲ 제24회 서울특별시의사회의학상 수상자들
연수 위주를 탈피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담아낸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시의사회(회장 박홍준)는 8월24일, 25일 양일간 드래곤시티와 서울성모병원 마리아홀에서 ‘서울 메디칼 심포지엄 및 제24회 의사회 의학상 시상식 및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박홍준 회장은 “첫 시도라 미진한 게 있었지만 환자 진료와 학술 연마를 통해 사회에 건강한 정책을 제안하고 국민의 건강을 살피는데 주된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24일 열린 심포지엄은 ‘초저출산의 그늘, 위기의 서울시 인구절벽’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문영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 출산율이 0.98로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초저출산은 합계 출산율이 1.3 이하를 말한다.

25∼29세 출산율의 큰 하락으로 35∼39세의 출산율이 처음으로 25∼29세 출산율을 능가했다. 특히 25∼29세, 30∼34세의 출산율이 급락했다.

정부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출산 대책에 152조9천억원을 사용했지만 그 중 70조 원은 엉뚱하게 썼다는 지적이다. 지자체 또한 저출산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정책 예산들을 다 합하면 전체 저출산 예산의 17%가 넘는 규모라고 한다.

김 회장은 “초저출산시대 임산부와 영유아에 대한 관리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고 큰 로드맵에서의 인구정책이 부족하다”며 “국민에게 실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정책이 집행될 때 의료적 사회 안정망이 확보되고 국민행복과 국가 발전으로 환원된다”고 말했다.

나백주 시민건강국장은 “고위험 출산 및 신생아치료 돌봄 문제 점검이 필요하고 아픈 아이 돌봄과 관련한 추가 정책을 검토하겠다”며 “취업 시기 조정 및 육아와 가사 분담, 임신과 출산에서 성균형 등 사회정책 개선이 촉구된다”고 밝혔다.

이중엽 함춘여성클리닉 원장은 “남임치료 지원범위는 전짐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지원을 확대함에 있어 과학적 근거 및 비용대비효율성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행정부, 정치권, 환자단체 및 난임전문가 단체의 유기적인 조율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정근 장유요양병원장은 “한방난임치료는 저출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돌파구가 전혀 될 수 없고, 오히려 효과적인 난임치료 수진기회를 제한함으로써 난임극복을 더욱 어렵게 할 수 있다”며 “공신력 있는 지자체가 국민의 세금과 건강보험료로 시행하는 사업이라면 당연히 사업대상자 보호를 위해 최소한 유효성 및 안전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후에 시행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심포지엄 후에는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이어 의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이 열렸다. 저술상에는 고경봉 명예교수(대표사진.연세대학교의과대학 정신건강의학과), 개원의학술상에 한승경(우태하·한승경 피부과), 염창환(염창환병원), 전소희(카이안과) 원장이 받았다.

젊은의학자논문상에는 임상강사 부문에 서종현(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전공의 부문에 이지수(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와 이미선(서울아산병원 병리과) 씨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에게는 저술상 1천만 원, 개원의학술상 각 300만 원, 젊은의학자논문상 임상강사 부문(500만 원), 전공의 부문(각 3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25일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필수교육으로 낙태의 윤리(최안나 국립중앙의료원 난임센터장), 의료분쟁을 피하는 비결, 실제 사례보고(전성훈 변호사)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정책 심포지엄에서는 의학자의 관점에서 바라본 한의학(이무열 중앙의대 교수), 서울시의사회의 전문가평가제 시범사업(박명하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에 대한 특강이 있었다.

그 외 메디칼 메버릭스 진로세미나가 진행돼 의대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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