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적정음주 가이드라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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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적정음주 가이드라인 제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8.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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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 교수팀 연구 결과 발표

김종성 충남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7월 Korean Journal of Family Medicine에 ‘Korean alcohol guidelines for moderate drinking based on facial flushing’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인을 위한 적정음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알코올 분야의 권위자인 김종성 교수<사진>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인을 대상으로 연구된 알코올 문헌들을 체계적으로 고찰해 이번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 지난 2015년에 김 교수가 대한가정의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적정 주당 음주량 기준은 현재 건강보험공단의 국민건강 검진의 평가에 반영돼 활용되고 있다.

이번에 확정한 가이드라인에는 연령과 술 분해 체질을 고려해 주당 음주량뿐 아니라 일회 최대음주량까지 세부적으로 제시해 매우 실용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순수 알코올 14g을 표준 1잔으로 보는 미국국립보건원 개념을 동일하게 수용해 한국 성인 남성의 주당음주량 8잔 이하(여성은 4잔 이하), 1회 최대음주량 3잔 이하(여성은 2잔 이하)를 적정음주로 제안했다.

미국국립보건원은 순수 알코올 14g의 표준 1잔을, 맥주 1캔, 작은 병맥주 1병, 와인 1잔(대략 150 mL), 양주 1잔(대략 45 mL)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20도 소주는 1/4병(90 mL)에 해당하며, 막걸리는 1사발(300 mL)에 해당하는 양이다. 20도 소주 1병은 표준 4잔으로 평가됐다.

김종성 교수는 “평생 알코올 분야의 진료를 담당하면서 우리 체질에 맞지 않는 미국 권고안을 빌려 쓰는 현실이 의사로서 늘 죄송스러웠다”라며 “한국 의사들의 10여 년 넘는 연구 노력으로 우리 국민에게 제대로 된 학술적 권고안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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