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료인·국민 신뢰 구축하는 계기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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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료인·국민 신뢰 구축하는 계기 되길”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9.06.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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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병협회장, 의료인, 회원병원 현안 해결에 최선 다짐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산업 노사 공동선언식 개최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해 병원 노사가 한마음 한뜻으로 도출한 ‘보건의료산업 노사 공동선언’이 정부와 의료계, 그리고 국민의 신뢰를 구축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은 6월19일 이대서울병원 지하 2층 대강당에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 개최한 ‘보건의료산업 노사 공동선언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공동선언식은 보건의료노조가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주제로 노사 공동의 정책과제 해결을 위해 마련한 행사로, 임영진 대한병원협회 회장, 이목희 국가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등 외빈과 문병인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장,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 원장을 비롯한 사용자측 대표, 그리고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측 대표 등이 참석했다.

임영진 회장은 축사에서 “이전에는 사용자측 대표로 여기 계신 노조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 비정규직 제로화 등의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 왔었고, 이제는 병원협회 회장이라는 타이틀로 협회 소속 회원병원들의 현안을 풀어줄 의무를 갖고 이 자리에 함께하게 됐다”며 “이번 공동선언이 노사가 함께 긍정적으로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의료 현장에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았는데 그때마다 정부에서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 “협회는 정부와 함께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왔으며,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앞으로도 병원과 의료인의 안전을 위해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또한 “병원의 존재의 이유는 환자이며, 환자를 위해서는 병원에 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좋은 정책을 만들어내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지속한다면 더욱 현장감 있는 제도가 만들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얘기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당부했다.

이목희 국민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보건의료산업은 대표적인 사람 중심의 서비스산업인 만큼 일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높은 수준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며 “부족한 인력, 높은 노동강도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언급했다.

또 “정책 과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모아주길 바라며, 위원회 또한 제도적·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최근 의료인 폭력사태, 환자안전 사고, 간호사 태움문화, 인력부족 등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어 보건의료인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있다”며 “이는 의료질과 환자안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정부·의료인·국민 모두가 행복한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사용자측 대표로 인사말에 나선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직원에 대한 복지가 좋아야 좋은 병원이 된다”며 “이번 노사 공동선언은 노사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며, 노사가 함께 협력해 새로운 관계로 승화시켜나가자”고 밝혔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노조에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조합원의 81%가 자신의 일에 자긍심을 갖고 일하고 있지만, 66%가 병원 이직을 고민해 본 적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여기 계신 모두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의료인이 행복해야 환자도 행복할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책무이자 의무이다”라고 역설했다.

더불어 “오늘 이 자리는 떳떳하고 당당한, 그리고 안전한 병원을 만들기 위한 작은 결단이다”라며 “‘환자와 직원이 안전한 병원 만들기,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말하고 노·사·정 대화의 자리를 더욱 많이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노사대표 7명이 나와 함께 도출한 보건의료산업 노사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노사 공동선언문에는 △안전한 의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할 것 △정부가 인력 확충을 위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추진하도록 공동 노력할 것 △보건의료산업 노사 공동 정책 TF 구성·가동할 것 △노사 공동 정책과제 연구를 위해 공동기금을 조성할 것 △노사정 정책협의를 추진·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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