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외과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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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외과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9.02.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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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위한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 필요해
김인범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장, 향후 운영 방안 밝혀

“궁극적인 목표는 가톨릭 중앙의료원의 외과 선생님들의 수술 향상과 어려운 수술에 대한 새로운 수술기법 개발 등 가톨릭 외과가 우리나라 넘버원이 되는 것이다.”

지난 2월8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 가톨릭국제술기교육센터의 궁극적인 목표에 대해 김인범 센터장<사진>은 이같이 밝히고 우리나라 외과계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병원신문과 만난 김인범 센터장은 현재의 우리나라 외과계가 처한 상황들이 팰로우나 전공의들이 술기를 익히기에 어려운 환경이라며 센터를 만들 때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외과술기 문헌을 보면 사람 수술에 대한 케이스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술기를 쉽게 익히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나와 있다”면서 “카데바를 이용한 술기교육이 외과 선생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 배경에는 모니터와 복강경을 이용해 손을 움직이는 모습만 볼 수 있는 현재의 술기 교육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외과계에서는 중요한 부분의 수술을 교수들이 하게 되면 술기를 배우는 팰로우와 전공의들이 다른 부분을 수술하는 방식으로 배우는 체계였다.

다시 말해 수술방에서 연차별로 따라가면서 배우고 큰 어려움이 없을 때는 교수들이 어시스트를 서주는 방식이었다.

김 센터장은 “이제는 그런 환경이 되지 못한다. 지금은 VR시스템이 많지만 실제 인체와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해보기는 어렵다. 카데바를 제공하기도 어렵고 실제로 접하기도 힘들다”며 “이러한 고민을 갖고 만들어진 것이 바로 국제술기교육센터”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가톨릭중앙의료원 뿐만 아니라 타대학과 학회와의 협의를 통해 이를 이용할 기회를 제공해 외과계 발전에 이바지하겠다는 생각이다.

김 센터장은 “우선순위는 가톨릭의대를 비롯해 의료원 산하 병원들이 먼저겠지만 학회 차원에 꼭 필요한 교육 수요를 고려해 점차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여유가 되면 간호대, 물리치료학과, 작업치료학과 등 보건의료인력 교육시에도 활용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특히 가톨릭응용해부연구소 설립을 계기로 시신 기증 운동을 통해 카데바 수급이 다른 곳보다 조금은 여유롭지만 향후 카데바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센터장은 “뇌 은행에서 연구를 위한 뇌를 얻기 위해서는 평균 3백만원의 비용이 필요하다”며 “뇌를 얻는데 필요한 비용을 국가예산으로 지원하고 시신 화장비, 장례비 등을 지원할 경우 큰 액수는 아니지만 기증자들이 늘어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재정적 지원은 분명 도움일 될 것”이라며 “의대 4년간 두 번 이상은 카데바를 활용한 교육이 가능하도록 제도화가 만들어진다면 환자들도 혜택을 받고 교육을 받은 의사들의 자신감도 크게 향상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재정적인 지원이 되면 수련교육에 도움이 많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공의 수급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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