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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의학용어사전, 의료교류의 마중물
김영훈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원장 "보건의료계 교육 수요 대비 위해 반드시 편찬돼야"
2019년 01월 24일 (목) 06:00:40 윤종원 기자 yjw@kha.or.kr
   
▲ 김영훈 위원장
“남북의 의료진과 환자들이 만난 자리에서 진단과 치료, 예방에 대해 막힘없이 논할 수 있도록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용어를 정리해야 합니다.”

김영훈 남북보건의료교육재단 운영위원장(고려의대 순환기내과 교수)은 1월22일 기자와 만나
‘남북의학용어사전’ 편찬 사업 취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의료 용어 통합을 전제로 하되, 우선 양측의 의학용어를 모아서 서로 비교하고, 그 차이를 살피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남북 의료 통합의 과제로서 양측 의료인 간 소통의 매개체이자 의학 교육 용어와 의료 행정 용어의 기초가 될 ‘남북의학용어사전’ 편찬 사업은 필수.

김 위원장은 “더 이상 병원을 지어주고, 의약품과 의료장비를 전달하는 식의 지원보다는 북한 의료를 인정하는 교류가 시작돼야 한다”며 “남북 교류가 전면화될 때 발생하게 될 보건의료계의 교육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 반드시 편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어 원어와, 남한의 용어, 북한의 용어가 나란히 수록된 사전만으로도 남북의 예비 의료인에게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양측이 합의한 통합안까지 제시될 수 있다면 교육의 실효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의학용어 통일에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기울였으나 현재는 복수의 용어를 수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우 1960년대 말 다듬기 운동의 결과가 상당 기간 영향을 미쳤으나 최근에는 좀 더 유연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교류의 단절로 인해 북한의 최근 동향에 대해 정확히 알 수 없는 실정이라고 한다.

남북 의학용어 비교 연구는 주로 남한의 의학자에 의해 이루어졌다. 대한의학회 산하 남북한 의학용어 비교연구 소위원회와 개인 연구자들에 의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1996년 표제어 1만1천500여 개 규모의 ‘남북한 의학용어’가 발간됐다.또한 2014년에는 북한의 의학용어 발전 과정을 주제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의 의학용어 원탁토론회도 개최됐다.

김 위원장은 “남북한 의학용어가 발간된 지 20여 년의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북한의 의학용어를 최대한 확보하고 사용 여부를 검증받아 북한의 의학용어를 현재화, 정량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편찬 사업은 남과 북의 의료 전문가, 사전 전문가가 함께 만들어가야 하며, 북한의 전문가가 참여해 북한 의학용어에 대한 정확한 정보, 최신 정보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며 “상호 존중과 신뢰를 기반으로 최선의 통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만나 협의를 하고 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교류의 시발점이 될 편찬사업에 남북협력기금 등을 활용한 재정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정부는 북한의 질병통계를 조사할 수 있는 컨트롤역할을 맡고, 감염질환 전염에 대한 대처방안도 강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해외에서라도 남북 의료인이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남북 간 의학 분야에서 거둔 성과물은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해 향후 한반도 통합과 통일을 향한 물길을 넓히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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