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규 국시원 사무총장 퇴임
상태바
임종규 국시원 사무총장 퇴임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12.24 1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년 6개월 임기 동안 ‘국민이 신뢰하고 감동하는 시험평가기관’으로 탈바꿈
▲ 임종규 사무총장

2015년 6월 취임 이후 3년 6개월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을 ‘국민이 신뢰하고 감동하는 시험평가기관’으로 탈바꿈시킨 임종규 사무총장이 임기를 마치고 12월23일 퇴임했다.

행정고시 34회로 1991년 보건복지부에 입성해 대변인, 건강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주요 정책 결정과정에서 뛰어난 역량을 발휘했던 임종규 사무총장이 국시원에서 이룩한 성과 역시 손발을 다 합쳐도 셀 수 없을 만큼 화려하다.

그의 무수한 업적 가운데 우선 하나를 꼽으라면 국시원 업무에서 가장 민감한 사안이라 할 수 있는 시험오류 최소화 성과를 들 수 있다. 무결점 출제를 위한 출제위원 구성 강화와 검토위원 임기제 도입, 난이도 예측능력 제고방안 수립, 법규·교정 전문위원 위촉 등을 통해 2011년 15건에 달했던 시험오류가 2015년 0건, 2016~2017년 2건, 2018년 0건 등으로 대폭 감소했다.

또 인쇄와 채점 과정에서의 오류도 2015~2017년 0건으로 신뢰도를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기출문제 공개로 시험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했다. 일부 시험위원 및 내부직원의 반대가 있었지만 적극적인 설득과 공개 시 발생할 예상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제시해 결국 공개키로 결정했다.

또 1급 응급구조사를 시작으로 컴퓨터화시험(SBT) 도입 기반을 구축했고, 치과의사 실기시험 확정 및 문항 생산성과 완성도 제고에도 기여했다.

임종규 사무총장의 업적 가운데 또 눈에 띄는 부분으로는 3년간 응시수수료를 동결하고 일부는 인하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신규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국고지원 비율을 2015년 5.8%(10억원)에서 2019년 16.2%(34억원)로 높이고 지출예산 긴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소화, 절감예산을 모두 응시수수료 인하에 투입해 수험생들의 응시료 부담을 크게 덜었다.

이와 함께 직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휴가사용률 제고, 시간외근무 감소, 대체휴무제, 조기퇴근제 도입 등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를 정착시켰고, 직원 제안제도를 활성화시켜 업무시스템의 획기적인 개선을 가져왔다.

직원 제안건수와 채택률은 2015년 8건에 12.5%에서 2016년 124건에 69.4%, 2017년 148건에 71.6%로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직원 참여 제안제도의 성과로는 사전심의제도 폐지를 들 수 있다. 2017년 8월부터 영양사 등 9개 직종에 대해 과목 이수 여부 등 응시자격 사전심의 제도를 폐지하고 응시자격 자가 진단 시스템을 도입해 행정력 감소에 기여했다.

임종규 사무총장 임기 동안 국시원은 3국·1실·9부·1팀 정원 77명에서 5본부·12부·1팀 정원 99명으로 조직이 크게 확대됐다. 또 직원이 희망부서를 스스로 선택하는 ‘희망부서선택제’와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형평성을 고려한 채용, 고용의 질 개선, 비정규직 전원의 정규직 전환 등 안정적인 인사시스템을 운영함으로써 직원들의 만족도를 크게 높였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임종규 사무총장 재임기간 동안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응시수수료가 높다는 부분 외에는 지적된 이슈가 아예 없었고, 경영평가에서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고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는 등 ‘국가모범원’이라 불릴 정도로 외부의 부러움을 사는 기관으로 거듭났다.

최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기자들과 만난 임종규 사무총장은 “지난 3년6개월간 국시원에서 대과 없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주신 직원 여러분들과 외부에서 저를 지지하고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 여전히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출제위원들의 노고에 비해 충분치 않은 출제수당을 인상하지 못한 점”이라며 국시원에 대한 끊임없는 애착을 드러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