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제주 녹지국제병원 불허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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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노조, 제주 녹지국제병원 불허 촉구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12.0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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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공론화조사위 권고 무시한 영리병원 허가는 폭거 주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이 성명서를 통해 제주 녹지국제병원 불허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특별자치도지사는 12월3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 관련 총괄 검토회의’를 개최해 국내 첫 영리병원으로 허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녹지국제병원의 신속한 개원 허가를 통해 이르면 내년 초 본격적인 진료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는 것.

지난 10월 공론화 조사위원회가 녹지국제병원 불허를 권고했으며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같은 결정을 최대한 존중하겠다고 공헌한 바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12월4일 성명서를 통해 “과거 김대중 정부부터 지난 박근혜 정부까지 영리병원이 공전을 거듭하며 중단된 이유는 국내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병원은 절대 허락할 수 없다는 국민의 지엄한 명령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 녹지국제병원는 영리병원 반대의 목소리를 우회하고자 국내 비영리의료법인이 중국자본의 탈을 쓰고 유치에 나섰다는 매우 짙은 의혹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이 병원은 성형외과, 피부과는 물론 건강검진을 위한 내과로 구성돼 사실상 미용성형과 항노화를 중심으로 한 종합미용건강센터다”고 평가 절하했다.

이어 원 도지사가 자신의 공언은 물론 국민의 명령마저 뒤집으려 하고 있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보건의료노조는 제주 영리병원 허가는 우리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패이자 폭거라며 제주도민과 우리 국민이 원하는 결정은 정확히 녹지국제병원 불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의료노조는 “최근 정부 여당은 물론 보수야당에 의한 의료민영화 행보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의료영리화 반대라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결정이 내려질 경우 원희룡 도지사를 포함한 의료민영화에 찬동하는 모든 자들은 횃불 같은 저항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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