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월후 가금류 접종 예방백신 개발
러시아 검역 당국은 내년 봄 러시아내 유럽 지역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러시아 검역 관계자들은 2일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위험한 동물질병 확산방지대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갖고 내년에 AI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니콜라이 블라소프 농업수의(獸醫)감독국 부국장은 "러시아 동부유럽 지역의 경우 이미 바이러스가 존재하고 조류 숫자가 월등히 많은 만큼 AI 바이러스가 퍼질 위험이 올해보다 100배나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겨울철을 맞아 AI는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러시아 검역감독국은 "지난 1일자로 H5N1형 바이러스로 인한 AI 확산 범주는 변화가 없다"면서 "전날 하루동안 첼랴빈스크주 샤트로보 마을에서만 조류가 폐사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노보시비르스크, 쿠르간스크, 첼랴빈스크, 탐보프, 툴라, 알타이의 18개 지역에서 농가를 순회하며 주민들의 AI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예브게니 네포클로노프 부국장은 지금까지 AI로 폐사된 조류가 70만마리로 연말까지 100만마리를 넘지 않을 것이며 이로 인한 손실도 2천500만달러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러시아의학연구소는 2~3개월 후면 조류에 투여할 예방주사 개발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측은 해당 예방접종이 AI가 발견된 진원지에서 반경 50㎞ 범위에 있는 모든 가금류에 대해 실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의료계는 인간이 접종할 AI 예방주사를 개발, 이달 중순부터 일반인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실시한뒤 내년 3월부터 백신을 판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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