궐련형전자담배 점점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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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전자담배 점점 진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10.2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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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모리스, 슬림형 등 신형 출시.. 흡연자 흡수 주력하며 정부 금연정책 ‘위태’
▲ 아이코스 3멀티 블루 제품 이미지.
정부의 궐련형전자담배에 대한 각종 규제 강화에도 불구하고 관련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업계 선두주자인 한국필립모리스(대표이사 정일우)가 연속 사용이 가능한 슬림형 등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면서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10월23일 아이코스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에 앞서 불과 일주일 전인 10월17일 KT&G에서도 슬림형 신제품 ‘릴 미니’를 출시한 바 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아이코스 3(IQOS 3)’와 ‘아이코스 3멀티(IQOS 3 MULTI)’ 두 종류다. IQOS 3는 기존 제품의 기능과 성능, 제품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지만 IQOS 3멀티는 연속 사용이 가능하면서 휴대가 편리한 슬림형으로 KT&G의 ‘릴 미니’와 기능과 사이즈가 거의 흡사하다는 게 특징이다.

한국필립모리스㈜ 정일우 대표이사는 10월23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에서 “필립모리스는 지난 15년간 궐련형전자담배에 5조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신제품은 성인 흡연자들이 불로 태우는 일반담배보다 더 나은 대체제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필립모리스㈜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소비자들의 편리한 A/S를 위해 지난 9월1일부터 콜센터를 24시간 가동, 고객상담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고 현재 전국 약 290개인 서비스망을 올해 말까지 500개 이상으로 늘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소비자가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서비스망을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은 2018년 9월말 기준 한국에서 110만명, 전 세계 42개국에서 약 600만명의 성인 흡연자들이 일반담배에서 아이코스로 전환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천만명의 일반 담배제품 사용자들을 연기 없는 제품으로 전환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정부는 2014년 담배세를 대폭 인상하며 흡연율 낮추기에 주력했지만 국내 성인흡연율은 2014년 42.2%에서 2015년 39.4%로 전년도 대비 2.8%p 감소했지만 1년이 지난 2016년에는 40.7%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2017년 초부터 필립모리스를 비롯해 BAT코리아, KT&G가 잇따라 궐련형전자담배를 출시하면서 금연실천자보다 궐련형전자담배로 이동하는 엑소더스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

정부는 부랴부랴 궐련형전자담배의 담배세와 개별소비세 등을 올리고 경고그림을 확대키로 하는 등 대책을 꺼내놨지만 시장은 별무반응이다.

담배세 인상에 따른 세수증가가 연간 5조원을 넘지만 금연홍보나 금연자 의료지원 정책은 시늉만 하고 실적면에서는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담배세 인하 압박마저 받고 있는 정부가 궐련형전자담배의 ‘진화’에 어떤 금연정책으로 대응할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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