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의원, 국회 검역인력예산 삭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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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의원, 국회 검역인력예산 삭감 지적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9.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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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추경시 검역인력 증원예산 야 3당 반대로 모두 삭감
2018년 인력 45명 증원계획 제출했지만 20명 예산만 통과돼

“검역인력의 충원과 검역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이제라도 국민의 생활안전에 필요한 공무원 인력을 증원하려는 계획에 반대하지 않길 바란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사진)이 검역인력 확충 예산을 삭감한 국회를 향해 이같이 쓴소리를 내뱉었다. 그 이유는 정부가 제출한 검역인력 증원 예산이 국회에서 매번 삭감을 당했기 때문이다.

해외 입국자는 2012년 2,924만명에서 2017년 4,477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검역소 인원은 2017년 기준으로 343명에 불과해 1인당 13만명의 검역을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춘숙 의원은 이번 메르스 환자가 입국한 인천공항의 검역관 인력은 현재 100여명 뿐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2017년 7월 인천공항 제2터미널 개항에 맞춰 검역인력 27명의 증원예산을 반영한 추가경정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당시 야 3당이 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공무원 증원에 반대해 역학조사관 등 각급 검역소 현장검역인력 27명의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가 현장검역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현장검역인력 45명의 증원 예산을 담은 2018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정부가 요청한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0명만 증원하는 것으로 국회가 예산을 통과시켰다고 지적했다.

결국 국민의 생활안전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을 국민의 대표가 걷어찬 모양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지난 3년 전 메르스 사태 때만 보더라도 해외질병유입의 완벽한 차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런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는 현장검역인력에 대한 증원을 국회에 요청했지만, 야당에서는 ‘공무원확충에 따른 재정부담’을 이유로 검역인력 증원예산마저 번번히 삭감시켜 왔다. 그 이후 메르스 환자가 유입되자 일부 야당에서는 ‘공항의 보건검색이 허술해서 메르스 등 해외감염병이 언제든 국내 유입될 수 있다’며 이제와 현장검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웃지 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이어서 “다행스럽게도 아직 메르스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이럴 때 일수록 검역인력의 충원과 검역시스템의 재정비가 필요하다”며 “이제라도 국민의 생활안전에 필요한 공무원인력을 증원하려는 계획에 반대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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