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혈관질환 임상 평가 새로운 등급체계 개발
상태바
척추혈관질환 임상 평가 새로운 등급체계 개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9.17 14: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증·감각·운동·배뇨장애 영역으로 질환 호전 및 악화 평가
서울아산병원 서대철 교수팀, 유럽신경영상의학회지 게재

국내 의료진에 의해 척추혈관병변 환자의 통증까지 고려한 새로운 임상 평가 등급체계가 개발돼 주목된다. 임상양상을 평가하는 것은 치료결과 뿐만 아니라 병변의 재발 유무를 판단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서대철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 교수팀이 최근 척추혈관병변 환자의 개별 통증, 감각증상, 운동장애, 배뇨장애 등의 임상 증상을 통해 환자 상태를 평가하는 새로운 등급체계인 PSMS(Pain, Sensory, Motor, Sphincter) 등급시스템을 개발한 것.

1970년대 만들어진 기존 임상평가도구(aminoff-logue disability scale)는 MRI가 척추질환 진단에 보편적으로 사용되기 전에 만들어져 환자의 통증 등 임상적인 증상을 모두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서대철 교수<사진>팀이 개발한 PSMS 등급 시스템은 임상 증상을 통증, 감각증상, 운동장애, 배뇨장애 등 4개의 영역으로 나눠 각각 0-3점으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이러한 점수는 각 영역별로 혹은 총합으로 비교가 가능하며 치료 전후로 질환의 호전 및 악화의 평가를 하는데 유용하다.

서대철 교수팀은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에 내원한 43명의 울혈성 척수병증 환자를 대상으로 기존의 임상평가도구와 PSMS 등급 시스템을 비교했다.

그 결과 기존의 평가 도구와 비교해 PSMS 등급 시스템이 환자의 현재 상태와 치료결과를 보다 민감하게 반영하고 치료 후 추적관찰에도 임상양상의 변화를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또한 척수병증 환자들이 통증을 심하게 호소하지만 기존 평가방법에서는 전혀 평가 대상으로 고려되지 않았다. 이에 새로운 평가방법에는 통증 항목을 포함시켜 환자의 증상 평가에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대철 교수는 “새롭게 개발된 등급 시스템은 그 동안 서울아산병원 신경중재클리닉에서 희귀뇌신경혈관질환의 하나인 척추혈관질환을 진료해오면서 환자상태를 판정하고 치료결과를 분석하기 위해 겪었던 어려움을 바탕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앞으로 척추혈관질환에서도 발전하는 신경중재의학의 치료개념을 적용하여 더 많은 진료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신경중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유럽신경방사선학회지(Neuroradiology)’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