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말 임기가 만료된 고인은 1961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내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동세브란스병원장, 세브란스병원장 등을 거쳐 2000년 7월부터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사학 의료기관에 경영기법 도입, 의료 서비스 확대에 많은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73년 국내 처음으로 췌장과 담도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필수적인 "내시경에 의한 췌담도 조영술"을 실시하여 이 질환 치료의 발판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췌담도연구회장, 한국의료QA학회장, 대한소화기학회장, 대한내과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의학자로서 명성을 남겼다.
고인은 2002년 몽골 정부로부터 몽골 의학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교육자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특히 고인은 2000년 8월 연세대 의료원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사를 착수하여 완공을 목전에 둔 세브란스 새 병원은 고인의 최대 업적중의 하나로 꼽힌다. 단일 병원 건물로는 국내 최대인 5만평 규모의 병원을 신축하면서 기금 기부 운동을 전개하여 400억원을 모금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인은 의료원장 재직시 의료기관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6-Sigma △학습조직 △목표관리경영제도 △의료경영 아카데미 등 경영 혁신 프로그램을 강도 높게 시행하여 병원 경영의 효율화를 선도했다는 평을 얻고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은숙씨(62세)와 1남 1녀.
빈소는 세브란스병원 영안실. 발인은 26일 오전 8시. 장지는 강원도 문막 온누리동산.
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