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다이어트, 담석증 유발한다
상태바
극심한 다이어트, 담석증 유발한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8.16 09: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북삼성병원, 담낭 절제술 8천여 건 분석
장기간 지방 섭취 안해도 담석증 유발…다이어트 보조제도 가능성

칼로리를 급격하게 제한하고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는 무리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간담췌 외과(신준호·이성열 교수)는 복강경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약 8천여 건의 담낭 절제술을 시행해 초기 10년과 후기 10년의 비교를 통해 질환 및 치료의 패턴을 분석했다.

질환의 종류로는 담낭염이 86.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고 11.6%는 담낭 용종과 같은 양성 종양으로 단순 담낭 절제술을 받았다. 또 1.7%는 담낭암으로 진단받았다.

치료법의 발전으로 개복 수술의 비율은 30%에서 13%로 크게 감소했다. 초기 10년의 경우 2천여 건의 수술 중 개복하 단순 담낭 절제술 및 광역 담낭 절제술이 30%였지만 후기 10년의 경우 6천 건의 수술 중 개복하 단순 담낭 절제술, 담도 절개술 및 광역 담낭 절제술 시행 비율이 13%로 감소했다.

이러한 원인은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진단으로 질병이 악화되기 전 치료가 이뤄진 덕분으로도 볼 수 있다.

외과 이성열 교수는 “염증이나 암의 진행이 심한 경우라도 약물, 시술, 수술 기법의 발전으로 복강경 하 절제율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복 수술을 하는 주원인으로는 이전 수술로 인한 유착, 담도 질환의 동반, Mirzzi syndrome 담석이 담낭관이나 담낭 경부에 매복해 담낭염뿐만 아니라 총수담관의 폐쇄를 유발하는 질환 때문이다.

이성열 교수는 “연구결과를 통해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수술기법의 발전과 항암 치료를 통해 이전엔 수술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던 담낭암도 수술 및 완치가 가능해졌다”며 담낭 질환은 극복할 수 있는 질환임을 강조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은 2010년에 비해 2016년에 27%가 증가했으며, 이중 남성이 9,360명, 여성이 12,970명이다. 최근 젊은 여성들의 발병이 증가함에 따라 무리한 다이어트와 다이어트 보조제, 피임약 등이 담석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담석증은 담낭내부의 담즙 성분 중 일부가 굳어져 담관, 담낭(쓸개)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보통 튀김이나 육류 등 기름진 음식 섭취 습관 때문에 나타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오랜 기간 지방 섭취를 하지 않는 경우에도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않아 고인 상태로 농축되기 때문에 담석증을 일으킬 수 있다. 이외에도 담석증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유전질환, 대사이상, 고령, 간질환, 비만, 당뇨, 약물 등을 꼽을 수 있다.

외과 신준호 교수는 담낭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하고, 과하게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되 단백질과 채소가 어우러진 식습관이 필수”라며 주기적인 유산소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