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8년만에 의대출신 총장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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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38년만에 의대출신 총장 맞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6.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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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희 의과대학 교수, 이사회에서 차기 총장 최종 후보에 선출
연구실적 탁월, 학교 행정 경험 풍부한 암예방·역학 분야 전문가
서울대 차기 총장 최종 후보로 강대희 의과대학 교수가 선출됐다. 의대에서 총장이 나온 것은 15대 권이혁 총장이 1980년 선출된 이후 38년 만이다.

강 총장 후보는 의대 연구부학장, 서울대 연구부처장, 서울대병원 대외정책실장, 서울대 의대 학장 등을 역임했으며, 탁월한 연구 실적뿐 아니라 10년 동안 학내 여러 직책을 맡는 등 학교 행정 경험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2008∼2010년까지 연구부처장을 거쳐 2011년 서울대 의대 학장에 선출된 뒤 지난해까지 의대 학장을 3번 연임했다.

선출직 학장에 3연속 당선된 것은 강 교수가 서울대에서 최초다.

의대 학장 시절 학부생 연구학기를 도입하고, 24개국 72개 대학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의대 세계화에 앞장섰다. 의대 교수 대다수가 강 총장 후보를 지지하고 있으며, ‘준비된 총장’으로 알려져 있다.    

학교 밖에서도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경험을 쌓았다.

강 총장 후보는 환경보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실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는 등 암 예방과 역학(疫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인정받는다.

그는 다양한 저서를 발간하고, 276편의 논문을 발표하 바 있다.

총장 선출 과정에서 교수와 학생들을 위한 실질적인 공약을 제시했다.

'연구전념학기제도'를 도입하고, 신임 교수에게 임용 3년 후 국내 연수 또는 해외 파견으로 1년간 연구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학생들을 위한 정책으로는 △ 순환버스 배차 확대 △ 인권센터 역할 강화 △ 유연한 학사제도 운용 △ 교환학생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앞서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강 교수는 이건우(62)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이우일(63) 기계항공공학부 교수를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결선투표에서 이사회 재적 인원 15명 중 8표를 받은 강 교수는 결선투표에서 7표를 받은 이건우 교수를 한 표 차로 이겼다.

신임 총장은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새로운 총장의 임기는 7월20일부터 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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