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스마트 헬스케어 위해 의료계 협업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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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스마트 헬스케어 위해 의료계 협업 강조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6.16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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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헌 전 대표이사…네이버와 한국 의료산업 유사해

“네이버는 의료계와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구글, IBM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에 비해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네이버지만 의료계와의 협업을 통해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8년간 네이버를 국내 최고의 IT기업으로 성장시킨 김상헌 전 대표이사<사진>가 6월15일 대한의료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빅데이터 시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 것인가’라는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상헌 전 대표이사에 따르면 3천만명 이상의 네이버 사용자가 매일 모바일에서만 500만번 이상의 의료정보를 검색하고 검색 내용 역시 질병의 예방부터 진단, 치료, 경과, 사후 식이요법까지 의료의 모든 과정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어 이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 의료정책과 창업에 얼마든지 이용이 가능하다는 것.

Machine Learning, 빅데이터 기술과 인프라의 발전에 따라 의료정보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도 급격히 단축되고 있어 앞으로 5년, 10년, 15년 뒤를 지금의 기준으로 생각해선 안된다는 것이 김 전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기술의 기하급수적인 발전으로 인해 의료정보의 분석 및 활용이 일반화되기 시작하면서 헬스케어 분야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고 스마트 헬스케어(Smart Healthcare) 시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구글, IBM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 진출 및 투자도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외부에서 데이터에 접근하기 어려운 의료정보의 특성상, 글로벌 기술기업들은 신뢰성 있는 데이터 확보를 위해 의료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구글 딥마인드의 경우 영국 NHS와 협업을 하는 등 많은 기업들이 의료기관 간 협업을 하고 있다”면서 “네이버 역시 의료기관, 스타트업 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미래핵심기술확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의료빅데이터 확보를 위한 특수법인을 만들었고 신테카바이오는 네이버와 손잡고 AI기반 유전자 분석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클라우드, 알고리즘 기술, 보안, 신뢰성 있는 메디컬 데이터 등 이렇게 4가지를 고루 갖췄을 때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 늦게 뛰어든 네이버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 기술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게 되면 미래 기술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끝으로 그는 네이버와 한국 의료산업의 유사점도 언급했다. 네이버나 우리나라 의료산업 모두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에서 잘 나가고 있는 점과 향후 몇 년간은 그래도 괜찮은 상황이지만 과연 10년 뒤에도 잘 유지가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드는 것도 유사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네이버와 한국 의료산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기술 역량 확보 △지역색이 담긴 서비스 △세계 시장 진출 등을 제안했다.

김 전 대표는 “기술 역량 확보는 필수로 기술 개발을 혼자하기 어렵다면 좋은 파트너를 빠르게 찾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한국의 문화적 특수성이 담긴 서비스는 해외사업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만큼 지역색이 담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에서도 통할 것 같다면 한국적인 서비스를 갖고 해외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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