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탈북민과 남한 의료진 신뢰 선행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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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탈북민과 남한 의료진 신뢰 선행돼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6.15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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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보건의료학회, 남북하나재단과 공동으로 학술대회 개최하고 통일 이후 대비
▲ 기자간담회 장면. 사진 앞면 오른쪽이 전우택 이사장, 왼쪽은 김신곤 학술이사.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진적인 남북 화해 분위기에서 남북 교류협력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 학술대회는 다가올 한반도 건강공동체 준비에 있어 남한 의료인이 북한이탈주민의 진료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남북보건의료 교류를 위한 상호 이해와 소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우택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6월15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개최된 ‘남북하나재단·통일보건의료학회 공동춘계학술대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전 이사장은 “남북교류협력 과정에서 보건의료분야가 우선돼야 한다는 측면에서 보건의료 전문가들에게 이견은 없다”면서 “이를 사전에 대비하기 위해 앞으로도 남북하나재단과 상호 협력해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북한 화해협력 정책과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편견 극복’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남북하나재단 고경빈 이사장은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는 일은 작은 통일의 시험대이고, 북한이탈주민의 건강증진과 상처 회복을 위해 보건의료 현장에서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의료진의 상호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1부 ‘왜 상호 이해와 소통이 어려운가?’를 주제로 민하주 북한이탈주민 간호사가 그 동안의 북한이탈주민 건강상태에 관련된 연구 결과를 정리하고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의료기관 이용 경험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민 간호사는 “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의료기관 이용 만족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국내 거주기간이 길수록 남한 의료기관 이용이나 의사소통에 대한 불편은 없어지지만 대기시간과 주차 문제, 의료비용 등 남한 일반주민과 동일한 불편을 호소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소희 국립중앙의료원 전문의는 남한 보건의료인의 북한이탈주민 진료경험을 공유하고, 김석주 성균관대 교수는 남북한의 질병관과 질병행태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추상희 연세대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간호사가 경험한 남한의 간호교육과정을 주제로, 김희숙 동남보건대 교수는 북한이탈 간호대학생의 자아존중감과 우울, 문화 적응 스트레스 및 대학생활 경험분석을 주제로 각각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좋은 소통을 위한 제안’을 주제로 진행된 제2부에서 이혜원 서울의료원 전문의는 북한이탈주민과 남한 보건의료인을 위한 진료실 10대 가이드라인 개발 과정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신현영 명지병원 전문의는 보건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위하 지침을, 박상민 서울대 교수는 북한이탈주민을 진료하는 보건의료인을 위한 지침의 세부내역을 발표하며 지침개발 관련 근거문헌과 작성 과정에 대해 공개했다.

한편 통일보건의료학회는 창립 4주년을 맞아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하고 의학과 치의학, 약학, 간호학 등 보건의료 전반을 아우르는 이사회 체계를 다시 한번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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