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CA 보고서 영향력 ‘막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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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A 보고서 영향력 ‘막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8.06.1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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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67%가 임상 및 정책 의사결정에 기여했다는 분석 결과 HTAi에 발표
국내 의료기술평가 연구 3건 가운데 2건이 임상이나 정책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영성, 이하 NECA)이 수행한 의료기술평가 연구의 영향력 분석 결과가 지난주 캐나다에서 열린 HTAi(국제의료기술평가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NECA 연구기획조정실 이민지 연구원은 2009년부터 2015년 사이 NECA에서 발간된 의료기술평가 연구보고서 67건을 대상으로 임상적, 정책적 영향력을 분석한 결과를 국제의료기술평가 학술대회에서 구연 발표했다.

조사 결과 총 45건(67.2%)이 임상 및 정책 의사결정에 근거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중 임상 가이드라인 개발·개정에 활용된 보고서는 8건(11.9%), 보험급여결정의 근거를 제공한 보고서는 27건(40.3%), 일반 의료정책 및 제도 개선에 활용된 보고서는 10건(14.9%)으로 조사돼 임상현장과 정책 수행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NECA 이민지 연구원.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의료기술평가 연구 및 확산활동에 대한 평가틀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다 체계적인 연구 수행 방안을 탐색하기 위해 수행된 시범 연구다. 올 한 해 동안 심층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며, 이에 대한 결과는 2019년에 발표된다.

HTAi 연례학술대회는 전 세계 보건의료 이슈 및 의료기술평가 연구동향을 공유하기 위해 60여 개국 회원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학술행사로, HTAi 주관 하에 매년 6개 대륙을 돌며 개최되고 있다. 2013년 6월에는 한국에서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근거기반 보건의료의 실행 강화(Strengthening the Evidence-to-Action Connection)’를 주제로 국가별 의료기술평가 연구 사례를 공유하고 과학적 근거기반 의사결정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유관 기관의 역할을 모색했다.

근거기반 의사결정 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의료기술평가과정에서 환자 및 국민, 의료 제공자, 임상전문가 및 연구자, 정부 및 정책결정자, 산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다. 박주연 팀장은 이번 학회에서 한국의 수평탐색(horizon scanning) 경험 및 이해관계자 참여전략을 발표, 지속적인 소통협력과 실질적 변화노력을 강조했다.

그 외에도 김석현 국민건강임상연구코디네이팅센터장이 10년의 신의료기술평가 경험을 발표하는 등 총 10여 건의 다양한 NECA 연구성과가 소개됐다.

이영성 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국가들의 다양한 경험과 의견을 청취하는 귀한 시간이었다”며 “의료기술평가의 영향력 분석은 통상적 지식확산 방식을 넘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인식 및 행동 변화를 위한 효과적인 중장기 전략 수립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술평가 연구의 영향력 분석’ 연구책임자 박주연 팀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의료기술평가가 임상현장과 정부정책 수립에 주요 근거로 활용되고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면서 “올 한 해 심층 연구를 통해 더 넓은 영역에서의 영향력을 분석하고, 체계적인 평가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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