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병상 규모의 혈액병원 건립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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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병상 규모의 혈액병원 건립이 목표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8.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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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여의도·서울성모병원 3TOP 시스템 구축
초대 김동욱 가톨릭 혈액병원장 향후 계획 등 밝혀

“최종 목표는 500병상 규모의 혈액병원의 별도 병원을 건립하는 것입니다.”

김동욱 초대 가톨릭 혈액병원장<사진>이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앞으로 5년 안에 별도 병원을 건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가톨릭의과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월1일 혈액질환 분야의 국내·외 독보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집중적인 발전을 위해 기존 암병원 산하의 조혈모세포이식센터(BMT센터)의 지위를 격상시켜 국내 최초의 혈액병원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다른 국내외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에서 의뢰한 환자들이 몰려 ‘혈액암의 4차 병원’으로 인식돼왔다.

1983년 국내 최초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성공 후, 다양한 조혈모세포 이식술의 국내 최초 기록을 만들어 왔고,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로 단일 기관 7천례 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켜 국제적으로도 그 명성을 높여 왔다.

또 2001년부터 백혈병 표적항암제 치료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고 아시아 최초의 표적항암제를 개발해 임상시험을 시행하는 등 혈액질환 신약개발에서도 선구자적 역할을 자임해 왔다.

김동욱 병원장은 “그동안 BMT센터로 운영이 돼 왔지만 시작 단계부터 한명의 의료진이 하나의 질환별로 집중해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저도 23년째 만성골수성백혈병 분야 하나만 하고 있고 다른 의료진의 경우도 하나의 질환, 연구도 하나만 집중하는 체계를 유지해 왔는데 이게 어떻게 보면 병원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존 체계들을 집중시킨 가톨릭 혈액병원은 병원내 총 6개의 센터를 구축해 운영되며 그동안 소홀한 부분으로 인식돼 온 골수 이식 후 환자 모니터링과 장기 생존 환자 추적·관리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동욱 병원장은 “구체적으로 급성백혈병센터, 만성백혈병센터, 림프·골수종센터, 재생불량성빈혈센터, 이식·협진센터, 소아혈액종양센터 등을 만들었다”면서 “이식·협진센터의 경우 그동안 소홀했던 골수 이식 후 꾸준한 환자 모니터링과 장기 생존 환자 추적·관리 등의 일들이 앞으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가톨릭 혈액병원의 향후 계획도 소개했다. 3단계 로드맵을 마련했다는 것.

김 병원장은 “1단계는 암병원으로부터 혈액병원을 독립하는 것으로 이미 3월1일부로 혈액병원이 별도로 설립돼 올해 목표는 실현이 됐다”고 말했다.

2단계는 은평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에 서울성모병원까지 3TOP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동종이식 등 고난이도 치료와 신약 임상시험 중심, 여의도성모병원은 항암요법, 신약 임상시험, 합병증 환자 관리, 은평성모병원은 항암요법, 자가이식, 신약 임상시험, 합병증 관리 중심의 치료를 차별적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6개 부속병원은 동일한 수준의 지역거점 혈액질환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게 김 병원장의 생각이다.

김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내년 5월 개원하게 되면 은평성모병원에도 혈액질환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35병상이 확보돼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까지 네트워크를 가지고 관리하는 것이 2단계 로드맵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지막 3단계 로드맵은 병원 건립이다.

김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공식 개원한 이후 5년 안에 혈액병원의 별도 병원 건립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이미 세웠다”며 “강남캠퍼스 안에 500병상 규모의 혈액병원을 건립하는 것이 마지막 로드맵으로 법인과 함께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병원장은 “가톨릭 혈액병원 설립으로 서울성모병원 등 가톨릭중앙의료원 부속병원 혈액질환 치료를 표준화하고, 혈액질환 진료·연구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향상 시킬 수 있게 됐다”며 “환자들이 부속병원 내 어느 병원에서 진료를 받더라도 세계 최고 수준의 동일한 치료법을 적용받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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