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사 주요 원인 '부정맥 질환' 대국민 인식도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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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사 주요 원인 '부정맥 질환' 대국민 인식도 저조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8.01.16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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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부정맥학회 인식조사 결과 발표 "65세 이상 건강검진시 선별검사 도입 시급"
부정맥 질환 인식조사 결과 응답자의 10명중 9명이 ‘심방세동’에 대해 잘 모르거나 들어본적이 없다고 답했다. 부정맥의 대표 증상인 ‘두근거림’을 경험했을 때 병원을 방문한 비율도 15.4%에 그쳐 질환의 위험성과 치료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영훈)는 1월16일 ‘부정맥 질환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지역 및 연령대를 고려해 진행됐다.

심방세동은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매우 빠르고 미세하게 뛰는 질환이다.

심방세동 환자에서는 일반인 대비 뇌졸중 발병 위험이 5배 가량 높아 조기 진단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김영훈 회장은 “고령화 사회에 빠르게 진입하면서 부정맥 발병률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반해 질환 및 질환 위험성에 대한 인지도가 여전히 낮은 실정”이라며 “또한 심방세동 등 주요 부정맥은 무증상인 경우도 많은데, 65세 이상의 고연령에서 흔히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건강검진 시 심전도를 이용한 선별검사를 도입하는 등의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한 중증 부정맥환자에 대해서는 예외조항을 만들어서라도 원격진료를 허용해 이상이 있을 때 바로 의료진이 처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조사에서 부정맥 질환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심방세동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거나(54.7%) 들어본 적은 있으나 잘 모른다(38.1%)는 응답이 9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맥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에도 4명 중 1명만 심방세동에 대해 알고 있다고 응답해 질환 인지도가 매우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심방세동과 뇌졸중의 상관관계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비율 역시 19.3%에 그쳐 질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

부정맥 관련 전반적인 의료 상식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부정맥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38.1%가 알고 있다고 응답해 비교적 높은 인지도를 보였으나, 부정맥 진단을 위해 ‘심전도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는 2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을 통한 부정맥 완치 가능성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는 7.4%에 그쳐 진단법 및 치료법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부정맥의 증상은 무증상부터 실신이나 심장 돌연사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가슴 두근거림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이번 설문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8.5%가 최근 1년 이내 심장박동이 평소보다 빠르거나 불규칙하다고 느끼는 두근거림(심계항진)을 경험했으며 부정맥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58.2%가 두근거림을 경험했다.

하지만 두근거리는 증상이 나타났을 시 병원을 방문한 응답자는 15.4%에 그쳐 빠른 진단 및 치료가 적극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이유로는 대부분이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60.2%)’ 혹은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51.5%)’라고 응답해 부정맥 질환 및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설문 참가자를 대상으로 타 질환 진단 경험을 분석해본 결과, 부정맥을 진단받은 환자가 일반인 대비 전 질병을 진단받은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고혈압(49.1%), 불안장애(32.7%), 심부전(23.6%)의 진단 비율이 부정맥 진단 환자에서 높게 나타나 해당 질환군에서 부정맥 동반 발현에 유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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