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병원 “노조의 막가파식 흠집내기 중단해야”
상태바
을지병원 “노조의 막가파식 흠집내기 중단해야”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1.16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의원에 대한 기부금 강요 사실 아냐…법적대응 할 터
출산·육아휴직 불허도 사실과 달라…현재 50명이 사용중

을지대학교병원과 을지병원은 11월16일 보건의료노조가 폭로한 병원 갑질문화 사례와 관련해 “국회의원 정치기부금을 강제 납부토록 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병원은 노조가 사실과 아닌 것을 마치 사실인양 유포한 점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향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양 병원은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은 법적으로 보장된 만큼 병원에서 강제할 방법이 없고 현재 을지병원 22명, 을지대학교병원 28명이 출산휴가 및 육아휴직 중이라고 병원은 강조했다.

개인 휴가를 사용해 평창올림픽 사전대회에 참가를 강제했다는 노조의 지적에 대해서도 병원은 “일부직원이 평창올릭핌 자원봉사자 교육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교육비(30만원)를 받고 잘발적 의사에 따라 참가한 것일 뿐 강제로 참가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병원은 “노조가 병원과 아무런 상관없는 사항까지 을지병원의 갑질문화인 양 둔갑시킨 이번 폭로가 얼마나 무책임하게 진행된 것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이밖에도 △휠체어를 개인 구입한 사례 △병원바자회 물건과 식권을 강매한 사례 △임신순번제와 출산휴가 순번제 사례 등도 허위라고 했다.

아울러 △장례식 날 직원 동원 △의료사고 시 남자직원 동원 △환자나 보호자가 주는 선물과 커피쿠폰 회수 △조기출근을 강제하면서 늦으면 지각비를 걷는 사례 △고유 직종의 업무를 다른 직종이 대행하는 사례 등 파악조차도 힘든 극히 일부이거나 일회성 사례를 마치 병원에서 지시한 것처럼 일반화해 ‘갑질문화’라고 과장, 왜곡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여론에 편승해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한 막가파식 병원 흠집내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병원은 의료물품은 정상적으로 공급하고 있지만, 관리부주의에 의한 분실 등을 이유로 일부가 병동회비로 물품을 구입한 사례가 있었다는 점은 인정했다.

을지병원은 노조의 주장이 보도된 이후 문제가 된 병동의 자체 회계장부를 입수해 조사한 결과 3년 사이 100여만 원 상당의 의료물품을 부서공동비용으로 구입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을지병원은 “병원은 의료물품을 부서들의 청구에 따라 관리부서에서 지급하고 파손과 고장 등으로 사용이 어려운 물품에 대해선 절차에 따라 반납처리한 후 대체품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 “물품을 신청해 공급받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망실 등으로 재신청할 경우 소명절차로 공급이 늦어지거나 그 과정이 귀찮다는 이유로 일부 간호사가 부서공동비용으로 물품을 자체 구입한 사례들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을지병원은 “앞으로 절차 간소화 등 시스템을 보완·개선해 이같은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더욱 철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