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난민 위해 재활병원 활성화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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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난민 위해 재활병원 활성화 꼭 필요”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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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춘혜병원 박창일 명예원장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앞두고 간담회 개최
▲ 전문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박창일 명지춘혜재활병원 명예원장(사진 가운데)과 참석한 기자들.
“재활병원 종별분리 진전이 없는 현 상황에서 이번 정부가 조만간 시행에 들어갈 재활의료기관 지정·운영 시범사업은 재활병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동시에 재활병원 종별분리와 재활난민을 구제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정책이기에 적극 동참하고 건의하며 협조해 나가려 합니다.”

박창일 명지춘혜재활병원 명예원장은 정부의 재활의료기관 지정 운영 시범사업을 앞두고 8월29일 전문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현재의 수가구조 하에서는 재활병원 입원 환자들은 3개월이 지나면 타 병원으로 옮겨가야 한다. 그 이유는 3개월이 경과하면 입원체감제로 입원비가 대폭 삭감되기 때문에 병원은 환자를 퇴원시키지 않을 경우 적자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충분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하고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실정이다.

한 병원에서 3개월만 입원하고 퇴원하게 되면 환자는 기능을 회복해야 할 시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가 고착되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3개월 이상 입원하는 환자가 많을 경우 재활병원은 삭감으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고, 결국 제대로 된 재활병원이 생겨날 환경이 되지 않아 재활난민은 계속 늘어나게 된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명지춘혜재활병원이 민간병원으로서 재활전문병원으로서이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양질의 치료를 제공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입소문으로 많은 환자들이 명지춘혜병원을 찾아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년 올라가는 인건비와 물가상승으로 경영 상황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명지춘혜병원은 229병상이 풀가동되고 있지만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활난민을 야기하는 배경을 파악한 국회와 정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재활병원 종별분리를 통해 재활환자들의 질병상태에 따른 제도개선을 하고 재활난민을 해결함과 동시에 재활병원의 어려움을 해소하려 했으나 직역 간의 의견차이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재활병원 종별분리를 하면 재활환자의 질병특성에 맞게 제도적인 보완을 하고 재활환자들의 입원치료 기간 연장과 환자의 기능적 상태에 따른 맞춤식 치료를 할 수 있어 재활난민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항목의 조정과 추가로 재활병원의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민간 차원에서 재활병원을 많이 세워 장애인들에게는 치료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현재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노인재활 문제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명지춘혜재활병원의 박창일 명예원장은 아시아인 최초로 제4대 세계재활의학회(ISPRM) 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박창일 명예원장은 명지춘혜재활병원을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재활전문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현재 뇌졸중, 척수손상 환자의 재활을 중점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앞으로는 암재활 분야와 노인재활 분야까지 치료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전문적인 재활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필수 전문인력이 치료계획 수립부터 사회복귀 프로그램까지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명지춘혜재활병원은 간호사,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 직원이 꾸준한 팀 컨퍼런스와 연구를 통해 세계적인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나아가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창일 명예원장은 “모든 직원이 한 가족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환자들은 불만 및 개선 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건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환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명지춘혜재활병원은 2010년 재활환자들을 위해 제대로 된 재활병원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문을 열었으며 서울시내 유일의 민간에서 세운 보건복지부 지정 재활전문병원이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류를 행복하고 건강하게 한다’를 병원 미션으로 삼고 있는 명지춘혜재활병원은 199병상의 본관과 1인병실로만 구성된 30병상의 VIP 엘드림센터, 외래환자들을 위한 외래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재활치료실은 하지로봇 치료기인 워크봇 2기를 비롯해 상지로봇, 테트락스, 가상현실, IREX, rTMS(반복적 두개자기치료기기) 등 최첨단 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5명의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120여 명의 전문치료사가 1대1 맞춤치료를 통해 건강한 사회복귀로의 꿈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다.

▲ 명지춘혜재활병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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