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목소리로 차트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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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목소리로 차트 작성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7.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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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병원 국내 최초 전자차트 음성입력 시스템 ‘Voice Keyboard’ 선보여
▲ 보이스레코드를 이용해 환자와 마주보며 진료와 EMR 입력을 동시에 진행 중인 장면.
의료진들이 일일이 손으로 조작해야 했던 전자의무기록을 목소리만으로도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 국내에 도입됐다.

부산대학교병원(병원장 이창훈)이 전자차트 음성입력 시스템 ‘Voice Keyboard’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최근 메디컬ICT융합센터 회의실에서 개최된 시연회는 이창훈 병원장, 박익민 융합의학기술원장을 비롯한 약 40명의 병원 임직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Voice Keyboard 시스템은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해 진료 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 영상 판독 소견 등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문서화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 최병관 교수(해양의료연구센터장, 신경외과 교수)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진료 시 의사가 환자를 직접 보면서 음성으로 진료기록을 입력해 환자에게 더욱 집중할 수 있는 진료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연구·개발됐다.

음성인식 기술이 병원 진료기록 문서화에 도입된 사례는 부산대학교병원이 국내 최초다.

Voice Keyboard는 환자와 의사의 진료 내용을 의료녹취 전용 음성 인식기를 통해 인식, 텍스트로 변환한 뒤 데이터를 전송시켜 EMR에 입력하게 한다.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는 전자차트에 키보드 없이 진료기록을 입력할 수 있는 음성입력 솔루션을 이용해 의사가 환자에게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진료 시 의사와 환자 간 진료내용이 완전히 기록되지 않아 진료에 필요한 정보가 유실되는 상황 또한 방지할 수 있다.

추후 외래 진료뿐만 아니라 입원·수술과 관련된 전반적인 의무기록과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며 대기시간이 긴 상담원과의 통화 대신 환자의 음성을 인식해 증상을 이야기하면 진료과와 의료진을 추천하고 예약도 진행할 수 있는 자동 응답시스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부산대학교병원은 앞서 이 시스템을 고객지원팀과 정신건강의학과에 우선적으로 시범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의무기록 작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실제 환자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림은 물론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부산대학교병원은 솔루션의 최적화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질병 분류 자동화 시스템’, ‘처방 자동화 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이 솔루션은 타 병원의 전자 차트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가능해 국가진료정보교류의 일환으로 부산시와 함께 진료정보교류 협력병원에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창훈 병원장은 시연회에서 “Voice Keyboard 시스템이 진료부서 및 행정부서에 효율적으로 사용되기를 바라며, 이 시스템을 기반플랫폼으로 관련된 다양한 시스템이 개발돼 의사와 환자, 병원직원들이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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