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 거점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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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 거점병원으로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7.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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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3개 병원 모두 적정성평가 1등급으로 중증질환 선도
김병수 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지역사회 건강 이바지"
▲ 김병수 교수
“고려대의료원 산하 모든 병원에서 조혈모세포 이식이 가능해 지역거점병원으로써 중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데 자부심을 느낍니다.”김병수 고대 안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고대 연구부처장)는 7월3일 출입기자간담회를 통해 “서울 동북, 서남지역과  경기 서남지역에서도 보건복지부가 인증한 조혈모세포이식 1등급 의료기관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된다”며 “3개 병원의 분산 발전이 지역사회 건강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고려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를 지난 20여년간 일구어 온 과정과 지난 4월 안암병원 무균병동 확장 개원 등에 대해 설명했다.

1994년 12월 최초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을 성공시킨 김 교수는 1995년부터 Class 100 청정도의 1인실 2개를 무균실로 운영했다.

2006년 9월에는 Class 100 무균실 2병상, Class 1,000 무균실 9병상으로 총 11병상의 무균병동을 개소했다.

계속되는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수요 증가를 충족하기 위해 고대 안암병원은 지난 4월 Class 100 무균실 5병상, Class 1,000 무균실 16병상 등 총 21병상으로 이뤄진 친환경 최첨단 무균병동으로 확장했다. 기존 44병상 공간에 병상 수를 줄여가며 10억여원을 투자한 병원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김 교수는 “자연채광 등을 고려한 친환경 설계에 신경을 써 기존의 최첨단 조혈모세포이식에 더해 환자들이 감성을 지닌 인간으로 쾌적함과 만족감을 누리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코디네이터에 해당하는 교육간호사를 무균실에 배치해 환자들이 언제든 상담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장점이다.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들에게 무균실 입원은 필수. 고용량 화학요법을 사용한 혈액암 환자들이 주로 이식 대상인데, 강한 화학요법으로 체내 조혈모세포가 파괴돼 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항암제가 암세포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조혈모세포를 비롯해 백혈구 역시 함께 파괴하기 때문에 이들 환자의 체내 면역력은 현저히 떨어진다. 조그만 감기도 치명적일 수 있다.

무균실은 외부의 오염된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양압격리실로 만들어졌다. 메르스 등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했던 음압격리실과는 반대 개념이다. 21병상 중 2개 병상은 양압과 음압을 필요에 따라 조절할 수도 있다고 했다.

현재 고려대의료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3개 병원에서 Class 100 무균실 9병상, CLass 1,000 무균실 30병상 등 총 39병상을 운영하며, 혈액암 전문의 8명, 조혈모세포이식 및 교육 코디네이터 3명, 혈액암 항암화학요법 전문 간호사 3명, 조혈모세포이식 병동담당 전문 간호사 21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 교수는 “완치를 이룰 수 있는 환자들을 잘 선별하고 혈액암 환자들에게 최첨단의 정확한 진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 역량에 있어서도 고려대의료원은 국가연구과제도 1999년 이후로 지금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수행하고 있으며, 동물실험을 위한 골수억제기기 등도 도입해 중개임상연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진료 성과와 관련해 생존율과 이식건수 등을 비교하는 것은 과잉 이식의 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며 최대한의 성공률과 이식환자의 만족도를 높여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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