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정승필 유방암센터장 "잘못된 정보에 현혹 주의"
유방암 재발률 높아 특례기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야
“보통 암 치료 후 5년간 생존하면 완치됐다고 하지만 유방암의 경우 7,8년이 지나도 재발률이 높아 완치율 기준을 10년으로 연장할 필요성이 있다”유방암 재발률 높아 특례기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야
정승필 고려대 안암병원 유방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최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유방암 환자들이 5년이 지나도 꼭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암 치료 특례기간을 재발률에 따라 늘려줘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성 호르몬 수용체 양성 환자들은 23년 뒤에도 재발한 환자가 있어 5년이 지났다고 안심하지 말고 매년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정 센터장은 “5년이 지나 ‘운동하고 건강식품으로 암을 극복하겠다’는 환자가 많은데 잘못된 정보가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는 사례도 있다”며 “병원에서 제시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에 떠도는 의학적 근거가 결여된 식이요법이 가장 큰 문제”라며 건강강좌와 홈페이지 등 환자와의 소통으로 최대한 안내하고 있다.병원마다 환우회가 있는데 의사들이 시간이 없어 미처 알려주지 못했던 정보를 서로 공유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정 센터장은 “환자들이 많이 복용하는 인공비타민 등은 여러 연구들에서 아무 효과가 없다고 보고됐다”며 “채소나 과일의 항산화물질과 비타민은 효과적이나 이를 정제해 먹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인터넷에 떠도는 부정확한 이야기 중 가장 많은 게 음식이나 특정회사 식품이며, 이들은 일부 회사들의 마케팅과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의학적으로 권고된 치료만 잘 받으면 비과학적인 건강보조식품을 먹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정 센터장은 유방암학회 정보위원 간사로 활동하며 홈페이지에 환자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유방암학회 사이트에는 진행 정도에 따른 치료법에 제시돼 있다”며 환자에게 바라는 점은 오로지 의료진의 권고를 잘 따라 주는 것뿐이다.전 세계적으로 유방암은 여성암 1위이며, 전체 암환자의 25%를 차지한다. 국내 유방암 환자의 경우 갑상선암 다음으로 많고 최근에는 2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정 센터장은 “완치율이 높아 질환으로 정기검진만 잘 받는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