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혈압계 폐기 국가 차원 대책 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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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혈압계 폐기 국가 차원 대책 마련 촉구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5.02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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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고혈압학회, 안전관리 중요성 강조
2020년부터 수은혈압계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미나마타조약이 발효되기 때문이다.

미나마타조약은 2013년 10월10일 유엔환경계획 주최로 열린 외교회의에서 수은 사용을 국제적으로 규제하는 내용으로 140개국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다.

이에 대한임상고혈압학회(회장 김일중)는 수은혈압계 폐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년도 채 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수은의 수거, 폐기 등 체계적인 안전관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4월30일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일본 테이쿄대학 아사야마 케이 교수를 초청해 ‘수은혈압기에서 전자혈압기로의 전환에 대하여’라는 주제로 초청 강연을 마련했다.

김삼수 학회 명예회장은 “혈압관리는 진동식자동전자혈압계로 대체 가능하다”며 “혈압산출 오차범위도 수은혈압계보다 오차범위가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의사와 환자 모두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말했다.

김철민 학회 이사장은 “현재 시중에 나온 가정혈압계의 경우 비공인제품이 60%에 달하고 오류율 또한 19%로 혈압 측정에 적합하지 않다”며 공인된 혈압계 사용을 권장했다.

공인된 가정혈압기 검색은 인터넷(www.dableducational.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아사야마 케이 교수는 “일본 의사들도 아직 수은혈압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전자혈압계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교육과 홍보를 통해 전자혈압계 사용이 정착화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회는 수은혈압계 폐기와 전자혈압계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워킹그룹을 만들어 일본과 자료 공유를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는 1천여명의 회원이 참석했으며, △가정혈압의 ABC △최신 비만약의 임상적 적용 △당뇨병 환자의 비만 관리 등 17개의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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