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 최초 왓슨 도입, 상급병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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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최초 왓슨 도입, 상급병원 도전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4.0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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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렬 중앙보훈병원장, 의료품질 혁신 원년 선포
5대 경영원칙 및 25대 중심 과제로 방향 제시
중앙보훈병원(병원장 이정렬)이 상반기 중에  IBM 슈퍼컴퓨터 '왓슨 포 온콜로지(왓슨)‘를 도입하고, 향후 상급종합병원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정렬 병원장은 4월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상의 보훈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보훈 가족 삶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취임 후 아무것도 변화를 시도하지 않은 채 빈틈을 메꾸는 방식으로 역량 제고에 힘써 왔다”며 “지난해는 병원이 보유한 핵심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기초체력을 쌓는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7년을 의료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다짐을 담아 ‘의료품질 혁신원년’으로 선포한 것이다.

이정렬 병원장은 5대 경영원칙으로 △명확한 목표와 방향 설정 △고객중심의 사고와 행동 △팀워크 중심의 조직문화 △원칙의 준수 △칭찬에너지 극대화 등을 제시했다.

특히 목표 달성을 위해 2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먼저 지표관리를 통해 현재 경영평가 C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시키겠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실시하는 적정성평가 모든 항목에서 1등급을 받기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이지만 이제는 품질로써 국가유공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다.

보훈의료복지통합서비스 고도화와 보훈의료의 국제화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

이 병원장이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국가유공자 특성에 적합한 전문센터 추가 개소와 우수한 인적자원의 확보를 꼽았다.

혈관중재센터는 하반기 중 혈관중재용 ANGIO(20억원) 신규 도입해 혈관중재분야의 권위자인 조윤구 암센터장을 중심으로 최신의 장비와 최고의 실력으로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안센터는 노령환자 증가에 따라 망막환자가 올해 20∼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질환 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개설을 추진하는 것이다.

상반기 중으로 기존 공간에서 확장해 리모델링이 진행돼 6월중 개소하게 된다. 이를 위해 서울의대 출신 전문의 2명을 영입했다.

또한 서울대 치과병원장을 지낸 장영일 전 병원장을 치과병원장으로 초빙해 치과병원 신축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앙보훈병원은 중환자실 전담전문의를 비롯해 내분비내과, 영상의학과, 병일과 등 전문의를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대대적인 인력자원 확보와 의료진 역량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공사에 들어간 보훈의학연구소 또한 이 병원장의 자랑이다.

내년 3월 완공예정인 보훈의학연구소는 30만 국가유공자의 축적된 의료정보를 기반으로 인체 유전체 연구(바이오뱅크 운영)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가유공자 맞춤형 첨단 정밀의학연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병원장은 “임상에 적용해 최신 치료를 선도하고, 환자관리체계를 잘 다듬어 우리나라의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하는 등 혁신적인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례식장도 올해 10월이면 증축공사가 완료된다.

병원은 중앙관 신축, 2-3관 리모델링 등 그간 지속해온 대수선 공사로 인해 분산해 운영되던 행정부서를 한 공간에 통합 배치해 원내 행정처리가 원스톱으로 이뤄지게 할 계획이다.

또한 1급 중상이자·자원봉사자·직원 등 만족도 제고를 위해 휴게공간을 보강하고 있으며, 보완사항으로 지적돼 온 원내 주차관제시스템도 개선할 예정이다.

중앙보훈병원은 1천400병상을 보유해 수도권 병원 중 여섯 번째다. 급성기와 재활센터, 만성질환의 요양병원이 질환상태별 맞춤형으로 복합 운영되는 국내 최초의 병원이기도 하다.

일평균 5천명, 월평균 10만명의 환자가 30개 진료과와 다양한 전문센터 및 클리닉을 이용한다. 병상 가동률이 95%에 달한다.

국내 최고의 보장구 기술과 최대의 품목을 갖춘 보장구센터는 최근 서울대병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인더스마트(주) 등 5대 기관과 상호협력을 맺고 스마트 컨소시엄에서 산업화하는 아이템을 만들어 나갈 예정으로 차세대 보장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정렬 병원장은 보훈의료의 국제화를 강조하며 “아프리카 등에 의족, 의수를 제공해 주고 보장구 수리 수선할 수 있는 인력을 키우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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