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협회가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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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협회가 앞장"
  • 한봉규 기자
  • 승인 2017.03.29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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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임상병리사협회 양만길 회장
1. 지난 한해는 물론 2017년 새해를 맞이해 일선 의료기관에서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애써오고 있는 회원들에 대한 격려 한말 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우리 협회는 창립 55주년을 맞이합니다. 회훈인 「신속정확 · 학술연구 · 권익함양」을 중심으로 ‘임상병리사’와 ‘대한임상병리사협회’를 오늘날까지 이끌어주신 회원 분들의 애정과 희생에 감사 드립니다.

임상병리사는 검체 채취, 검사 시행, 관리 등의 과정에서 각종 감염의 위험성과 유해물질에 항상 노출되어 있습니다.

작은 실수가 본인은 물론이고 사랑하는 가족과 환자, 동료 더 나아가서는 국민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무겁습니다.

국가 위급상황에서는 밤낮없이 검사 업무를 수행하며 국민 건강 수호를 위해 헌신해왔습니다. 저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회원 분들께 항상 마음 깊이 감사와 존경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돌입하며 사회 전 분야가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관리’로 변화하는 시점에서 임상병리사는 실무 능력과 임상 지식을 국가에서 검증 받은 보건의료전문인으로서 그 활동영역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 합니다.

임상병리사가 자부심을 갖고 마음껏 실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습니다.

2. 면허신고제 시행에 따른 계획

▶ 우리 협회는 면허신고 실시 이후 제도의 홍보와 정착을 위해 문자, 이메일 등을 주기적으로 발송하고 사무국 직원 확충과 ARS를 도입하여 빠른 민원응대 시스템을 구축하였습니다.

또한 협회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신속하게 회원들이 궁금증을 해결하고 교육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7년부터는 모바일 온라인 보수교육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도서 산간지역 근무 회원들을 위해 온라인보수교육의 점수 제한을 폐지하였고 시도회와 분과학회에서는 별도로 기초교육과정, 심화자격취득과정(전문임상병리사 제도)을 마련하여 회원들의 교육 선택권을 확대, 제공하고 있습니다.

면허신고를 통한 활동실태 파악과 인력 수급 및 질 관리라는 보건복지부의 취지에는 매우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기본적인 현황파악 없이 ‘보건의료인력 수급계획’이 수립되면서 교육기관 난립,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문제가 야기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보수교육을 이수하는 회원들로부터 역차별이라는 민원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협회는 면허신고제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료기사의 협회 당연가입이 아닌 상황에서, 협회는 면허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도 부재한 탓에 회원들과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임상병리사 회원의 업무 능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인 면허 관리에 있어 평등하고 공정한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중소병원 근무 임상병리사의 복지 및 근무현황 조사를 통한 복리증진에 관한 협회의 계획

▶앞서 말씀 드린 온라인 보수교육 상시 오픈, 애플리케이션 개발, 시도회 생리기능검사 기초교육과정 마련, 검진기관 및 중소병원 포럼 개최는 지난해 2003년 9월부터 2016년 9월까지 약 13년간의 홈페이지 민원(약 9,686건) 분석의 결과입니다.

중앙회와 시도회에서는 협회비 지원, 논문 게재 지원, 해외학회 참가 지원, 출산 축하, 협회비 할인 등 각각 특성화된 제도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올해는 중소병의원 근무 회원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복리 증진을 목적으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임상병리사 적정 임금 가이드라인”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과제를 실시하는 등 맞춤형 직능 강화 및 현실적인 지원 정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4. 체육대회 행사 등과 같이 회원들의 친목과 단결 화합을 위한 계획

▶지난 50여년간 우리 임상병리사와 협회는 어려운 여건에서 국민 보건 향상, 업권 수호,위상 제고를 최우선으로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이에 따라 회원들간의 친목을 위해 단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전국 임상병리사 탁구대회를 개최하여 각 시도회 회원들의 참여로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향후에도 이색적인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연수원을 설립하여 직능 신장과 화합을 도모하는 장(場)을 마련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5. 올해 9월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임상병리사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 준비 관련

▶우리 협회는 2006년에 제27차 세계임상병리사연맹(IFBLS) 총회 및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오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제5회 아시아임상병리사연맹(AAMLS) 총회 및 학술대회와 제55회 전국 임상병리사 종합학술대회를 동시에 개최합니다.

AAMLS(Asia Association of Medical Laboratory Scientists) 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대만, 홍콩(중국),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인도, 인도네시아 11개국이 가입되어 있습니다.

국제 학술대회를 주관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 보건의료 수준은 물론이고 임상병리사의 실력과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계 관계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 그리고 홍보를 부탁 드립니다.

6. 감염관리법 개정과 관련해 현재 상황은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 국내에서 커다란 사회문제로 대두된 것을 기점으로 정부에서는 감염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 임상병리사 회원들은 감염균 규명 및 예방을 위해 최 일선에서 참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감염관리를 위한 감염관리임상병리사의 법제화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협회는 수년간 정책토론회 개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방문 및 자료 전달 등 직접 발로 뛰며 노력해왔습니다. 이 같은 대외적 노력과 함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감염관리 임상병리사 교육을 시행하며 ‘감염관리 임상병리사’의 법제화에 대한 관련 기관과 관계자 여러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2월 14일 제349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에서 ‘감염관리 임상병리사’ 법제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관련 매체에 보도되는 등 고무적인 소식이 있었습니다.

협회는 이번 이슈화를 발판으로 감염관리분야 실무자로서의 임상병리사 역량 향상을 위해 연계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고 정부기관과 국회에 객관화된 수치와 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설득하는데 더욱 힘쓸 예정입니다.

7. ISO국가기술표준 인증과 관련해서

▶초창기에 비하면 인정제도에 대한 필요성이나 중요성, 경제적 가치에 대한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지만, 아직까지 전문인력과 실무진에게 필요한 교육 등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생각합니다.

ISO 인증은 표준화된 문서 작성 및 검사, 국가기관 인정을 통한 공신력 확보, 국제적으로 공인된 검사결과 제공, 메디컬시험기관의 국내외 신뢰성 지표활용을 통한 중복 평가 면제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협회는 임상병리사가 이 같은 선진화 물결에 앞장설 수 있도록 국가 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하며 위원회 구성을 통한 적극적인 의견 개진과 사례 발표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8. 끝으로 병원협회와의 관계증진에 대해

▶다양한 의료계 직군의 공영을 도모하고 때로는 문제해결사와 의견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해주신 점에 감사 드립니다.

불합리한 관련 정책 및 고질적인 저수가 문제 등이 한국 의료계의 발전을 발목잡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각 직역이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하여 협업을 통해 헤쳐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병원협회가 보건의료계를 대표해 융합과 소통의 창구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주기를 바라며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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