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암병원, 빠르고 정밀한 암 치료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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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안암병원, 빠르고 정밀한 암 치료기 도입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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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악 최신기종, 호흡까지 감지해 움직이는 장기에도 치료 가능
▲ 고대안암병원이 최근 도입한 리니악(VitalBeam) 최신기종
▲ 김철용 교수
▲ 이석 교수
최첨단 방사선 암치료 선형가속기 리니악(VitalBeam) 최신 기종이 고려대 안암병원에 첫 도입돼 암 치료효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어 원광대병원 등 10여개 병원에서도 잇따라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델은 컴퓨터로 따지면 운영체계가 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구성요소들이 대부분 디지털화 된 것이 특징이다.

방사선종양학교실 이 석 교수는 “모든 걸 컨트롤 가능하며, 굉장히 정확해지는 동시에 조금의 오차에도 경고가 작동을 못하게 한다”며 “보다 정교한 영상작업과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리니악은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몸안의 암세포를 추적해 고에너지 방사선을 조사함으로써 제거하는 최첨단 암 치료 장비다.

이번에 도입된 VitalBeam 버전은 다양한 옵션을 통해 복잡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리니악의 최고급 버전이다.

의료진들은 환자 개인 맞춤형 암 치료를 실현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로 도입된 리니악은 방사선 치료의 옵션을 확장해 머리, 목, 폐, 흉부, 복부, 간과 같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치명적인 암을 치료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김철용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도 “영상유도방사선치료, 세기조절 방사선치료, RapidArc 방사선치료기술, 선량-체적간 히스토그램의 예측 등 고차원적인 치료방식이 구현되고, 정교한 움직임 감지기능으로 호흡에 따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시스템 카깃 조정으로 폐암 같이 종양의 움직임이 중요한 장기에도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치료시간이 기존 장비에 비해 짧은 것도 장점이다. 이전에 10∼20분 정도 걸리던 치료를 5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덕분에 환자가 짧은 시간에 훨씬 편안하게 치료받고 돌아갈 수 있는 것은 물론 움직이는 장기에 있는 종양에도 빠르고 정밀하게 방사선을 조사해 암을 제거함으로써 주변 장기 및 건강한 조직의 피해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치료 전은 물론 치료 도중에도 3차원의 이미지를 생성해, 종양의 위치를 미세하게 조정함으로써 정밀한 암 치료를 실현해 나갈 수 있다. 3차원 고화질 영상 역시 이전에 비해 60% 빠르게 생성할 수 있는 반면, X-ray 선량은 25% 적게 사용해 그만큼 환자의 방사선 노출을 줄였다. 방사선량이 얼마나 체내에 들어갔는지도 영상정보로 알려준다고 했다.

김 교수는 “복잡 다양해진 현대인의 암 치료에 적용 가능성을 높여 최적의 치료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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