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신환자 발생률 점차 감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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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신환자 발생률 점차 감소세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3.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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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전년 대비 4.3% 감소.. 15~24세 연령대 젊은층 큰폭으로 줄어
정부,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발병률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 나서
결핵 신환자 발생률이 지난해 감소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3월24일 ‘제7회 결핵예방의 날’을 맞아 지난 한 해 동안 국가결핵감시체계를 통해 분석한 ‘2016년 결핵환자 신고현황’을 발표했다.

2016년 한 해 동안 발생한 결핵 신환자는 3만892명(10만명당 60.4명)으로, 2015년의 3만2천181명(10만명당 63.2명) 대비 4.3% 감소했다.

2000년 이후 좀처럼 줄지 않던 결핵이 2012년(3만9천545명/10만명당 78.5명)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2016년까지 연간 8천653명이 감소했다.

특히 15~24세까지의 젊은층에서 결핵이 크게 감소했다.

2016년 15~19세 청소년층의 경우는 전년 대비 23.8% 감소했으며, 2011년 2천30명에서 2016년 750명으로 약 1/3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2011년부터 철저한 결핵환자 관리 등과 더불어 2013년부터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해 학교·직장 등 집단시설 내 역학조사 등을 집중적으로 실시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고교 1학년 대상 ‘결핵집중관리시범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시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 결핵 환자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로, 신환자는 2015년 1천589명에서 2016년 2천123명으로 전년 대비 33.6% 증가했다.

이는 정부가 해외 유입 외국인 결핵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3월부터 해외 유입 결핵환자에 대한 강도 높은 대책이 시행된 이후 외국인 결핵환자 발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결핵 고위험국 국민이 국내에 장기간(91일 이상) 체류할 목적으로 비자신청 시 재외공관 지정병원에서 결핵검사를 의무화하고, 환자에 대해서는 완치 시까지 비자발급 제한 등을 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강력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매년 3만여 명 이상의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2천200여 명(2015년, 통계청)이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는 등 여전히 결핵으로 인한 손실이 크고,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로 2위 국가와의 격차도 커 여전히 결핵 후진국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3월24일 OECD 최하위인 결핵 발병 지표를 2025년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선제적 예방에 중점을 둔 ‘결핵 안심국가 실행계획’을 마련해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논의·확정하고 발표했다.

아울러 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지난해부터 법령을 정비하고 관련 예산 확보 등 기반을 구축해왔다.

그 일환으로 올해 1월부터 병역판정검사 대상자 34만명에 대한 잠복결핵검진을 시작으로 180만여 명에 대해 잠복결핵 검진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치료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결핵 안심국가’ 사업은 결핵 발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게 추진될 것”이라며 “결핵퇴치를 위해 국민들이 결핵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결핵예방수칙을 잘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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