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미국 노인전문약사 자격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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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미국 노인전문약사 자격 취득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3.1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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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최나예 약사, 국내 병원약사 최초
▲ 최나예 약사
분당서울대병원 약제부 최나예 약사가 국내 병원약사 최초로(국내 약사 중에는 두 번째) ‘미국 노인전문약사(CGP, Certified Geriatric Pharmacist)’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노인전문약사제도’를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스웨덴, 싱가포르, UAE, 파나마 등 8개국이며, 2017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 약 3천100명 정도의 약사가 노인전문약사로 인증 받아 활동하고 있다.

최나예 약사의 노인전문약사 자격취득은 국내 약사로는 두 번째며, 병원약사로는 최초로 자격을 인증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노인전문약사는 미국 연방자격증관리위원회의 인증을 받은 약사 전문 자격증으로 미국 약사협회에서 인증하는 9개 전문약사 분야 중 하나이며, 1997년 11월 처음 시작되어 노인전문약사위원회에서 자격제도에 대해 관리하고 있다.

노인전문약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약사 면허증을 소지하고 적어도 2년 이상 약사로서 활동 경험을 쌓아야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자격의 유효 기간은 5년으로, 5년 마다 갱신해야만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러한 노인전문약사제도는 환자에 대한 효과적인 진료와 부적절한 약물의 사용을 제한하고, 약물 오남용 및 복합처방으로 인한 이상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미국 및 전 세계 약사들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속도가 빨라지면서 노인환자의 약물치료를 진행하는 데에 전문약사의 활동과 도움이 질환관리와 건강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인환자의 약물요법은 다수의 동반질환, 환경, 복약순응도 등을 고려해 포괄적인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노인전문약사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노인전문약사제도가 시행되고 있지 않으며, 노인들의 안전한 약물 사용을 위한 관리가 부족한 현실이다. 또한 전문적인 약물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약사의 양성과 이들의 활동을 위한 구조적 기반이 부재한 실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최나예 약사는 “우리나라 역시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복합만성질환 환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한 전문적인 약료서비스가 필요하다”며 “노인의 건강과 질환 특성에 대한 이해가 깊고 전문적인 약물치료 지식을 갖춘 노인전담약사를 양성하고 전문약사에 대한 교육의 기회가 보다 많아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분당서울대병원은 노인의료센터 입원병동 운영과 함께 노인의료팀이 구성되어 환자를 관리하고 있으며, 노인의료센터 전담약사가 팀의 일환으로 환자 약력관리, 약물요법 및 복약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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