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을 설득할 논리 개발 우선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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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설득할 논리 개발 우선돼야"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2.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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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신년 간담회
의료계 내부 분열 조장행위 근절돼야
▲ 김숙희 회장
"다양한 투쟁 방식이 있지만 설득할 수 있는 논리를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투쟁이다."

서울시의사회 100년 역사 최초의 여성 회장으로 당선된 김숙희 회장은 2월16일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간담회에서 의료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간담회 내내 ‘설득’과 ‘논리’를 강조했다.

2015년 의협 수가협상단을 이끌었던 김 회장은 "수가협상의 문제점은 협상 타결 직전까지도 정확한 수가 인상 규모를 모른다는 것이다. 협상 위원들의 논리나 역량보다는 정부가 정해놓은 틀 속에서 나눠 먹기식으로 진행되는 것에 회의를 느꼈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올해 수가협상 전망에 대해 건강보험 재정이 20조 이상의 흑자라 해도 보험자, 공급자, 가입자들의 이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라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의료이용과 환자 수의 지속적인 증가를 예상하고 수가나 정책이 결정돼 왔는데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 지 의문이라고 했다.

건정심 구조 개편의 필요성 또한 상대가 있기 때문에 좀 더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논리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논란이 돼 왔던 진료영역 파괴에 대해서는 의료법에 억지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확실히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6개 시도의사회 협의회장도 겸임하고 있는 김 회장은 의협과 유대관계를 갖고 서로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상호 보완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의사총연합을 주축으로 한 의협 회장 불신임운동에 대해 “소수의 의견도 회원들의 목소리라고 생각하지만 회장의 명예를 지켜주지 않으면 의협 전체가 불명예를 감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잘못된 정보나 오해에서 생긴 사실도 있으므로 극한 상황까지 몰아가면서 의료계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의견이다. 

실제 정부나 정치권과의 대응도 외부에서 보는 것과 내부에서 실천하는 것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계 지도자의 덕목에 대해 물었다. 김 회장은 리더십의 기본은 소통과 추진력, 품격과 헌신이라고 답했다.

소통은 단체의 공동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필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강력한 열정과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는 것. 이와함께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품격과 적절한 시기에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한다고 했다. 또한 회무의 투명성과 청렴함이 요구된다고 했다.

김 회장도 말하면서 지도자 덕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러기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회무와 관련해 최근 업무 협약을 체결한 ‘서울시감염병협력위원회’는 민관군 협력체제를 통해 감염병 발생시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진행되고 있는 공익 라디오 방송에 대해 임원 대상 설문조사를 한  결과 85%가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김 회장은 지속 여부를 고심 중이라며 서울시에 시민들의 건강과 질병정보 전달을 위한 홍보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남은 임기동안 주력할 사업으로 ‘노후 회관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한 작은 문제라도 하나씩 해결해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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