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력 가계도’ 그려 가족 건강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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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가족력 가계도’ 그려 가족 건강 확인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1.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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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력 질환 확인은 물론 예방까지 가능
가족들이 특정 질환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대개 ‘가족력’을 의심하게 된다. 가족력은 한 가족에서 집중적으로 특정질환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개 3대에 걸쳐 2명 이상 동일 질환에 노출될 경우 가족력이라 판단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호과장은 “가족력은 유전질환과 달리 가족 중 누가 특정 질환을 앓는다고 해서 반드시 그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며 “가족력 질환을 유발하는 환경을 먼저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는 의학적 조치와 생활습관 개선 등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정 유전자로 인해 발병하는 유전질환과 달리, 가족력 질환은 유전과 더불어 생활습관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당뇨·고혈압·고지혈증·심장질환 등은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병 가능성이 높다.

◇온 가족이 모이는 설, ‘가족력 가계도’를 그려라

그런 만큼 부모나 조부모가 어떤 질병을 앓고 있는지, 혹은 현재 가족 중 누가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고 있다면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돌보는데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가족력 가계도다.

가족력의 판단 기준이 3대에 걸쳐 특정 질환이 2명 이상 발생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가족력 가계도 역시 자신을 기준으로 직계가족 3대(조부모, 부모, 형제)를 포함해서 그리는 것이 좋다.

범위는 넓으면 넓을수록 좋지만, 어려울 시에는 자신 기준으로 3∼4촌 친척 정도까지 포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부계와 모계는 동일한 범위로 그리고 그 이후에는 현재 나이, 성별, 현재 앓고 있거나 앓았던 질환 등을 작성한다.

이렇게 완성된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현재 우리 집안의 가족력 질환이 무엇인지, 혹은 가족력이 의심되는 질환이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가족력 가계도에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 여부까지 작성하면 가족 내 건강을 위협하는 습관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이렇게 작성된 가족력 가계도는 한 번 작성하고 끝이 아니라, 매 명절마다 다시 확인하고 개정하는 작업을 한다면 가족들의 건강 변화는 물론 생활습관 변화까지도 확인이 가능하다.

◇가족력 확인·의심되면 빠른 검진 및 생활습관 개선 필요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가족력이 확인되거나 의심될 경우에는 무엇보다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

특히 암이나 심장질환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의심될 경우에는, 가족들이 함께 병원을 방문해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암의 경우 1명만 해당되어도 가족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국가에서 권하는 시기보다 일찍 검진을 받아야 한다.

건강 검진과 더불어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고혈압의 경우 짜게 먹거나 과음, 흡연 등의 생활습관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금연, 절주, 저염식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고 운동 등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온 가족들이 함께 가족력 정보를 공유하고 건강을 위한 행동을 함께 실천하는 것이다.

유태호 과장은 “가족력 가계도를 통해 특정 질환을 발견하지 못했더라도 향후 질병이 발생할 시 가계도를 통해 그 사람의 정보를 자세히 알 수 있어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가족력 가계도는 가족력 질환 예방 목적은 물론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 공동체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만큼 꼭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에서는 가족력 가계도를 널리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중이다. 가족력 가계도에 대한 스토리영상을 제작해, 병원 블로그,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건강의 중요성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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