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개호비용, 재활치료로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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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대한 개호비용, 재활치료로 줄일 수 있다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1.13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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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성균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 뇌졸중환자의 재활정책 제언
치료 시기, 양, 질에 따라 예후 천자만별...보험정책 함께 가야
뇌졸중 환자의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막대한 개호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더군다나 환자의 기능 회복과 장애를 예방해 삶의 질까지 좋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한다.

김연희 성균관의대 재활의학과 교수는 1월12일 대한재활병원협회(회장 우봉식) 주최로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뇌졸중 재활 활성화 정책 세미나’에서 초발 뇌졸중 환자의 기능 수준·후유 장애 및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KOSCO 연구) 중간 연구 보고를 했다.

발표 내용은 2012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한국 뇌졸중환자의 장애발생 현황과 재활정책 제언’.

김 교수는 집중적인 전문재활치료와 개호비용의 상관관계를 주목했다. 

전문재활치료를 시행한 후 기능개선으로 인한 개호비용 감소액은 집중 재활 치료군에서는 725만원이, 비치료군은 284만 원이 감소해 약 441만 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연구 참여자의 평균연령(65.6세)과 기대여명(20.5년)을 바탕으로 연간 뇌졸중 환자 10만 5000명 가운데 3급 이상 장애인이 17.1%인 것을 감안하면, 기능 호전으로 인한 간병비로만 1조 6230억 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초발 뇌졸중 환자 대규모 장기 추적연구는 KOSCO 연구가 처음이다. 2020년까지 10년을 목표로 수행하고 있는 이 연구는 전국 9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코호트에 등록한 인원은 7천858명이라고 한다.

KOSCO 연구는 이들 환자를 추적 조사, 재활치료 효과와 장기적 기능 수준 및 삶의 질 관련 요인을 분석하고, 분석된 요인에 대해 중재연구를 실시해 뇌졸중 환자의 후유 장애 감소 및 삶의 질 증진 방안을 도출하고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의 급성기 치료 이후 의료 이용은 집으로 퇴원하는 것이 62.8%를 가장 많았고, 아급성기 집중재활치료 19.7%, 요양병원 및 한방병원 11.4%, 전문재활병원 및 타 병원 재활의학과는 6.1%였다.

김 교수는 “전문재활치료는 시기·양·질에 따라 치료, 사망률, 삶의 질까지 드라마틱하게 달라진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현재의 전문재활치료에 대한 인식과 보험정책·인력 부재 등은 전문재활치료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문재활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 다시 급성기 병원을 찾는 경우도 많다”며, “재활의학과 의사도 계속해서 학습해 최신 치료 정보들과 의학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할 수 없다”고 학회 등에 참여하지 않는 의사들의 적극적 참여를 주문했다.

김 교수는 “전문재활치료는 시기·양·질이 가장 중요하고 이번 연구는 이러한 결과가 구축되는 것”이라며, “향후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후유증을 줄이는 방안 등에 대해 정책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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