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PR, no work.. 질병관리본부 모든 것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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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PR, no work.. 질병관리본부 모든 것 공개”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1.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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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석 본부장 “국민 신뢰 바탕으로 국민 건강 최일선에서 지켜나가겠다” 강조
▲ 정기석 본부장
“요즘 시대는 No PR, no work가 강조되는 때입니다. 국민께 알릴 수 없거나 알리지 않을 연구는 아예 하지 말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습니다. 앞으로도 질병관리본부는 국민과 소통하며 단기적으로는 원내감염을 줄이기 위한 노력과 아울러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대처는 물론 미래 감염병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월11일 충북 오송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대학병원장 출신이기도 한 정 본부장은 “대학에 있을 때는 No document, no work라는 말이 강조됐는데, 정부 공직자의 일원이 되면서 국민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이 뭔가 따져보니 충분한 소통을 위해 정부가 하는 일을 국민께 낱낱이 알리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하는 일은 모두 공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 건강을 최일선에서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본부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위기소통담당관으로 박기수 보건복지부 부대변인을 발탁해 공격적인 PR(?)에 나섰고, 그 결과 정부의 대국민 소통 모범 사례로 선정되는 등 단기간에 체질개선에 성공한 바 있다.

그는 “조류독감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면 원내 감염을 줄이기 위한 그간의 노력을 지속하면서 향후 기후변화에 따른 대책 마련과 미래감염병에 대한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선 기후변화 질병감시·예측모형, 시나리오 개발, 취약성 평가를 위한 기후변화 건강피해 종합시스템을 개발하고 대국민 기후변화 건강영향 적응기반 마련과 체계적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특히 폭염과 한파 등 극한기온에 따른 국민피해를 조기에 인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예·경보제를 운영하고 건강수칙 및 행동요령을 개선 및 보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또 기후변화 관련 부처 및 전문가 등과 지속적인 정보공유 및 협력을 강화하고 건강영향 규모예측 및 평가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석 본부장은 “우리 의료진들은 대부분의 토착 감염병에 대해서는 대처가 가능한 수준이지만 2015년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 외국에서 유입된 신종감염병의 경우 매뉴얼이 없으면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라며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은 미래감염병을 선정해 구체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부처 감염병 R&D 기획을 통한 감염병 연구 선도기관 역할을 수행하는 한편 내·외부 기관과의 연계성 강화를 통한 감염병 예측모형 개발 및 운영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이밖에 질병관리본부에 의사인력이 더 필요하며, 기존의 임시조직인 미래감염병대응TF도 정규 직제로 편성하기 위해 타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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