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준 보험정책과장 "구체적인 대상 질환 관련해 내부 검토 후 현장의겸 수렴 거쳐 결정"
4대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정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이른 가운데 정부는 내년부터 질환 범위를 보다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보건복지부 이창준 보험정책과장은 6월28일 오후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사에서 개최된 제10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회의 종료 후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정부의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건정심에서는 내년도 건강보험료율을 동결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이창준 과장은 “정부는 향후 중증화상과 같은 질환에 대해 보장성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의료계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적용질환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이같은 정부의 보장성 확대 방침과 관련해 이 자리에 배석했던 서인석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필요한 보장성 확대에 대해 의사협회가 무조건 반대할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터무니없는 수준은 곤란하며 종별 차이 등 경착륙 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등 제대로 된 급여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준 과장은 또 이 자리에서 민간의 실손보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과장은 “TF를 만들어 금융위에 얘기했다”며 “전문가인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고 건강보험의 보충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보험설계를 한다면 문제점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서는 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올 연말까지 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날 건정심에서 내년도 보험료율 동결 건에 대해 가입자와 공급자 모두 이견 없이 동의해 원만하게 결정됐지만 보장성을 확대하기로 한 부분에 대해서는 수가수준이나 적용 횟수 등 풀어가야 할 과제가 많아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서인석 보험이사는 “현재 비급여 진료항목 중 남은 게 거의 없다”며 “일본의 경우 오히려 의사들이 보장성 확대를 주장하고 있으며 그 배경은 필수의료에 대한 수가 수준이 정상진료가 가능한 환경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 이사는 “비급여를 건강보험에서 보장하더라도 의료기관이 유지될 수 있는 수준에서 수가구조가 마련된다면 이는 국민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저작권자 © 병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