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용량 반으로 줄여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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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용량 반으로 줄여도 될 듯
  • 병원신문
  • 승인 2015.08.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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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과대학 행동수면의학 프로그램 실장 마이클 펄리스 박사 연구

만성 불면증에는 수면제 용량을 반으로 줄이거나 심지어는 틈틈이 위약을 투여해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 의과대학 행동수면의학 프로그램실장 마이클 펄리스 박사가 만성 불면증 환자 74명을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뉴스 포털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8월4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4주 동안 졸피뎀 계열의 수면제 엠비엔을 투여하고 효과가 나타난 55명을 3그룹으로 나누어 12주에 걸쳐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겐 매일 밤 엠비엔 10mg 또는 5mg를 투여하고 또 한 그룹은 10mg을 매주 3-5일만 먹게 했다. 나머지 한 그룹에겐 하루는 10mg 엠비엔, 그다음 날은 위약을 투여했다.   

연구팀은 12주후 각 그룹의 임상시험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전체적으로 3가지 방법 모두 잠이 들고 수면을 유지하는 데 효과가 있었지만 약을 건너 뛰는 그룹이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수면효과가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mg으로 시작했다가 10mg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10mg 시작했다가 만족스러운 효과가 나타났을 때 5mg으로 줄이거나 중간 중간 위약으로 대체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최선의 선택은 수면제를 먹는 날 사이사이에 위약을 끼워넣어 수면효과가 유지되도록 신체를 적응시키는 것이라고 펄리스 박사는 말했다.   

그는 마음은 면역체계를 조절하는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면서 이는 신체를 위약에 생리학적으로 반응하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렇게 한다면 장기적으로 수면제를 줄여 부작용과 습관성을 막을 수 있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위약이 수면효과를 유도하는 것은 환자가 약을 먹었으니 잠이 오겠지 하는 기대 때문이지만 위약 캡슐 자체가 조건화(conditioning)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펄리스 박사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의학'(Sleep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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