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빛낸 白衣의 보디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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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빛낸 白衣의 보디빌더
  • 박현
  • 승인 2004.10.01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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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병원 최성웅 과장, 아시아대회 동메달 획득
국내 유명 전문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한 병원인(病院人)이 국내에서 열린 미스터 코리아 선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된 데 이어 세계대회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을 함으로써 한국의 위상을 널리 떨쳐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백의(白衣)의 보디빌더는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소재 국내 최대규모의 척추디스크수술 전문병원인 안세병원(원장 김정수·행정원장 이진규)의 국민건강척추센터 최성웅 과장.

최 과장은 지난 7월에 보디빌딩 미스터코리아 선발대회 우승에 이어 최근 바레인의 마나마에서 열린 제39회 아시안 남자 보디빌딩 챔피언십 체급별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었다.

국내 육체미선수들은 중동의 선수들에 비해 몸이 왜소하고 근육발달에 한계가 있어 아시아무대에서 입상을 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들다는 점에서 최 과장의 이번 입상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한다. 중동 선수들과 겨루기 위해서는 몇 배로 땀을 흘려야 하며 그만큼 노력에 따른 고통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최 과장의 경우 병원에 근무하면서 업무시간 외에 짬을 내서 운동을 하기 때문에 다른 여느 선수들과 비교하자면 힘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에게는 든든한 후원자 겸 응원단이 있어서 오늘의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아내와 현재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딸 은령이 후원자다. 딸 은령이는 아빠가 대회에 나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객석에 앉아 열심히 아빠를 응원한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아빠를 응원하고 있는 은령이는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언제나 아빠자랑을 하느라고 정신이 없다.

최 과장은 “이번 바레인 아시아 챔피언십은 유난히도 힘든 경기였다. 평균기온이 40도는 넘나드는 악조건에서 연습과 경기를 하느라고 기진맥진했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또 “업 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일정 마저도 하루 연기가 되는 바람에 하루를 더 고생을 해야 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에 대한 결과가 만족스러워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최 과장은 “운동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준 병원측에 감사한다”며 “질병으로부터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하루빨리 건강한 몸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운동치료에 좀 더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과장은 오늘도 하얀 가운을 입고 대회에 참가하느라 병원을 장시간 비워 밀린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박현·hyun@kh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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